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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인증하는 대한민국 스타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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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인증하는 대한민국 스타팜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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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기관의 명칭도 낯설었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귀농하지 않았다면 한 번도 찾아 갈 일이 없었던 기관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귀농을 하게 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기관이다. 
농업인이 되고자 한다면 농지원부가 있어야 하고, 농업경영체 등록이 되어야 하는 것이 필수이고 이러한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 바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기 때문이다. 

농지원부의 개념과 혜택에 대하여 잠깐 알아보면
농지원부란 농지의 소유나 이용실태를 파악하여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장부로 행정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농지원부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경작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므로 실제로 농사짓는 사람의 주소지 읍, 면, 동사무소에서 작성한다. 

농협의 조합원이 되면 농약 구입이나 비료 구입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농협 조합원이 될 때 반드시 필요한 서류가 농지원부이다. 

농지원부를 작성하고 농지를 8년 이상 자경을 한다면 양도소득세가 감면이 되고, 농사를 짓다가 더 농지를 구입할 일이 있을 때 농지원부가 있다면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 본인이 직접 2년 이상 경작했을 경우에만 해당)

귀농하면 농지원부와 농업경영체를 만들어야 하니 귀농하기 전 전혀 듣도 보도 못했던 기관인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는 품질인증을 받고 체험이 가능한 농장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스타팜 농장 인증제를 하고 있다. 

내가 처음 스타팜을 접했을 때가 2016년 제주 감귤 국제 박람회장에서였다. 
상담을 위해 부스 한 곳을 운영하며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제주 귀농귀촌에 대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십 개의 부스를 차리며 스타팜 한마당 잔치를 펼치고 있는 스타팜 농가들을 봤을 때 정말 부럽고 꼭 스타팜 농가로 인증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나는 제주에 귀농을 해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었지 손바닥만 한 땅 한 평도 없었고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 정하지고 못한 마음만 농부였던 시절이다.
 
그때 내 눈에 비춰진 제주도의 선도농장 스타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팜 농가란 감히 넘보지 못한 성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꿈을 꾸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난 감히 ‘스타팜 농가로 인증 받아야지, 그래서 다음엔 꼭 스타팜 한마당 잔치에 참가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2018년 1월 드디어 대한민국 스타팜 인증농장으로 선정되었다.

6차 농촌 융복합산업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스타팜 인증농가로 선정되고 나니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리플렛을 제작하여 각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 스타팜 농장의 체험 프로그램과 농장을 홍보해 주었다. 우리 농장을 방문한 학교가 있어 어떻게 우리 농장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담당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어떻게 저희 농장을 찾아오시게 되었나요?’
그때 선생님 말씀이 ‘학교로 배송된 대한민국 스타팜 체험 농장에 대한 공문과 리플렛이 있어 전화하게 되었고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느낀 것이 농장주인 내가 직접 학교에 찾아가 우리 농장 홍보를 하려고 했다면 ‘학교 선생님이 날 만나 주었을까? 나를 잡상인 취급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내 농장 홍보하겠다고 학교를 찾아갔다면 난 아마 교문에서부터 제지를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도 국가기관에서 보낸 홍보물이니 관심 있게 보았을 거구,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이라 하니 안심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체험농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30개의 농장이 스타팜 체험농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은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따른 각 농장마다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팜 인증은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재인증을 받게 된다.
기본으로 받았던 품질인증제가 취소가 되면 자동으로 스타팜 농장 인증도 취소된다. 

폴개협동조합은 감귤 GAP인증과 블루베리 농장이 친환경 유기농인증을 받은 농장이다. 
6차 농촌융복합 산업 인증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의 차이는 있다. 
6차 농촌융복합산업인증은 1차,2차,3차 산업이 조화를 이루며 활동하는 상황이면 가능하지만 스타팜 농장은 반드시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이라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인증 갱신기간도 6차는 3년에 한 번씩 하지만 스타팜은 2년에 한 번씩 갱신한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6차 농촌 융복합 산업사업자 신청은 1년에 2번 정도 신규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스타팜은 2년에 한 번씩 신규 신청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차이가 있고, 활동하는 면에서도 닮은 듯 하면서도 조금씩은 다르다. 

어쨌든 폴개가 생각하는 것은 귀농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많을 때 이런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거기에 따른 준비를 하다보면 조금은 계획적인 귀농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는데 거기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없이 무작정 귀농만을 하고자 한다면 그건 실패 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아주 오랜 시간동안 귀농을 계획하고 준비했던 상황이 아니고 잠깐 제주에 살러왔다가 귀농을 결심했고 아주 제주에서 정착을 해서 살고 있는 나의 경우엔 더욱더 필요한 사항이었다. 
이러한 작은 목표 하나하나가 내가 농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희망이 되고 그것이 모여 나의 남은 인생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생기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다 보면 또 무언가를 성취하게 되는 기쁨을 맞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귀농에 실패 할 시간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간다면 새로 시작한 인생2막이 희망적이지 않을까?
할 일 없이 늙어만 가는 노인이 아니라 무언가 할 일 있어 바쁜 일상을 보내는 노년이 아직은 좋다고 생각하며, 정년 없는 인생2막, 노년이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제주의 귀농생활을 보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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