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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삼성동 아이파크 25층서 'LG 헬기' 총돌 사고···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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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삼성동 아이파크 25층서 'LG 헬기' 총돌 사고···2명 사망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11.1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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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기, 임원진 태우고 김포공항-잠실 이동 중 '참변'···박인규 기장·고종진 부기장 사망
국토부, 긴급 안전대책회의 개최···헬기 보유 국가기관 5곳·민간업체 30여 곳 모여 논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안개 짙은 기상상태에도 조종사 비행 강행" 사고 원인 결론

2023년 3월 영월군·10월 포천시 추락 헬기, 1980년 10월 제작된 홍익항공 소속' AS-350' 기종 동일
어기구 의원, 산링청 보유 산림헬기 총 48대 중 33대 기령 20년 넘겨···"상당수 노후화 진행이 현실" 지적

조비, 美 맨해튼서 '에어택시' 첫 시험 운행···2024 파리올림픽 기간엔 요금 110유로 에어택시 시범 운영
'K-UAM 드림팀' 컨소시엄, 화성국제테마파크·대구경북신공항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상용화 제공·추진 목표
모비에이션, 2024년 하반기 국내 출시 목표···잠실-인천공항 '20분대' 모빌리티 서비스 '본에어' 소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11월 18일 삼성동 아이파크 25층서 'LG 헬기' 총돌 사고···2명 사망

지난 2013년 11월 18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헬기 사고'와 '초고층 아파트'다.

2013년 11월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3년 11월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삼성동 아이파크 25층서 'LG 헬기' 총돌 사고 2명 사망···'제2 롯데월드' 안전성 도마 위
2013년 11월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0층짜리 아파트에 충돌한 민간 헬리콥터는 LG 소속으로 김포에서 잠실로 이동 중 사고가 났다. 사고 헬기 기종은 HL929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4층 주면 4개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사망했다. 이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헬기장에서 LG 임원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이었다.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이동하는 중 사고가 난 것이다. 아파트 주민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아직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를 조종한 박인규 기장은 공군사관학교 26기 출신 예비역 중령이다. 공군 재직 시 전두환, 노태우 정부 등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를 최소 12년 이상 조종한 베테랑이다. 공군에서 21년간 조종사로 복무했고 비행시간은 6516시간에 달했다. 1999년 LG전자에 수석 기장으로 특채돼 상무급 대우를 받았다.함께 탑승한 부기장 고종진 씨(37)는 공사 48기 출신 예비역 소령으로 비행시간은 3310시간이었다. 마찬가지로 2001년부터 10년여간 대통령 전용기를 몰았다. LG전자에는 올해 2월 입사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박 기장은 부인과 슬하에 20대 딸과 아들을 두었으며 고 부기장은 3세 딸과 10개월 된 아들이 있다. LG전자는 유족과 합의해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뤘으며 발인일인 11월 19일 유족과 친인척, 남상건 LG전자 부사장 등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다. 보험 절차에 따라 기장과 부기장은 각각 20만 달러(약 2억1000만 원)다. 

2013년 11월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의 헬기 충돌 흔적. [연합뉴스] 
2013년 11월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의 헬기 충돌 흔적.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1월 20일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헬기 보유 국가기관 5곳과 헬기운영 민간업체 30여곳이 모인 가운데 업체별 안전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분야를 재점검하고 기상 상태가 나쁠 때 무리한 운항을 삼가는 한편 운항·정비 규정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여 차관은 “인구밀집 지역이 늘어나고 경제 발전으로 초고층빌딩이 속속 들어서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상 상태가 나쁠 때 도심 내 운항 제한과 적극적 비행 경로 관리 방안 등을 관계 기관과 협력해 마련하는 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헬기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의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초고층 건물 항공안전 사고에 대한 안전수칙이나 매뉴얼도 강화한다. 또한 서울시는 헬기 사고와 관련해 연말까지 항공장애등(燈)이 설치된 시내 건물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활주로 주변과 보안상 이유 등으로 특별히 지정한 건물, 높이 150m를 웃도는 건물이 해당한다. 서울지방항공청과 함께 이 같은 건물 159곳을 비롯해 지상 헬기장, 건물 옥상 헬기장 등 488곳의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추락한 LG전자 헬기의 원래 모습. [연합뉴스] 
추락한 LG전자 헬기의 원래 모습. [연합뉴스] 

이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사고 원인은 조종사들이 짙은 안개로 지상을 식별할 수 없음에도 비행을 강행했기 때문으로 결론났다. 2015년 7월 23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들이 비행을 강행한 뒤 위치식별이 안되고 지면이 보이지 않는 기상상태에서 고도를 강하할 수 없음에도 강하하던 중 충돌·추락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사고 기여요인으로는 기장이 기상 제한치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 가능'으로 결정한 점과 부기장 및 운항담당자가 운항이 불가능함을 알았음에도 기장에 운항불가를 건의하지 않는 등 의사소통이 미흡했던 점이 꼽혔다.

롯데 슈퍼타워 123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 슈퍼타워 123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한편 이 사고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었다. 2015년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555m 높이에 123층 규모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불과 6km 거리에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13년 11월 18일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는) 확실한 안전 확보 방안이 마련되고 국가안위가 확인될 때까지 허가된 층수 모두를 건설하지 않고 잠정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미 건축 허가가 났지만 완공상태는 아닌만큼 층수 조정은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2023년 10월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저수지에서 추락한 헬기는 물에 절반 정도 기체가 잠겼다가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하다가 추락했다. [독자 제공] 
2023년 10월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저수지에서 추락한 헬기는 물에 절반 정도 기체가 잠겼다가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하다가 추락했다. [독자 제공] 

●'노후 헬기 추락 사고' 잇따라···올해 3월 영월군·10월 포천시 추락 헬기 40년 된 동일 기종으로 드러나
2023년 10월 3일 경기 포천시 고모리 저수지에 추락한 민간 헬기는 4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파악됐다. 10월 4일 경찰과 민간 헬리콥터 업체에 따르면 사고가 난 헬기는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으로 1980년 10월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익항공은 이 헬기를 중고로 매입했다. 

이 헬기는 2023년 3월 15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이다. 또 지난 2011년 강원도 강릉시 산불예방 훈련 중 추락한 산림청 소속 헬기와도 동일한 기종이다. 홍익항공 관계자는 "헬기 기령은 40여년 됐고 중고로 매입했다"며 "정비팀에서 헬기를 관리하고 산불 진화 작업 전 항상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10월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헬기는 10월 4일부터 현장 투입에 앞서 항공사 측의 자체 장비 사전 점검 차원에서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 경력 40여년 베테랑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월 3일 관계 당국과 해당 민간 헬리콥터 업체에 따르면 산림 특별방재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A씨(67)는 산불 진화 훈련의 일환으로 헬기를 몰고 김포공항에서 포천으로 이동했다. A씨는 단독으로 헬기를 몰던 중 경기 포천 고모저수지에 추락했다. 

이날 A씨는 포천에 도착한 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승자와 함께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담수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전에 포천에 도착한 A씨는 동승자를 만나기 전 담수용 바스켓을 연결한 뒤 단독으로 헬기를 몰고 저수지로 향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오전 11시께 헬기는 바스켓으로 물을 뜨려는 듯 수면 쪽으로 하강했고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가 아래로 내려오며 절반 정도 물에 잠겼다. 이후 기체가 다시 상승했지만 꼬리에 있는 프로펠러가 파손됐으며 기체는 공중에서 약 5∼6바퀴 돌다가 물속으로 추락했다. 

2023년 3월 15일 오전 7시 46분께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으로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3월 15일 오전 7시 46분께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으로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송전탑 공사 현장에 투입된 민간헬기가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와 함께 타고 있던 건설업체 직원이 숨진 바 있다. 사고헬기의 비행계획에는 춘천과 홍천, 인제지역 순찰관리로 확인됐다. 2023년 3월 15일 오전 7시 46분쯤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야산 중턱에 추락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홍천군 갈산리 계류장을 이륙한 지 16분 만이었으며 이 사고로 기장 A(65)씨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51)씨가 숨졌다.

산림헬기. [산림청 제공] 
산림헬기. [산림청 제공] 

한편 2023년 10월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림헬기 현황에 따르면 이달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헬기는 총 48대로, 이중 기령 20년을 넘긴 기체는 68.8%(33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보유 산림헬기 중 기령이 20년~30년 사이인 기체는 21대, 30년 이상인 기체는 12대다. 문제는 노후 산림헬기가 현장에서 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산불진화 중 추락한 헬기는 총 10대로,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야기했다.  산림청은 2018년~2022년 산림헬기 수리(58건)에 총 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해 산림청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노후헬기 교체를 위한 예산 1350억 원을 반영했지만, 실제 배정받은 예산은 725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기구 의원은 “산림헬기는 산불진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기체 기령을 고려한 신규 헬기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상당한 노후화가 진행된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나 내년에도 산림헬기 교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비의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 [조비 에비에이션 제공]
조비의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 [조비 에비에이션 제공]

●美 뉴욕서 시속 320km '에어택시' 첫 시험 운행···2025년 상용화·국내도 UMA 노선 추진 박차
2023년 11월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헬기장에서 조비의 전기로 움직이는  에어택시가 첫 시험 운행에 나섰다. 최대 시속 320km에 소음도 두드러지게 준 친환경 에어택시는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7분 만에 갈 수 있다. 

에어택시 제조사는 2025년부터는 본격 상업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며 뉴욕시는 친환경 에어택시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에는 요금 110유로(약 16만 원)으로 에어택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국내에서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한국형(K) 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2023년 11월  2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다.

컨소시엄과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안에 UAM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9000㎡ 부지에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2029년 1차 개장 목표로 신세계프라퍼티는 테마파크, 호텔, 레지던스, 쇼핑몰, 골프장 등을 설립하고 UAM과 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해 새로운 차원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이곳 UAM 사업에 필요한 운항 서비스,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운영, 교통관리, 모빌리티 플랫폼 등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UAM 기체를 도입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운항관리 시스템과 상공망을 구축하는 등 UAM 서비스 운영을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 및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을, 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한다.

초기엔 서울이나 경기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1~2개 노선이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UAM을 타면 서울 여의도에서 화성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차로 약 1시간5분이 걸리는 거리다.

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상도. [대구시 제공]
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상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지방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동대구역 등 대구시내 주요 거점에서 신공항까지 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11월 9일 오전 'UAM 상용화서비스 구축 기본구상'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대구시는 2022년 10월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등 K-UAM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과 공동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국토부 주관 지역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 중이다. 시는 이 시범사업을 통해 기체 안전성 검증 및 시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시범사업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 10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비에이션에서 열린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 플랫폼 '본에어' 기자 간담회에서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10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비에이션에서 열린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 플랫폼 '본에어' 기자 간담회에서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헬리콥터를 타고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모비에이션의 신민 대표는 2023년 10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심공항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본에어'를 소개했다.  승객 운송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은 모비에이션의 본에어가 국내 처음이다.

본에어는 헬기를 활용한 도심 교통으로, 먼저 잠실∼인천공항 노선을 운영한다.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량으로 1시간 20분가량 걸리지만, 헬기 이용 시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비에이션은 올해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한 잠실 헬기장 운영 관리를 시작했으며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제1터미널 인근에 있는 헬리패드의 이용권을 획득했다. 신민 대표는 "헬기를 통해 운항 데이터를 쌓고 헬리패드 등 인프라를 먼저 확보할 것"이라며 "UAM이 상용화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고, UAM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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