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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선선한 가을날씨…꽃놀이도 'O다리' 치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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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선선한 가을날씨…꽃놀이도 'O다리' 치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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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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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혁 글로벌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휜다리, 연골마모·관절염 원인…운동·자세교정 치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 아름다운 계절을 즐기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하고 특히 무릎 관절의 건강이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을 보면 다리가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O자형 다리다. 주로 뼈가 약해지거나 골다공증이 시작되는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좌식 문화권이다 보니 다리가 휘어지는 변형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다리가 휘어지게 되면 무릎 관절에서 내측부에 받는 압력이 높아져 연골의 마모기 빨라지고, 이는 관절염의 진행으로 이어진다. 또한 무릎의 인대에도 영향을 주어 만성 인대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리가 휘어졌는데 쉽게 확인해 보려면 거울 앞에 서서 양쪽 발목을 붙히고 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가 벌어진다면 O자형 휜다리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다리뼈가 휘어져 있다면 무릎의 통증 및 관절염이 발생하여,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 및 영상 촬영을 통해 뼈의 변형 정도를 측정하고 변형 정도가 심하다면 이러한 뼈의 변형을 교정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변형의 정도가 적을 때는 운동요법, 자세 교정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지만, 변형의 정도가 심하면 절골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뼈를 어느 정도 절골한 후 다리가 곧게 펴지도록 교정한 후 금속판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무릎 내측부로 오는 압력이 줄어들어 관절염의 발생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무릎의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주로 인공 관절 같은 수술을 하기에는 비교적 젊은 50~60대에서 많이 하는 수술 방법이다. 

절골술의 장점으로는 인공 관절 등의 큰 수술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의 무릎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는 수술법이므로 수술 후 관절이 뻣뻣해지는 현상이 적고, 인공 관절 수술처럼 힘들게 재활을 할 필요도 없이 내 무릎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자기 관절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군의 환자라던가,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환자들은 인공 관절 수술 보다 절골술을 이용한 수술을 해야 한다. 인공 관절 수술 후에는 사실상 운동을 하기는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 관절 수술은 무릎 안에 금속으로 된 고정물을 넣게 되므로, 수술 후 관절 운동시 무릎에서 열이 나거나 붓는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절골술은 이러한 불편감이 더 적다. 

수술 방법은 무릎의 내측부에 5~7cm 정도 피부 절개한 후 절골을 하고, 원하는 각도 만큼 뼈를 벌린 후 금속판을 삽입한다. 수술 후 초기 수술 후 통증이 호전되면 1~2개월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한 채 목발을 사용하여 걷게 된다. 무릎 수술 후 결과가 얼마나 좋은지는 수술 후 10년간 통증 없이, 재수술이 필요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가로 평가한다. 이를 수술 후 10년 생존률이라 하는데, 절골술의 10년 생존율은 80~9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절골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무릎 통증이 다시 생기면 비교적 쉽게 인공 관절 수술로 대치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60세 이전) 인공 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추후 무릎 통증이 다시 유발 됐을때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60세 이전 인공 관절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절골술은 장점이 많은 수술이지만, 퇴행성 관절이 너무 심하게 진행되면 이 수술법은 불가능하므로, 다리의 변형이 있고, 무릎의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미리 x-레이 촬영 등의 검사 및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홍세혁 글로벌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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