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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유치 과정, 주민의견 적극 수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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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유치 과정, 주민의견 적극 수렴해야"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3.2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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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중구의회, 경제청에 국제학교 유치 속도감있게 업무 추진 주문
골든테라시티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골든테라시티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모를 통해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에 국제학교를 유치(본지 온라인판 3월 19일자 경제면, 21일자 인천면 보도)한다는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공모는 중요하지만 우선협상학교 선정평가 과정은 영종지역 사정을 잘 알고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국제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 평택시와 부산시, 제주도의 사례를 보면,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고덕지구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학교들을 한국에 초청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적극적인 노력(본지 온라인판 3월 15일자 사회면 보도)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정작 공모 후 선정평가 과정에서 스위스학교가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부산시의 경우, 공모절차 없이 5개 학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학교 선정위원회’를 구성, 국제학교를 선정했다. 제주도도 공모절차 없이 희망하는 학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서류를 검토한 뒤, 우선협상학교를 뽑았다.

이에 영종 주민들은 학교선정위원회를 구성할 때, 반드시 주민 대표기구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평가는 부산, 제주처럼 각계전문가들이 모여 심사하지만, 특히 경제청장이 이변을 차단하기 위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제청 안팎에서는 전국적으로 국제학교가 설립된다고 발표되고 있고, 인근의 송도, 청라국제도시 국제학교와 비교,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영종국제도시 브랜드 제고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인구유입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신성영 의원 [인천시의회 제공]
신성영 의원 [인천시의회 제공]

신성영 시의원(국힘, 중구2)은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공모와 관련, 작년 하반기 의원실에서 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 담당자들과 국제학교 신속 공모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때 실무진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25일에는 도성훈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의에서 영종국제도시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 송도국제도시에 2개의 국제학교,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1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영종국제도시는 국제학교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내 2개의 국제학교 부지가 있음에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 시교육청의 노력과 계획에 대해 질의하면서 부정적 견해를 가졌던 도 교육감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인천에서 국제교육환경 제공의 측면과 도시개발 마중물 사업의 일환으로 생각해 시교육청, 경제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이후 신 의원은 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신속 공모를 요구하고 있으나,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 아래 그동안 공석이었던 도시공사 사장이 최근 임명됐고, 마찬가지로 공석이던 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이 임명된 바 있어, 신속한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학교는 사실상 학교 하나로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운영하기가 힘든 사업으로, 초기 유치에는 막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초기에 채드윅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당시 개발사업자가 막대한 지원을 해준 바 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서 막대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신 의원은 도시공사와 경제청이 국제학교 공모에 앞서 막대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골든테라시티는 24일 시정질의에서 김진용 경제청장에게 지적한 바 있는 푸리카지노복합리조트가 공사 중단된 채로 방치돼 있는 상황으로, 또 다른 마중물 사업을 강력 추진하지 않는 한 골든테라시티 전체의 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따라서 국제학교 공모에 파격적인 혜택을 줘야 함은 물론, 초기 임대료 지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주변 부지 무상 임대, 학교 건축비 지원 등 법적 근거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혜택을 줄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재 송도국제학교는 채드윅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청라의 경우 달튼외국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또 송도에 작년 칼빈매니토바 국제학교 신설이 승인돼 송도에는 2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신 의원은 “영종국제도시는 국제학교가 전무하고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막대한 혜택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골든테라시티는 많은 부지가 민간에 매각됐고, 남은 부지를 도시공사(iH)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민간과 도시공사에서 골든테라시티 개발 지연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간 피해액만 수백억 원에서 천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푸리카지노복합리조트 정상화 방안 마련과 국제학교 신속한 공모로 골든테라시티 정상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내 국제학교는 외국기업 등을 유치해 올 때 외국인 가족 자녀들의 정주 여건이 마련돼 있는 것을 내세워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설립하는 학교다.

이처럼 국제학교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미래 학생수요를 대비해 교육 인프라 차원에서 설립하는 학교인 반면에, 외국인학교는 현재 거주 중인 외국인 자녀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 다른 점이다.

한창한 위원장 [인천 중구의회 제공]
한창한 위원장 [인천 중구의회 제공]

한창한 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국힘, 영종용유무의선거구)은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유치 지연과 관련,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담당 공무원을 인사이동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영종용유무의지역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관계부서에서 속도감있게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의 국제학교 유치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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