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투표 이틀째인 2일 투표이 50% 선을 넘어섰다.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4.49%(투표자 수 31만63명)를 기록했으며 투표 첫날인 전날의 43.82% 투표율에 이어 역대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투표(1∼2일)와 ARS 전화투표(3∼4일) 순으로 당원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60% 선을 훌쩍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경선 때를 보면 모바일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의 20∼25% 사이가 ARS 투표를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선 주자들은 기록적인 투표율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서로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며 "각 시도당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의 '오더'가 안 먹힌다고 한다. 그런 오더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신규 당원들이 30만명 가까이 들어와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이 들어왔다"며 "저는 늘 개혁보수와 젊은 층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거기에 정책을 맞춰와서 제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대결에서 누가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전략적인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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