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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숙주 순창군수가 남긴 10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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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숙주 순창군수가 남긴 10년의 발자취
  • 오강식 지방부국장
  • 승인 2021.11.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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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식 지방부국장

지난 2011년 11월 1일 제47대 순창군수로 취임한 황숙주 군수가 이달로 10년이 지났다. 

지난 2011년 2,500억원 불과했던 예산은 황 군수가 역임한 10년동안 두배이상 증가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 

몇년전만 해도 순창읍 중앙로는 전봇대와 어지럽게 오가던 전선들로 깔끔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지중화사업이 마무리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분 좋게한다. 

강천산에서 시작된 순창 여행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들러 채계산 출렁다리에서, 용궐산 하늘길에서 인증 샷 등 이제는 순창을 방문해 들러야 할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용궐산 하늘길과 채계산 출렁다리(270m)는 홍보하지 않아도 유명 유튜버들이 현지를 방문해 영상을 업로드하며 전국적인 유명해지고 있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연 5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고, 용궐산은 주말이면 차들로 붐벼 구경조차 쉽지 않다. 

강천산은 밤에도 야간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 1.2km구간 걸쳐 화려한 빛과 조명을 더해 밤에도 강천산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순창을 배경으로 한 조선중기 고전소설인 '설공찬전'(중종 11, 채수)을 모티브로 저승과 연관되는 염라대왕과 도깨비, 청룡 등 다양한 캐릭터를 창작해 보여주다보니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또한 왕복 2차선에 불과했던 강천산 진입도로인 국지도 55호선 4차로 확포장사업이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에 최종 반영되는 성과도 올렸다. 

순창의 대표 관광지였던 전통고추장민속마을도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한다. 순창하면 떠오르는 고추장, 고추장의 명맥을 이어가는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는 발효를 테마로 투자선도지구가 조성되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순창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현재 투자선도지구에는 음식스토리마켓, 미생물뮤지엄, 푸드사이언스관, 발효테라피센터, 실내놀이센터 등이 많은 관광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발효분야를 순창을 이끌 주요 먹거리를 선정해 관련 산업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5월 연면적 1,728㎡ 규모에 사무동과 생산동을 갖춘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가 준공됐다. 고상 발효실과 액상 발효실을 갖추고 유제품과 장류, 식초산업 등에 사용될 발효미생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관련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토종 종균첨가제를 생산하는 GMP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순창이 개발한 국내 종국 제품인 황국(종균) 1호도 여기서 생산된다. 기존 일본산이거나 외국산이 주류를 이루던 종균시장에 국내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기대감마저 들게 만들고 있다. 

총 사업비 30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투자선도지구의 대표시설인 유용미생물은행도 이달 기공식을 예고하고 있다.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의약, 식품, 사료 등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바이오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미생물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기능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산업과 관광, 돈이 되는 일들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군 단위 작은지역은 민간기업이 지역 발전을 이끌기 보다는 행정의 영향력이 크다. 

현재 모습은 여전히 순창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또 다른 군수가 역임하기까지 8개월 가량 남았다. 10년간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 남은 기간의 순창의 미래가 기대된다. 

[전국매일신문] 오강식 지방부국장
ok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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