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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경추 변형으로 인한 거북목 및 목디스크, 조기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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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경추 변형으로 인한 거북목 및 목디스크, 조기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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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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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희 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장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은 인류의 삶을 매우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지만 경추 건강을 악화시키며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을 초래하고 있다.

사람의 경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니고 있어 머리의 무게를 고루 지탱하고 외부의 충격을 분산시킨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서 머리의 무게가 일정 부분에 집중되며 목과 어깨의 근육이 과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C자 형태의 곡선이 사라지고 목뼈가 1자 형태로 변형될 뿐만 아니라 마치 거북이가 고개를 쑥 내민 것처럼 머리와 목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온 거북목증후군이 되고 만다.

거북목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도 목의 외관상, 기능상 이상을 초래한다. 처음에는 목을 움직일 때 목과 어깨가 뻐근한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지나 상태가 악화되면 극심한 목과 어깨의 통증이 찾아온다. 게다가 혈액순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져 피로가 누적되는 등 여러 불편함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목뼈의 변형으로 인해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눌러 목과 어깨, 심지어 손의 통증과 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눌리면 눌릴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가급적 일자목증후군이나 거북목증후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하여 경추 건강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변형된 목뼈의 교정 치료를 통해 증상과 통증을 개선해야 한다.

통증 완화를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 방법은 다양하나 신체불균형을 바로잡는데 그 중 하나는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란 손을 사용하여 교정이 필요한 부위에 물리적인 자극과 힘을 전달하여 신체불균형을 개선하고 통증 등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거북목증후군, 일자목증후군의 개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아 신체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 절개 없이 수기로 진행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약을 쓰기 어려운 환자, 예를 들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산부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마취제와 같은 약물은 필요가 없으며, 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산부들도 적용 가능하다. 단, 힘을 사용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따라 체계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적용하여 목의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며 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길러간다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원만희 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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