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1200억…"지역경제활성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9월 도입한 ‘시흥화폐 시루’가 누적 발행액 1조 원을 돌파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2018년 첫 해 30억 원이었던 시루 발행액은 2019년 383억 원으로 훌쩍 뛰었고, 2021년 2,886억, 2022년 2,987억을 기록했다.
올해는 2,7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지금까지 1,907억 원을 발행했으며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지원비 등 각종 복지수당 정책 발행 830억 원까지 포함한 누적 발행액이 1조 61억 원이다.
특히,시루는 2020년부터 시흥시 지역총생산의 1%인 1,200억 원 이상의 유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루 가맹점은 1만 4,600여 곳으로 관내 어디서든 시루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시는 모바일 시루가 안정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앱(App) 기반의 다양한 연계 정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만 보를 걸으면 최대 100 시루를 지급하는 ‘만보시루’, 골목상권 전용 지역화폐 기프티콘 플랫폼인 ‘시루 동네티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시 100 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등이 시민 건강권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 탄소 중립 실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루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분석에 따르면 발행액 1% 증가 시 부가가치 세수가 0.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루 발행에 따른 증대 세수가 45억 원으로 추정(2019, 인천대 연구팀)됨에 따라 시루 유통으로 늘어난 세수가 시루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는 국도비 지원과 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며 내년에도 올해 발행 규모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재 정착기를 맞이한 시루의 2차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백종만 시 경제국장은 “시루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모두 잘사는 시흥 공동체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시흥/ 정길용기자
kyong@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