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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허리디스크,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 허리통증 참지 말고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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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허리디스크,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 허리통증 참지 말고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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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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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욱 모란 삼성마디탑정형외과 원장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비스듬하게 등받이에 기댄 모습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자세다. 하지만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척추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허리 통증까지 유발하게 된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허리 근육이나 인대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겨 나타나지만 장시간 이어지는 통증이라면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질환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에 있는 디스크, 즉 추간판이 외부 압력이나 충격에 의해 손상되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식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이나 육체노동자가 잘 걸리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추간판의 수분이 줄어들며 탄력이 적어져 작은 충격에도 추간판이 이탈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또 허리를 사용해 무거운 짐을 많이 드는 육체 노동자들도 질환에 취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연령대와 상관 없이 허리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줄곧 책상 앞에 앉아 있느라 운동량이 부족한 2030 세대들은 잘못된 자세나 비만 등으로 인해 척추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만일 일상 생활을 하다가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나 허벅지, 다리 등이 저리고 아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허리 외에 하반신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여 신경의 압박이 더욱 심해지면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발견하여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80~90%는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다양한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통증이 개선된 후에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재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허리디스크는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평소에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길러 재발을 억제해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일명 짝다리를 짚는 습관을 고치고 등받이에 몸을 과도하게 기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있어야 할 때에는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노진욱 모란 삼성마디탑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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