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바보야
이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는
나를 버린 바보야
언제나 너만을 생각하고
너만을 사랑하는
나를 떠나버린 바보야
비가 오면 우산되고
해가 뜨면 차양이 되는
너만을 사랑하고
너를 위해 죽을 수 있는
나에게 등을 돌린 바보야
최고로 사랑하는
나를 버리고 가버린
바보야
수백명이 바라보는
공항에서 아낌없이
등을 내주었던 나를
내 사랑을
우리 사랑을
우리 추억을
우리 기억들을
버리고 가버린 바보야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아직도 너만을 기다리는
세상이 아니면
천상에서도
너만을 사랑하는
나를 잊어가고 있는
바보야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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