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196]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협치에 기반한 소통행정, 시민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행정, 행정의 칸막이를 넘는 융합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일자리 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민선7기 구정 방향이다. 김 구청장을 만나 성과와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올해 수상 성과는
구는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각종 평가와 공모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문체부 주관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태평양 학습도시 연맹으로부터 ‘우수 학습도시’로 선정돼 평생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스마트 도시화의 성과로 ‘통합플랫폼 우수 도시서비스 발굴 경진대회’ 대상, 행안부 주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자치구의 행정역량을 가늠하는 정부합동평가에서는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공모사업이 줄어들었음에도 일자리 창출 및 전통시장 지원, 공공도서관 지원 등 올해 현재까지 총 80여개 사업이 선정돼 약 1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 일자리 중심의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경제가 2022년에는 기지개를 활짝 켤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 등 지역 상인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민 수요에 부합하도록 하면서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일하는 ‘세대 결합형’ 일자리와 같이 단순히 일자리 제공에 머물지 않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청년 일자리의 경우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디지털 분야의 일자리 발굴과 구직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또 증가하는 어르신 일자리 수요에 대응코자 일자리 협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어르신 일자리 수행기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창업환경을 구축하는 등 구의 특성에 맞는 기업을 발굴·지원한다. 

노후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뿐 아니라 특성화 시장 육성과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을 통해 경영의 현대화도 함께 도모하고 시장 내 공간을 확장하고 문화 행사를 개최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고 상인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주민밀착형 보건복지·교육문화사업 
코로나19 이후로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기존 체계로는 보호가 어려워진 복지사각지대가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넘어진 자를 일으켜 다시 걷도록 돕는’ 포용적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대상자에 대한 면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복지시설, 지역복지 네트워크,행정기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신속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수요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 서비스에 대한 체감도와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상시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보건소 고유 기능 보완을 위해 2개 층을 증축한다. 주민밀착형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치매안심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립어린이집은 지역 수요와 규모를 적절히 고려해 내년에 7곳 추가 개원을 추진하고 노후어린이집과 보육교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조성을 통해 문화와 상권을 동시에 활성화하고국립한국문학관, 예술마을과 같은 대규모 문화 기반시설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은평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아울러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구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의 지원을 강화하고 장애인 및 체육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 안전한 도시·기후환경 인프라 구축
역세권 및 저층 주거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원활한 주택 공급 확보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교통약자와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모든 구민에게 자전거 보험 혜택을 제공해 자전거 이용 확대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한다. 불광중학교에서 폭포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해 은평새길, 통일로 우회도로가 조속히 개설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를 벌이는 등 지역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불광천과 녹번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와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친수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관련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먼저 자원 재활용 ‘그린모아모아’ 사업은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활용품 선별력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 기후 위기 대응 프로그램과 공론장 운영을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과 인식의 폭을 넓히면서 공원이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과 체험시설, 둘레길을 조성하고 해충 방제 공사와 함께 등산로 환경도 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아울러 다양한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공직자들이 창의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사무공간 및 청사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동 청사는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게 복합화 시설로 연계하고 노후 청사에 대해서는 신축하거나 분소를 건립한다. 리모델링과 증축 방식도 활용해 구민 눈높이에 맞는 청사의 모습을 갖춰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