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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불법 대선 개입’ 규탄 시국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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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불법 대선 개입’ 규탄 시국미사 논란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11.2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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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군산 수송동성당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 봉헌
박창신 원로신부 '연평도 포격 정당' 발언···청와대 "조국이 의심스럽다"·국방부 "비이성적 행위"
시국미사 논란 '여·야 갈등'으로···뿔난 시민 "명동성당에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도

2016년 11월 '국정 농단 파문' 관련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집회 전국 곳곳서 열려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등지서도 집회 동시 개최···이탈리아 로마서 시국미사 봉헌
천주교 수원교구, 적폐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2017년 첫 시국미사에 신도 1천여명 참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2023년 3월 전주서 비상대책위원최 체제 전환 결정
'친일 매국 검찰독재 퇴진과 민족정기, 민주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 14개 교구 순회
2023년 4월 서울광장서 시작해 11월 경남 창원 사파동성당서 23차 기도회로 마무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11월 2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불법 대선 개입’ 규탄 시국미사 논란

지난 2013년 11월 25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시국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후 길거리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후 길거리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갈등에 명동성당 폭발물 소동까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불법 대선 개입’ 규탄 시국미사 논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제들이 불법 대선 개입을 문제 삼아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들은 "이미 환하게 켜진 진실을 그릇이나 침상밑에 둘 수는 없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루카 8,14-15)"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므로 사퇴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사태의 직접적이고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은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청와대 뒤에 앉아서 국민과 대화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하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박창신 원로신부 (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박창신 원로신부 (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박창신 원로신부는 강론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하며 책임있는 박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며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부는)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 왔다"며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시국미사에서의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고 강력 비판했다. 2013년 11월 23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인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흔들리는 지반 위에선 집이 바로 서 있을 수 없는 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은 "중심가치가 흔들리면 국민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11월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 안보의식 및 군의 사기를 저하시킴은 물론 우리 국민의 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국민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비이성적인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연합뉴스]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은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연합뉴스] 

시국미사의 파장은 국회까지 퍼지며 여·야 갈등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는 시국미사 내용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시국미사 사태까지 발생한 것은 박 대통령의 '불통'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시국미사에 대해 "종북사제구현단에 가깝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1월 24일 "북한을 옹호하는 언행을 하는 신부들이 사제단 이름으로 활동하는 데 개탄한다"며 "북한과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주장으로 국가와 사회를 분열로 이끄는 게 아닌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2013년 11월 24일 명동성당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협박전화에 수색 중인 경찰. [연합뉴스] 
2013년 11월 24일 명동성당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협박전화에 수색 중인 경찰. [연합뉴스] 

한편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접수되기도 했다. 11월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82 경찰민원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진해 특수폭발물 파괴 해군예비역"이라고 소개하며 "지금 명동성당에 3㎏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당성당 측에 협박 사실을 알리고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현장에 탐지견 등을 투입,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1시께 철수했다.  성당 측은 오전 11시께 신자들을 성당 밖으로 대피시켰다가 대성전에 폭발물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낮 12시 10분께 예정대로 미사를 진행했다.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께 협박전화를 한 유모(69)씨가 충남 아산역 주변에서 검거됐다.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선언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허위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올렸다. [연합뉴스]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올렸다. [연합뉴스] 

●천주교 수원교구, ‘민주주의 회복’ 2017년 첫 시국미사···전국 곳곳·유럽서도 “박근혜 퇴진하라”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올렸다. 

 '대통령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시국미사는 올해 들어 전국 교구 가운데 수원교구가 처음으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수원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국정 농단 주역들이 아직도 잘못이 없다고 항변, 민심이 분노를 넘어 폭발하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정부패는 약자의 기회를 부수고 힘없는 자들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악으로 물들게 하는 이들을 고발하고 바르게 인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양보할 수 없는 사명이다. 복음에 어긋나는 일을 보면서 침묵하는 것은 신앙인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올렸다. [연합뉴스]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올렸다. [연합뉴스] 

정의평화위원회는 시국성명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를 통해 "대통령이 정경유착 비리를 저지르고, 비선의 국정농단을 부추겨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촛불 민심을 북한 지령 운운하며 자신을 박해받은 성인에 비유하는 후안무치, 안하무인격 행위를 하고 있다. 그녀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규탄했다.  이어 "2017년은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 새로운 시민권력, 진정한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위는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선의의 모든 이들과 함께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신도 1000여 명과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김영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전 목원대 총학생회가 1일 오후 교내 진리광장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목원대 학생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성역없는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목원대 총학생회가 1일 오후 교내 진리광장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목원대 학생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성역없는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가 2016년 11월 7일에 열렸다.

광주시의회는 11월 7일 오전 9시 30분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번의 대통령 대국민 사과 담화문은 국민의 분노와 허탈함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세 인식마저 안일했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영위하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유린당한 대한민국의 정의를 국민의 힘으로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15명도 11월 7일 오전 의회 앞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 지역 학부모들도 11월 7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남도청 정문 앞에 모여 시국선언을 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이 시국선언문에는 1천여명의 학부모가 이름을 올렸다.

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한 세대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원대 교수 60여명은 11월 7일 낮 12시 학교 본관 앞에서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은 개인의 사리사욕보다 박 대통령의 무능과 무지,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박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각 인제대 교수와 연구자, 한일장신대 학생들도 각자의 대학 내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와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2016년 11월 7일 오후 광주 동구 천주교 남동성당에서 '박근혜 처벌', '새누리당 해체'가 적힌 손팻말을 든 천주교 신자와 수녀들이 행진하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남동성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2016년 11월 7일 오후 광주 동구 천주교 남동성당에서 '박근혜 처벌', '새누리당 해체'가 적힌 손팻말을 든 천주교 신자와 수녀들이 행진하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남동성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11월 7일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 등이 열렸다. 경주시민행동은 오후 5시부터 경주 황성동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부산에서는 오후 7시 30분께 부산 진구 서면 일원에서 '대통령 하야 시국집회'가 열렸으며 이 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주관했다. 또한 천주교 광주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 7일 오후 6시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남동성당까지 도심 행진을 펼친 뒤 시국미사를 열었다. 청주에서도 천주교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 주관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청주 성모성심 성당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회복, 척폐 청산을 위한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 모습. [연합뉴스]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016년 11월 26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에서도 일제히 열렸다. 프랑스에서는 교민, 유학생, 관광객 등 한인 400여 명이 파리 에펠탑 부근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파리뿐 아니라 리옹, 니스, 스트라스부르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촉구 교민 집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독일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주말 집회가 이어졌다. 수도 베를린에선 교민과 유학생 200여 명이 훔볼트대학 근처 베벨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최순실 일행이 거점으로 삼았던 슈미텐 인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괴테광장 내 괴테 동상 앞에서도 현지 교민 등 200여 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뮌헨, 슈투트가르트, 보훔 등지에서도 잇따라 집회가 열렸다.

2013년 11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2013년 11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가 열렸다. 로마 유학 사제단·수도회(대표 장재명 신부)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에 있는 성 안토니노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어 박 대통령의 사퇴와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정의롭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했다. 11월 26일 미사에는 로마에 유학 중인 사제와 수녀, 로마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3년 3월 20일 전주 풍남문광장 시국기도회 모습. [연합뉴스] 
2023년 3월 20일 전주 풍남문광장 시국기도회 모습. [연합뉴스] 

●정의구현사제단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기도회···서울광장서 시작해 창원까지  23차 순회 진행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대표 김영식 신부)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매주 월요일 전국 14개 교구를 돌아가며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2023년 3월 23일 사제단은 3월 20일 전주 풍남문광장 시국기도회 직후 전동성당 교육관에서 열린 전국사제비상시국회의에서 사제단을 송년홍 신부(사제단 총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앞으로 ‘친일매국 검찰독재 퇴진과 민족정기, 민주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14개 교구별로 순회하며 열기로 했다. 

2023년 4월 10일 서울광정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기도회 모습. [연합뉴스]  
2023년 4월 10일 서울광정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기도회 모습. [연합뉴스]  

사제단 비대위는 시국기도회를 10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처음으로 열었다. 사제단비대위는 첫 시국미사에 앞서 ‘삯꾼은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해 “지금이 절체절명의 비상한 때임을 알리고, 뜻과 슬기를 모아 여럿이 함께 기도하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전했다. 사제단비대위는 “멀쩡했던 나라가 빠르게 무너지고, 외교와 안보, 경제·민생·복지 등 모든 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기왕 뽑았으니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할지 모르지만 사제의 양심상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사제단 비대위는 4월 10일 시국미사를 시작으로 △4월 17일 마산교구 △4월 24일 수원교구 △5월 1일 광주교구 등 전국 14개교구에서 17차례 순회 기도회를 열었으며 8월 16일 서울에서 1차 시국미사를 마쳤다. 천주교사제단 비상대책위는 17번째 미사에 이어 18번째로 10월 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2차 시국기도회를 재개했다. 이어 2023년 마지막 시국기도회가 11월 27일 창원에서 열린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성당에서 11월 27일 저녁 7시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월요시국기도회’가 열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성당에서 11월 27일 저녁 7시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월요시국기도회’가 열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공] 

사제단은 11월 2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성당에서 11월 27일 저녁 7시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월요시국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회는 제23차 기도회이면서 올해 마지막 기도회로 경남에서 기도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4월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에서 열린 제2차 기도회에 이어 두 번째다. 11월 27일 기도회 주례는 박철현(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전 위원장) 신부, 강론은 하춘수(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 총무) 신부가 맡는다. 또 강종철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김남석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등이 연대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론을 맡은 하춘수 신부는 “지난 4월 시국기도회를 시작할 때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이 주제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탄핵을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또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기도회의 중요한 주제가 됐다. 미사 등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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