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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외관상 변형 가져오는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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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외관상 변형 가져오는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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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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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김포풍무신경외과 원장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10~30대 젊은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가 C자 형태의 곡선을 잃고 1자 또는 역C자로 변형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옆에서 봤을 때 머리와 목의 중심이 몸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마치 거북이가 목을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거북목증후군이라 불린다.

경추의 변형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서 기인한 결과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내밀게 되는데, 그로 인해 목에 가해지는 머리의 하중이 몇 배로 증가한다.

머리를 단 15도만 앞으로 내밀어도 목의 하중이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면 목과 어깨의 형태가 변형될 수 밖에 없다.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가 과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일 거북목증후군 상태에서 이를 개선하지 않고 계속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다면 자칫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목 전체가 머리의 무게를 고루 지탱하지 못하고 일부분에 압력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면서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현재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초기에 해당하는 거북목증후군은 자세를 교정하고 생활 환경을 바꾸는 등 일상적인 노력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물리치료를 비롯해 전문적인 비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며 도수치료는 변형된 신체 상태를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해소할 수 있어 유용하다. 치료사가 직접 근골격계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약물을 함부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나 강한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변형되어 온 목과 어깨의 구조를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거북목증후군이 완치되었다고 속단해선 안 되며, 지속적으로 운동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를 받아 실질적인 호전을 꾀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려 노력한다면 보다 조속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김동호 김포풍무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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