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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8일 오전까지 주불 진화"...매우 건조한 날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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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8일 오전까지 주불 진화"...매우 건조한 날씨 계속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3.0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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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금강송 군락지 근접 화두 제압
서울면적 4분의 1 피해···헬기 추가투입
7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7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동해안 산불이 7일로 나흘째 접어든 가운데 산림 당국은 이날 바람이 잦아들고 기상 여건이 좋아 불 머리(화두)와 주불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진 산불과 관련해서는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근접한 상황에서 당국은 동해안 산불 진화에 투입한 헬기 89대 중 53대를 울진·삼척 산불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 51대를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 사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체 화선을 모두 제압하는 주불 진화는 다음 날인 8일 오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주불을 다 진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내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바람이 불지 않아 운무가 정체된 상태로 헬기 진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강원도 강릉·동해 쪽 산불이 많이 진압돼 낮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6시까지 1만6천755ha의 산림 피해(산불 영향구역 면적)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면적은 이미 서울 면적(6만500㏊)의 4분의 1 이상을 넘었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4㏊)이 2만3천466개 넓이다.

울진 1만2천39ha, 삼척 656ha, 영월 80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다.

산불로 512개 시설에 피해가 났다. 울진 272개, 동해 63개 포함 343개 주택이 소실됐다. 문화재 중에서는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가 피해를 봤다.

울진에서는 주민 594명이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 16곳에 대피 중이다.

개인용 텐트 64개(3∼4인용)가 설치된 국민체육센터 이재민 대피소에는 180여 명이 머물고 있다.

당국은 이번 대형산불이 자연발화에서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 당국과 경찰 등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 앞을 지나간 차량 3대의 소유주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차량 번호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 반경을 주변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에 각각 기압능(주위보다 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이 자리해 지상에 고기압이 발달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강원 강릉평지·동해평지·태백·삼척평지·속초평지·고성평지·양양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경북 구미·성주·예천·경산·북동산지·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 경남 의령·밀양·함양, 대구, 부산, 울산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 경기동부, 대전, 세종, 전남동부 등엔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처럼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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