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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추위에 폭설까지'…하늘길·도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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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추위에 폭설까지'…하늘길·도로 막혔다
  •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 승인 2021.12.2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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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43편 결항…1100도로 등 운행 통제
한라산 사제비 40㎝ 등 기록적 폭설
대설특보가 내려진 26일 제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한 승용차의 체인 장착을 돕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대설특보가 내려진 26일 제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한 승용차의 체인 장착을 돕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26일 강추위와 폭설로 제주의 항공편과 1100도로 등 운행에 차질이 빚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북부에 대설경보가, 동부·남부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라산에는 사제비 40㎝, 삼각봉 38.3㎝, 어리목 35.9㎝ 등의 눈이 쌓였으며, 산지 외에도 산천단 15.1㎝, 오등 10.4㎝, 가시리 9.4㎝, 강정 3.4㎝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온도 크게 떨어지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해 내린 눈은 금세 빙판으로 변했다.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0.5도, 서귀포 -1.1도, 성산 -1.1도, 고산 -0.1도 등이며, 한라산에서는 일 최저기온이 윗세오름 -13.4도, 진달래밭 -11.5도, 영실 -10.1도, 어리목 -8도를 보였고 최저 체감온도는 윗세오름 -25.4도, 진달래밭 -21.5도에 이르렀다.

대설경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되고 산간 도로인 1100도로는 적설과 결빙으로 대·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제한됐다.

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는 대형 차량에 한해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할 수 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현재 대설경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43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속출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폭설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눈길 낙상사고가 총 8건 접수돼 부상자 8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신고도 6건 접수됐다.

제주경찰청은 폭설과 관련해 경미한 교통사고 17건과 교통 불편 신고 11건 등 총 2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경찰청과 자치경찰단도 24시간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며 교통 불편 해소와 도로 통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27일 오후까지 제주에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5∼15㎝, 해안 지역 2∼7㎝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waterwra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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