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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원인 규명에 장시간 소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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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원인 규명에 장시간 소요 전망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5.2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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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노동부에 긴급안전조치 신청
잔류가스 제거 등 안전 확보 목적
안전진단 거쳐 관계기관 합동감식 수순
[독자 제공]
[독자 제공]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의 원인 규명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2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에 사고 공정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신청해둔 상태로, 이는 행여 남아 있을지 모를 잔류 가스를 제거하고 추가 가스 누출을 방지하는 등의 작업을 하도록 해달라고 노동부에 허가를 구하는 절차다.

사고 직후 노동부가 내린 작업중지 명령으로 현재 사고 공정 출입은 일절 금지됐다.

이에 추가 사고 예방과 공정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회사 측이 요청한 것이다.

안전조치에 이어서는 소방당국과 노동부를 중심으로 안전진단이 진행된다.

사고 공정 주변 건물의 창문과 시설 일부가 파손될 정도로 폭발 충격이 상당했던 데다, 공정 설비가 20시간가량 화염에 노출됐던 터라 안전 여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사람이 드나드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사고 시설이 안전한지 등을 먼저 꼼꼼히 살핀 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가능하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 제공]

다만 감식이 진행되더라도 증거 수집과 분석 등을 거쳐 폭발과 화재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놓기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유사한 공장 사고 전례에서도 안전진단과 합동 감식에 장기간이 소요됐는데, 특히 피해가 컸던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절차가 더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께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대형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약 20시간 만인 20일 오후 4시 57분께 완전히 꺼졌다.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최초 폭발은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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