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내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거리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노숙인 특별대책반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특별대책반은 3인 1조로 편성됐으며 대책 기간 중 폭염특보 단계별 취약시간대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노숙인 환자 발견 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다.
또한 중증 질환자 및 고령 노숙인 등 건강 취약자 특별관리, 노숙인 시설 단체 급식 식중독 예방 및 위생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별대책반은 공원과 지하철역 주변, 안양천(교각 밑) 등 노숙인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주요 순찰코스로 선정하고, 취약시간대인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일사병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의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구에 있는 영등포 보현 종합지원센터에서도 2인 1조로 구성된 순찰반을 편성하여 연 4회 양천구를 순찰한다. 순찰 중 발견된 노숙인에게는 상담을 통해 생필품과 식음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노숙인과 현장 상담을 통해 연고자가 있는 경우, 귀가 조치할 수 있도록 돕고, 연고자가 없는 경우에는 복지급여서비스 신청과 더불어 관내 3개 노숙인 보호시설에 입소하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폭염 사각지대에 있는 여름철 거리 노숙인들이 무더위로 고통받지 않도록 순찰 강화와 시설입소 유도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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