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강상헌의 하제별곡 고화순의 조물조물 나물이야기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임기추의 홍익사상 박희조의 할말잇슈 박해광의 세상보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選球眼) 이창현의 웰빙라이프 윤병화의 e글e글 강명실의 Again My life 공직칼럼 의학칼럼 시시각각 전문의 칼럼 기사 (11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운주사에서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운주사에서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운주사에서 - 정유준 作정말, 좋은 날 올 수 있을까시인은 밥이 되는 시를 쓰고사람들은 즐겨 그 시를 노래하고무릇 꽃처럼 피는그런 날 올 수 있다면운주사 와불, 천년만년그때까지 누워 있어도 좋으리[시인 이오장 시평] 사찰의 부처상은 누구인가. 인류의 스승인 석가모니를 그리기 위한 형상이다. 사람들은 삶의 모든 것을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며 부처와 닮은 삶을 원한다. 부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법을 설파하여 중생의 탐욕과 번뇌를 해소하려는 가르침으로 한 생을 살다 갔지만 영원한 스승으로 성인이라 불린다. 후대의 사람들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0-13 10:09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마디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마디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마디 - 배정규 作말에 마디가 있는 것은한 박자 쉬고 생각하라고 있는 것이다 대나무 장대로 쓰이는 것은곧고 길어서 뿐만이 아니고빈 공간과 마디가 있어 부러지지 않기 때문 가는 길 마디가 있는 것은마디마디 걸터앉아쉬엄쉬엄 뒤돌아보고 반추하며올바른 길인지 한 번 더 생각하라고있는 것이 분명할 것이다 나무에 마디가 있는 것은 성장의 증표사람에게도 성장의 마디는 필요한 것 [시인 이오장 시평]급할수록 한 걸음 쉬라는 말이 있다. 다급할 때 발밑만 바라보고 뛴다면 위험한 것을 보지 못하여 더 큰 함정에 빠진다는 것을 경고하는 격언이다. 또한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0-06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녹음 첩첩.2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녹음 첩첩.2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녹음 첩첩.2 - 안혜초 作 꽃 한 번 아름다이피워내지 못하면서열매 한 번 탐스러이맺어보지 못하면서잎새만큼은 제철 맞아푸르러이 푸르러이그래도 그 분께감사드려야 한다고그래도 세상은살아볼 만한 거라고따사로운 햇살 속에서나후려치는비바람 속에서나[시인 이오장 시평]감사하라 만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은 성경의 구절이 아니라도 사람의 기본 삶 속에 절실히 요구되는 단어다. 감사함을 모른다면 자신의 삶이 어디에 있는지 구별하지 못하여 행복과 불행을 느끼지 못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가 되어 사람다운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자연에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9-2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월과 오월 사이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월과 오월 사이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사월과 오월 사이 - 안혜경 作 어제는나무들이 온몸을 흔들고 있었어벚꽃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창문에 매달린 내게기억의 사납고세찬 파도 소리가 몰려왔어숲 깊숙이뒤흔들고 있는 불안감에나뭇잎들은 바들거렸어바람은 다시 살랑거렸지바람 속에끔직한 기억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어날아가던 새가 기억에 부딛쳐 떨어졌지잠잠해지지 않는 숲 위로 낮달이 떠 있었어그런데 왜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을까 [시인 이오장 시평]사람은 사물과 자신의 정신세계를 혼동하여 사물이 되었다가 그 사물이 자신이 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동화될 때가 있다. 무엇을 곰곰이 생각하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9-22 10:37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봄나무 시인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봄나무 시인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봄나무 시인 - 김창완 作 싸락눈 녹은 물로 두 눈 씻고물구나무서서 세상 보는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기벽을 봐 세상을 이렇게 바꿔 볼까저렇게 색칠해 볼까날마다 혁명을 꿈꾸는 과대망상을 봐 밤새워 한 잔 또 한 잔숙취에서 못 깨어난 생각의 가지들에한꺼번에 돋아나는 무성한 상상력을 봐 하늘을 가려 버릴 만큼커다란 꽃구름 머리에 이고꽃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몽상가를 봐 [시인 이오장 시평]시인은 어떤 사람인가.똑같은 사람인데 뭐가 달라 시인이라 부르며 다른 부류의 사람과 구별하는가.시가 도대체 무엇이 길래 시를 쓰는가.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9-15 12:21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목련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목련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목련 - 안기찬 作둥지를 떠나 북악 기슭으로 날아간 한 마리 새침묵하는 시인의 정금正金같은수레가 되기 위해빈 몸으로 핀 꽃함박눈 내리는 이른 아침 햇살 머금고피어난 정념情念의 화신이여서러움이 버거워봄 산에 불쑥비명으로 내려앉은 그리움이여 [시인 이오장 시평]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사물과 개념 따위를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것을 상징(象徵)이라 한다. 대표적으로 국기와 깃발과 표식, 또는 종교의식에서 불상, 십자가 등의 형상이 있고 정신적으로는 말씀과 믿음이 대표적인 상징으로 일상생활이나 의식행사에서 결코 빼놓지 못한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9-08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지평선에 서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지평선에 서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지평선에 서다 - 원유존 作 파도치는 바람이 모래산을 옮기고비늘 물결을 그려놓았다 시간의 흔적마저 머물지 못하는 가시뿐인 땅숨을 헐떡거리는 선인장스콜의 물줄기와 야자수의 신기루가 어른거린다 모래언덕을 사이에 두고 갈라진 하늘과 땅태초의 길을 걷기 위해 둔황을 지나는 상인들은오아시스를 포기했다 등짐을 지고 지평선을 걷는낙타의 거친 숨결은 적도의 바람 비쉬토를 걸치고 흰 구름터번을 두른 푸른 눈망울 속나침판 위의 길은 멀기만 한데 가시 세운 전갈이태양을 향해 독침을 꽂는 해거름의붉은 노을 속에서 걸음을 멈춘 흰 뼈들이 사막 위에 밤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9-01 10:16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고장난 거울 -억지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고장난 거울 -억지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고장난 거울 -억지 - 홍성수 作 거울이 고장 났다내가 보는 거울들은모두 고장 난 것들뿐 뽀연 피부에 미소가 곱던요리조리 비춰 봐도우쭐하며 멋진 모습을 쭈글쭈글 저리 볼품없이보이는 것은 저놈의거울이 늙거나 고장 난 것이다 샤워실 거울은 더회생 불가 상태 내가 본 모든 거울은 고장이 났다 [시인 이오장 시평]비교하지 마라 더 초라해진다. 비춰보지 마라. 거짓말이 탄로 난다. 자랑하지 마라 본 모습을 들킨다. 사람인데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니다. 큰 것은 크게 작은 것은 더 크게 자랑하고 없다는 사실은 감춰야 그게 사람다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8-25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산 꽃 대화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산 꽃 대화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산 꽃 대화 - 김정헌 作 다소곳한 너를 두고그냥 갈 수 없어시선이 자꾸 머문다가냘프고 소담스러운 모습그 옛날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이웃집 순이의 모습이 겹친다말 못하고 혼자서 하는 말연극 대사라도 독백하다 보면바람이 흔적마저 지워버렸지옛 생각에 젖노라면애간장만 타는 마음뿐심심산골 누가 보아줄 사람 없어도"괜찮아요""나는 외롭지 않아요"애써 하늘거리는 의연한 자태옳아! 세상살이 올곧게 살았으니그리고제 할 일 다 했으니그래 꽃피고 열매 맺었으니 [시인 이오장 시평]세상이 싫지 않아도, 세상이 버리지 않았어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 아무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8-18 11:02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삶의 의미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삶의 의미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삶의 의미 - 김원배 作 어제도 그러했듯내키지 않는 길로발걸음 재촉하고 있다 어느 절친한 벗은요란한 세상이 싫어일찍이 산속으로 도망쳤지만 나는 아직나의 길이 너무도 멀기에끝없는 길을 걷고만 있다 바로 앞이멈춰야 할 곳임에도손끝에 잡히지 않는다 만사가 부정보다긍정이 많다기에 늙어가는 것도 서러워나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시인 이오장 시평]삶의 의미를 정의한다면 한계가 없다. 사람의 삶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만큼의 길에 도달하면 멈추는 한정된 삶이다. 그런데 왜 삶의 정답이 없는 걸까. 전부가 정답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정답인데 그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8-11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관심의 날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관심의 날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관심의 날들 - 황은경 作 그대가 기댈 수 있는 가슴이 되고 싶었다는고백을 하기도 전에내 옆에 두꺼운 침묵처럼 내려앉는 하늘필시 머릿속을 쓸쓸하게 걸어 다니던허무의 잔재가 사랑에게 간다그곳에 같이 가자 약속하고서도못가는 사연을 묻지 않고다시 묻는 나는 강기슭의 뜸부기 [시인 이오장 시평]사랑은 인류가 그려낸 최고의 아름다움이다. 자연 속 어느 것에 비교할 수도 없고 우주의 어떤 모양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는 지고무상한 존재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 반드시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은 기댈 곳이다. 기댈 수 없다면 혼자만의 짝사랑이 되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8-04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기다림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기다림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기다림 - 오정숙 作하얀 목련 겹겹이 그 품을 열면당신을 기다리는 마음도 열립니다하나 둘, 꽃잎이흙빛으로 바닥에 눕고기다리는 마음도 흙빛입니다노을이 내리고스쳐가는 바람도 빈손이지만고백하지 못한 사연가슴 한켠에 묻어둔 채추억보다 더 설레는 기다림으로봄을 껴안아 봅니다눈부시게 하얀 봄이 스러져도기다림이 지치지 않는 것은또다시 봄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 이오장 시평]이른 봄날, 초가지붕 섬돌 위에 가지런하게 놓인 하얀 고무신은 언제나 거꾸로였다. 사립문 울타리 위로 솟아나 활짝 꽃문을 열어젖힌 목련은 봄의 꽃등, 봄이면 돌아온다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7-28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허방다리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허방다리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허방다리 - 오영록 作 도끼를 갈고 있다날이 설수록 믿음이 간다힘들이지 않고 쉽게 쪼개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세우는 날 날이 설수록 자신의 상처도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애써 지운다그냥 철석같이 믿고 싶은 것이다아니 그냥 믿어야 날을 세울 수 있다 그러므로 날을 세운 만큼날이 선 만큼 철저히 믿는다 믿음만큼 함정이 깊다는 것을 알면서도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올가미를스스로 뒤집어쓴다 믿음의 깊이와 배신의 확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조차 부정하며도끼날을 세우는 순간 가짜 믿음이 먼저 자란다그렇지 않으면 도끼의 날은 절대 서지 않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7-21 16:35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도를 얻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도를 얻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법당의 부처가말문 닫았다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붉은 피를 흘린다터번을 벗은 마호멧의 얼굴에수염이 가득하다공자의 말씀입에서 나온다장자의 글붓으로 그렷다먼저 죽은 소크라테스차지한 땅을 두고 죽은진시황제권력자와 고개 숙인자얻은 자와 잃은 자모두 사람주식은 팔고나면 오른다 [전국매일신문 詩]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07-14 06: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