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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윈스턴 처칠의 뛰어난 유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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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윈스턴 처칠의 뛰어난 유머②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10.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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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화장실 유머(1)

대기업 국유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의회가 잠시 정회된 사이 처칠이 화장실에 들렀다. 의원들로 만원이 된 화장실에는 빈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국유화를 강력히 주장하는 노동당의 당수, 애틀리의 옆자리였다. 하지만 처칠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를 본 애틀리가 물었다.

"제 옆에 빈자리가 있는 왜 거길 안 쓰는 거요? 혹시 저한테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처칠이 말했다. "천만에요. 괜히 겁이 나서 그럽니다. 당신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데, 혹시 제것을 보고 국유화 하자고 달려들면 큰 일 아닙니까?"

●나도 나이가

처칠이 정계에서 은퇴한 후, 80이 넘어 한 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처칠의 젊은 시절 유머감각을 기억하는 한 부인이 짖궂은 질문을 한다.

"어머 총리님. 남대문이 열렸어요" 일제히 시선이 처칠에게로 향했지만 처칠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부인.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밖으로 나올 수 없으니까요"

●죽음도 두렵지 않다

영국 의회 사상 첫 여성 의원이 된 에스터 부인. 하지만 처칠과는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다. 처칠은 여성의 참정권을 반대했었다.

"내가 만약 당신의 아내라면 서슴치 않고 당신이 마실 커피에 독을 타겠어요" 처칠은 태연히 대답한다. "내가 만약 당신의 남편이라면 서슴치 않고 그 커피를 마시겠소.

●왕따 처칠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극작가 버나드 쇼가 처칠에게 연극표 두장을 건네며 말했다.

"제 연극에 초대합니다. 혹시라도 동행하실 친구분이 계시다면 함께 오십시오" 처칠은 동행할 친구조차 하나 없은 외톨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처칠이 응수했다. "첫날은 바쁜 사정으로 어려우니 다음날 가지요..연극이 하루만에 끝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부인 그건 신성모독입니다

한 미모의 여성이 노동당의 남부재건정책을 반대한 사실을 들어 "처칠 의원님! 지금 의원님 앞에 재건을 반대한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처칠의 반응을 살폈다.

처칠은 깊게 팬 그의 가슴을 힐끔 쳐다본 뒤 말했다. "부인! 부인께서 재건(Reconstruction 유방재건수술)하신다면 그것은 신성모독행위가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처칠은 연단 위에 오르려다 넘어져 청중들이 웃자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제가 넘어져 국민이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화장실 유머(2)

1940년 첫 임기가 시작되는 날, 연설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그곳의 직원들은 처칠의 모습에 당황했다. 만세를 하듯 벽에 두 팔을 붙이고 볼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처칠에게 묻자 처칠이 말했다. "의사가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고 해서"

●난 괜찮은 사람

몽고메리 장군은 북아프리카에서 제 8군을 지휘할 시절 처칠에게 독일군에 대한 공세를 빨리 취하라는 열화같은 독촉 때문에 처칠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육군참모총장이 되어 처칠을 만났을 대 이런 농담을 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1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처칠이 넉살 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는 2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작권은?

미국을 여행하던 중에 할리우드에서 찰리 채플린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 처칠은 채플린에게 다음에는 어떤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지 물었다.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플린은 "예수 그리스도 역활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처칠은 그에 되물었다. "저작권은 확보해 두셨습니까?" 이제 우리 국민들도 이런 유머와 재치가 있는 정치 리더를 보고 싶어 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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