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어디로 가나
이제 어디로 가나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별의 끝자락을 잡고
이제 어디로 가나
사랑할 때
아름다운 황홀함이면
이별할 때
고통스러운 쓰라림인데
근데
그 이별마저
끝나버리면
이제 어디로 가나
사랑할 땐
열심히 뜨겁게
청춘을 다바쳐
이별할 땐
숱한 밤을
고통과 눈물로
외롭게 지새는데
이제
그 이별의 끝까지
오고나면
어디로 가나
사랑도
이별마저도
다 끝나면
어디로 가나
이제
어디로 가나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