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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첨단과학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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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첨단과학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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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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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미래정책포럼 상임대표

지금 세계 각국이 벌이고 있는 소리없는 전쟁은 실용과학과 첨단과학에 도전하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 및 비메모리 반도체는 물론이고 미래의 먹거리로 회자되고 있는 상업용 드론, 무인자동차, 스마트로봇 등의 개발은 모두 실용과학과 첨단과학의 산물이다. 며칠 전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시속 1,500km로 비행하는 “초음속 여객기 X-59”의 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르러 곧 시험 비행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 X-59는 길이가 약 30m, 최대폭은 8.8m로 가늘고 긴 유선형 몸체를 가졌는데 상용화되면 17㎞ 상공에서 음속보다 빠른 시속 1,500km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서울에서 뉴욕까지 7시간 20분 만에 날아갈 수 있는 속도라고 한다. 이런 X-59의 가장 큰 특징은 “소닉 붐(sonic boom: 제트기가 급강하하여 음속을 돌파할 때 내는 충격파 때문에 생기는 폭발음)”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해도 소음이 적어 주변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 X-59는 일반적인 여객기와는 달리 조종석에 유리창이 없는 대신 조종사는 “외부 비전시스템(Outside Vision System)”이라 불리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전방을 보고 기체를 조종한다고 한다. 이미 풍동(風洞) 테스트를 한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이런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늦어도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서울→뉴욕 간의 비행시간이 최소 14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7시간 20분은 비행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셈이다. 

문제는 비행기 요금이 얼마로 책정될지이다. 하지만 요금은 그리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5분 정도가 걸리는 KTX를 건설할 때 과연 비싼 요금을 내고 탈 손님이 있겠느냐는 걱정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현재 평균 20분 간격으로 달리는 KTX는 거의 만석이다. 

현재 보급되어 있는 에어버스 비행기의 한 대당 가격이 1,000억~1,3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초음속 비행기의 값은 2,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2,000만원짜리 자동차를 10,000대 수출하는 값과 맞먹는 액수이다. 관련되는 부품생산업체가 누릴 호황을 감안할 때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이런 실용과학과 첨단과학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학 전쟁은 바로 이런 전쟁이다. 만일 우리가 서울→뉴욕간 비행시간을 X-59보다 더 빠른 5시간으로 줄이는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한다면 우리는 세계 비행기 시장을 석권하고도 남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국민적 총력을 모아 실용과학과 첨단과학 분야에 투자하고 혼신을 다 바쳐 매달려보자.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전 지구를 밝히는 태양으로 떠오를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미래정책포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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