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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어의 표준이라며 돈 버는 사업도 한다.괜한 트집 잡지 말라, 평지풍파, 남 잘못 손가락질 하는 건 덕(德) 없는 이의 습성이니, 입 다물라는 말도 듣는다. 공맹(孔孟)에 테스형(兄) 플라톤 같은 큰 선생들 이름자도 들었으니, 요즘 ‘KBS의 한국어’에 고민스러울 때도 없지 않다. 허나, 꼭 德 있는 듯 내색해야 하나?KBS MBC를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4-09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탄핵(彈劾)의 언어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탄핵(彈劾)의 언어학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핵(劾)을 탄(彈)한다’는 탄핵, 본디와 곁가지 뜻선거와 관련한 뉴스에 ‘탄핵’과 관련한 이슈가 오르내린다. 탄핵은 잘못을 논하는 것이다. 논핵(論劾)이라고도 한다. ‘핵(劾)을 탄(彈)하다’는 (문법적) 구조다. 책망(責望)이라는 劾을 쏘는(彈) 것이다. 꾸지람 즉 힐책(詰責)의 말과 뜻을 던지거나 쏜다는 얘기다. 집이나 대궐을 지을 나무에 정밀한 직선(直線)을 표시하기 위해 목수(木手)는 먹물 묻은 가는 실을 튕긴다. 이렇게 줄을 치는(긋는) 작업이 탄묵(彈墨)이다. 탄묵의 墨(묵·먹물) 글자를 劾(핵·꾸지람)이란 글자로 바꿔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4-02 09:20 [강상헌의 하제별곡] 혁신과 개혁 [강상헌의 하제별곡] 혁신과 개혁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기후이슈 실종 선거, ‘꼰대 정치’의 복주머니냐?옛 사람이 옛 생각, 옛 이슈로 새로운 ‘그 걸’ 하겠단다. 무슨 혁신당도 있고, 개혁 무슨 당(黨)도 있더라. ‘더 좋은 세상’을 짓겠다는 이들의 정당 이름이다. 이름자엔 없어도 다른 정당도 모두 다 ‘혁신’이나 ‘개혁’을 간판 세웠다. 뭔데? 가죽제품 가게인가. 털짐승 잡아 막 벗겨낸 가죽이 피(皮)다. 皮를 무두질(가죽손질의 단계)한 것이 혁(革)이다. 합쳐서 가죽 일반을 이르는 피혁이다. 한자는 한 글자 한 글자가 독립된 단어다. 그림으로 만든 글자여서다. 그 그림이 글자(뜻)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3-26 10:34 [강상헌의 하제별곡] 사당(祠堂)과 사찰(寺刹) [강상헌의 하제별곡] 사당(祠堂)과 사찰(寺刹)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장흥 해동사와 구례 화엄사, 같은 ‘사’자 관광지?전남 장흥에는 일제의 두목(頭目) 이등박문을 총살한 ‘독립전쟁’의 영웅 안중근 장군의 영령(英靈)과 위훈(偉勳)을 기리는 해동사(海東祠)가 있다. 그는 스스로 전쟁에 나선 군인이라 칭했다. 서울 남산에는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이 있다. 요즘 인터넷에는 ‘장군’ 또는 ‘의사(義士)’ 안중근의 행적에 관한 영상물이 많다. 이승만을 다시 보자는 의도의 ‘건국전쟁’이 의미 있다면, 안중근의 저 ‘독립전쟁’은 헛수고였더냐 하고 묻는 의도도 여럿이다. 이런 유행에 좀 황당한 대목이 있어 언급한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3-19 09:30 [강상헌의 하제별곡] 예상과 예측, 헷갈리지요 [강상헌의 하제별곡] 예상과 예측, 헷갈리지요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누가 당선될지 ‘상상하다’와 ‘측정하다’의 차이를 보자.선거 때만 되면 더 자주 듣고 보게 되는 예상이나 예측은 각각 ‘어떤 뜻’을 담는 말이다. ‘예’자로 시작하는 이 둘의 뜻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언론 공보(公報) 기업PR 등 여러 언어현장에서 늘 틀린다. 예상이나 예측이나 그게 그거 아님? 하고 생각한다면 ‘틀리기 쉬운 조건’을 잘 갖춘 셈이다. ‘나’는 제대로 쓰고 있을까?한국어의 ‘예상’은 ‘미리 생각한다’는 뜻의 (한) 단어다. ‘예측’도 ‘미리 잰다(측정한다)’는 단어다. 이는 한국어에 속한 한자어(漢字語)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3-12 11:10 [강상헌의 하제별곡] 존대어의 ‘계급’ [강상헌의 하제별곡] 존대어의 ‘계급’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고마워요, 대리님.” 새 논란의 언어(규범)적 해석우리말글 어법(語法)의 특성 또는 까다로운 점 중 하나다. 상대방에 따라 말을 올리거나 비교적 덜 올리는 존대어(尊待語)의 규칙은 자칫 틀리거나 오해를 부를 소지가 크다. 그래서 자주 시비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애매하고 모호함이 탈을 부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전에는 ‘어른’ 앞에서 그 ‘분’보다 나이가 적은 ‘어른’을 가리킬 때 선택하는 어법, 가령 “할아버지, 아비가 진지 드시랍니다.”처럼 말해야 한다던 규범 즉 압존법(壓尊法)이 때로 문제가 됐다. 여기서 ‘아비’는 말하는 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3-05 09:59 [강상헌의 하제별곡] 싸가지와 덕성 [강상헌의 하제별곡] 싸가지와 덕성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이강인 ‘될성부른 나무’ 떡잎 제대로 챙기기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그 떡잎 제대로 안 챙기면 나무 망친다. 누가 너보고 (나무) 걱정하랬니?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주장에게 대들어 줄줄이 생겨나는 일들이,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급기야 정치동네의 말꼬리 잡기 언쟁(言爭)도 생겨난다. ‘싸가지 있고 없고’가 논지(論旨)다.주장 손흥민이 사과하러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 물 건너온 신예 이강인을 웃음으로 포옹해준 사진, 위안은 좀 됐다. 무책임 무능의 (폼 잡는 데만 그럴싸한) 스타일리스트 클린스만이 헝클어놓은 우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2-27 11:39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 체덕지(下)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 체덕지(下)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체덕지’가 원본, ‘공부만 하라’고 뒤집었을까나?전에 신문에 썼던 글(2018년)을 인용한다. 역사적인 사항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 까닭이다.… ‘건강한 신체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익숙한 이 말, 영국 철학자 존 로크가 1693년 ‘행복한 세상의 모습’을 묘사한 글의 한 표현이다. ‘주입식 암기를 피하고, 체육 덕육 지육과 수학적 추리를 강조하며, 소질을 본성에 따라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체덕지의 순서다. 그런데 우리 교육(사회)에서는 순서가 지덕체다. 이 개념, 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2-20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체덕지(中)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체덕지(中)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우리 몸에 흐르는 기(氣), 거센 바다처럼 용솟음치게 하라.기가 차고, 기가 막히고, 기가 죽는다. 기를 펴려고 기를 쓴다. 기를 살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일상 언어의 키워드인 기(氣)는 맨눈으로 관찰하거나 채집하기 어려워 마치 상상의 결과인 듯 여기기 쉽다. 허나 얼굴에서도 보이는 기색(氣色)은 부지불식간에 드러난다. 기절(氣絶)은 죽음이거나 그 전조다. 기색(氣塞)이기도 하다. 기가 끊어지거나 막힌 것이다. 상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엄연한 존재다. 氣는 피처럼 우리 몸을 돈다. 잔잔히 생각해보자.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겠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2-13 10:54 [강상헌의 하제별곡] 글 쓰는 인공지능 [강상헌의 하제별곡] 글 쓰는 인공지능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이재명 배현진이 ‘피습범’이냐? 얼빠진 언론이라니... 오래된 주역(周易)이나 조선 후기 우리 땅에서 태동한 정역(正易)은 ‘변화’라는 세상의 구동원리를 설명한 경전이다. 개벽사상과 맥을 함께 하는 뜻이라 본다. 역(易)은 바꾼다는 뜻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나 무역(貿易)의 역이다. 쉽다는 뜻으로도 쓴다. 이때는 ‘용이(容易)하다’처럼 [이]로 읽는다. 도마뱀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습격을 받았을 때 즉 피습 때, 색깔 모양을 바꾸거나, 상처를 쉽게 치유한다는 것이 저런 뜻을 빚었을까? 문자는 갑골문처럼 그림에서 비롯되고, 뜻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2-06 15:30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체덕지(上) [강상헌의 하제별곡] 반본(返本)-체덕지(上)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우리의 몸, 이 우주 섬김이 삶의 으뜸이니.군관민(軍官民)이란 말 아시는 분은 아무래도 노장이다. 군대가 먼저고 다음은 관리(관청)이며 마지막이 (국)민이라는 것이다. 대개 ‘군관민 함께’와 같이 나라의 모든 요소가 힘 합치자는 의미쯤으로 쓰던, 박정희 시대의 말이다. 그런데 여태 사전(辭典)에도 올라있다.사전의 새김이 ‘일반 국민과 관청과 군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일반 국민’의 일반이란 말은 일반 국민이 아닌 (특수) 국민도 있다는 얘기겠다. 순서도 이상하다. 거꾸로다. 문민정부라는 알쏭달쏭한 정치(적) 용어가 일반명사로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1-30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청룡(靑龍)의 해 [강상헌의 하제별곡] 청룡(靑龍)의 해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개’는 도그(dog)지만, ‘용’은 드래곤(dragon)이 아니다.정월(正月)도 여물어간다. 음력 달력으로 곧 아이들이 특히 기쁜 설, 대보름까지는 겨레의 축제기간이다. 베트남 파병 부대 이름이 청룡(靑龍)이었다. 축구 스타도 이청룡이다. 용은 친근하면서도 범접(犯接)이 어려운 이미지다. 오래, 호랑이만큼, 깊이 스며온 이미지다. 최고의 대결, 용호상박(龍虎相搏)은 즐거운 상상이다.올 해 갑진년(甲辰年)는 용의 해, 특히 푸른 용의 해다. 여러 매체들이 새해 축하의 서두에 이 이미지를 띄운다. 푸른색은 천간(天干) 중의 甲에서,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1-23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이불 被(피)의 실존과 의의 [강상헌의 하제별곡] 이불 被(피)의 실존과 의의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AI시대 ‘생산자의 한국어’를 위한 인문학적 발상KBS 뉴스9 진행자가 “피습 당한 이재명 대표가...”라며 황당한 어법의 틀린 말을 한 것을 지적한 본 칼럼에 대한 반응은 ‘그럴 수도 있지.’부터 ‘그럴 수가 있어?’까지 여러 모습이었다. 언론(인)은 언어(한국어)의 생산자 또는 가공자다. 언중(言衆) 즉 한 언어를 함께 쓰는 군중인 ‘보통사람들의 한국어’와는 다른, 정제(整齊)된 언어를 써야 하는 직책이다.‘피습한 이재명 대표’ 또는 ‘습격당한 이재명 대표’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는 제안(提案)에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1-16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이불 피(被)의 물리화학적 인문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이불 피(被)의 물리화학적 인문학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개구멍받이 말로 KBS는 ‘국민의 방송’ 깃발 날리는가.피(被)는 덮고 자는 이불이다. 옷 의(衣)와 가죽 피(皮)의 합체다. 연상하면 피부를 덮는 옷이 이불임을 안다. 3천5백 년 전 갑골문 사람들의 연상도 그랬으리라.피습(被襲)이란 말, 요즘 모두에게 익숙하다. 불행하게도 야당 대표가 습격(襲擊)을 당(當)해 신체적인 피해(被害)를 본 큰 사건 때문이다. 당한 것은 (이불이나 옷 안에 들 듯) 입은 것이다. 피동사(被動詞)의 피동이다. ‘당한 것’ 피동은 ‘내가 한 것’ 능동(能動)의 상대적인 말이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국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4-01-09 09: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정치의 명분 [강상헌의 하제별곡] 정치의 명분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주역은, 변화도 변해야 하는 역(易)의 원리다. 정치의 명분(名分), ‘워너비(wanna-be)’로는 안 된다. ‘워너두(wanna-do)’라야 한다. ‘무엇이 되겠다.’가 아니라 ‘무엇을 하겠다.’라야 하는 것이다. ‘사이먼과 가펑클처럼 되고자한다.’는 팝아티스트 ‘SG워너비’의 이름과 뉘앙스(느낌)를 빌렸다. 정치의 계절, 여러 이름들에서 이런 뜻을 읽는다. 가령, 거칠게 말해 ‘이재명(의원)이 문제가 많으니 내가 돼야겠다.’고 나선 이낙연(전 의원)이나 ‘이준석(전 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내가 이럴 수밖에 없다.’는 안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2-19 10:36 [강상헌의 하제별곡] ‘소치(所致)’가 돌아왔다 [강상헌의 하제별곡] ‘소치(所致)’가 돌아왔다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부족의 소치, ‘덕’ 말고 ‘족’이라. 법률용어인가?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 실패’를 계기로 ‘부족의 소치’라는 낯선 언어를 반포(頒布)하니 ‘부덕의 소치’ 풍(風) 소치타령이 재연될 전망이다. 대부분 언론이 그 말을 제목 삼았다. 질의응답도 없었다니 ‘대충 그렇게 알아들으라.’는 것이었을까? “짐의 탓으로 오늘의 이런 참상을 보게 되니, 다 부덕의 소치로다.” 임금이 끔찍한 상황을 당한 백성들을 향해 자책(自責)하는 어법(語法)이다. 공감의 위로일 수도 있겠고, 물론 (어질고 어진) 나라님으로서의 정치적 수사(修辭)일 수도 있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2-12 09:30 [강상헌의 하제별곡] 명실상부(名實相符) [강상헌의 하제별곡] 명실상부(名實相符)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살생이 ‘열반’이야? 사물의 이름이 뜻을 잃다.명실상부(名實相符), 명칭과 실제가 상호(相互) 부합(符合)한다는 말이다. 남자 ‘간판’ 쓴 여자가 펜싱 여제(女帝)와 결혼한다 했단다. 부합하지 않으면 뭘까? 사기, 거짓? 符는 부신(符信)이니 잘 맞아야 한다. 어떤 표시를 한, 대[竹 죽]같은 것을 쪼개 나눠 가진 다음 나중에 맞춰보고 서로 (한편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역사나 설화에서도 등장하는, 합법성 담보의 ‘장치’라고나 할까. 군사 암호도 부신의 활용이랄 수 있겠다. 직업군 등 어떤 분야 내부에서(만) 쓰이는 ‘용어’도 마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2-05 09:33 [강상헌의 하제별곡] 수능 부정과 ‘기회의 균등’ [강상헌의 하제별곡] 수능 부정과 ‘기회의 균등’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시험에서의 페어플레이-그 문화적, 시대적 차이최근 한 사안(事案)의 언론 보도 개요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28 10:39 처음처음12345678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