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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무소불위’ 영광군 농민단체 간부 민낯···영광군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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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무소불위’ 영광군 농민단체 간부 민낯···영광군은 ‘나몰라라’
  • 호남취재본부 기동취재반
  • 승인 2021.12.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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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천막 제지하는 공무원에
흉기 들고 폭언…군민들 원성 
농민단체 A씨가 불법 천막을 제거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웃통을 벗어들고 흉기를 휘두르며 폭언을 퍼붓고 있다.
농민단체 A씨가 불법 천막을 제거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웃통을 벗어들고 흉기를 휘두르며 폭언을 퍼붓고 있다.

”XXX들아, 군수 나오라 해 XXX들“

전남 영광군청 민원실 앞에 불법 천막 설치를 제지하는 공무원들에게 웃통을 벗은 채 쇠톱을 휘두르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군 농민단체 A간부가 내뱉은 폭언이다.

이 광경을 지켜본 민원인들과 군민들 원성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군청 민원실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농민단체 회원 10여 명은 영광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농성 천막을 재설치에 나섰고 군 공무원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군은 지난 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수개월 동안 청사 안에 설치된 불법 천막을 철거했다.

하지만 농민단체 등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대책위가 지난 6일 청사 현관에서 농성을 하고 불법 천막을 재설치하자 공무원들이 불법임을 고지하고 공무를 집행, 철거에 나섰다.

이때 농민회 간부인 A씨가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진 뒤 공구함에서 쇠톱을 꺼내 들고 휘두르며 입에 담지 못할 갖은 욕설 등 폭언을 쏟아내며 공무원들을 위협했다.

군청사 민원실 앞에 재설치된 불법 천막.
군청사 민원실 앞에 재설치된 불법 천막.

공무원들이 "군청 민원실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다"며 불법 천막 재설치에 대한 공무를 집행하려 했지만 A씨는 막무가내식 욕설과 폭언 등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오가는 민원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폭력적인 행동은 5분여 동안 이어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군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원실을 나오면서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주민은 "백주 대낮에 군청 민원실 앞에서 웃통을 벗은 채 흉기를 들고 공무원들을 위협하는 행동에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군이 경찰에 공무집행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고소를 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며 “법도 질서도 치안도 없는 무법천지 군으로 전락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군청 공무원들은 속수무책으로 10여 평 규모의 불법 천막은 청사민원실 입구 바로 앞에 보란듯 설치됐다.

이 같은 작태에도 군은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A씨의 공무집행 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고소 조치를 미루고 있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는 지난 8월30일부터 민원인들을 위한 공간인 군청사 안 주차장에 천막 1동을 설치하고 불법점거를 이어왔다.

이같은 불법행위에 군민들이 철거 민원을 줄지어 제기하자 군은 뒤늦게 지난달 5일 1차, 15일 2차 계고장을 대책위에 발송하고 자진철거를 명령, 지난 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 천막을 철거했으나 대책위는 5일 만에 다시 군청사 입구 바로 옆에 불법 천막을 설치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기동취재반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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