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발달장애인의 실종사고 예방을 위해 발달장애인에게 GPS가 내장된 스마트기기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실종 아동보다 실종 장애인 평균 미발견 비율이 2배 높고, 안타깝게도 발견 시 사망한 비율 또한 4.5배 더 높다. 발달장애인의 학업과 근로활동이 안전하게 이뤄지고, 보호자들의 심적,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에 주민등록을 둔 발달장애인 52명이며, 신청 기간은 2~20일까지다. 구청 어르신장애인과, 해당 동 주민센터, 장애인복지시설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지원 대상보다 많을 경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을 우선 지원한다.
선정된 발달장애인에게는 스마트기기 한 세트와 스마트기기 통신비가 2년간 지원된다. 기기는 GPS 기기 1기와 기기를 내장할 수 있는 신발 깔창 1개와 GPS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손목시계 줄 1개로 구성돼 있다.
지원되는 GPS 기기는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이다. 손목시계 형태로 줄을 연결해 착용하거나, 발달장애인 신발 깔창에 장착할 수도 있다. 기기의 모양대로 깔창 밑바닥에 홈이 패어 있어 분실 및 제거의 염려가 낮다.
GPS 기기를 착용한 발달장애인의 위치는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미리 설정해놓은 안심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곧바로 경고 메시지가 발송된다.
구는 본 지원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실종 건수를 낮출 뿐만 아니라, 실종 시 수색 시간을 줄이고, 발견율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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