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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04] 이성 구로구청장 "굴뚝도시에서 녹색·스마트도시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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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04] 이성 구로구청장 "굴뚝도시에서 녹색·스마트도시로 환골탈태"
  • 서정익기자
  • 승인 2022.01.1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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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 성과
국토부 스마트도시 인증 획득 결실
보육·교육 수준 향상 투자 등 주력
스마트팜 본격 운영 등 역량 집중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구로구 제공]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구로구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04]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더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구청장으로 일하는 마지막 날까지 구로의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5~7기 동안 과거 서울의 낙후지역으로 인식되던 구로구를 손색없는 도시로 발전시킨 이 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남은 임기 계획을 들어봤다.

● 지난해 주요 성과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2019년 11월 안양천에 서남권 최대 규모의 생태초화원(1만 7500㎡)을 조성했으며 이곳은 구로구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안양천은 서울, 경기에 걸쳐 있는 큰 하천이지만 각기 다른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어 효율성과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구로·금천·영등포·양천 등 4개 서울 자치구와 광명·군포·의왕·안양 등 경기 4개 시가 함께 ‘안양천 명소화·고도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구간을 발전시켜 안양천을 향후 5년 내 순천만에 버금가는 국가정원으로 만들자는 공동 목표를 세웠다. 새해부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 [구로구 제공]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 [구로구 제공]

스마트도시를 미래 지향점으로 정하고 다양한 스마트사업들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도시 인증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준 진단을 실시해 우수한 스마트도시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전국 자치단체 중 구로구를 포함해 8곳만이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도시라는 자부심이 크다.

천왕산에는 2020년 오픈한 가족캠핑장을 비롯해 도시농업체험장, 인공암벽장, 책쉼터 등이 지난해 추가 조성돼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취임 후 지난 12년간 구로구의 변화는
과거 구로구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2010년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취임하며 구로구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기 위해 힘썼다. 그간의 노력으로 이제는 서울 어느 자치구와 견줘 봐도 손색없는 도시가 됐다고 자부한다.

또한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이 있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2010년 추석 연휴 2311가구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침수지도 작성, 수해취약 가구 돌봄공무원 배치 등 맞춤형 수방대책을 펼치고 구 전역을 대상으로 하수관로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3년 이후 단 한 가구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9년 연속 ‘수해 제로 도시’로 거듭났다.

구로 스마트팜 센터 개관(시설 라운딩). [구로구 제공]
구로 스마트팜 센터 개관(시설 라운딩). [구로구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제1 공약으로 내세우고 보육환경 개선에도 주력했다. 취임 초기 24개에 불과했던 국공립어린이집이 현재 97곳으로 늘어났다. 40여 곳밖에 안되던 도서관도 현재 신도림동 구로기적의도서관을 비롯해 총 113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한 투자도 많이 했다. 예전에는 구로구에서 아이를 키우면 대학 보내기 어렵다고 교육 문제로 이사 가는 주민이 많았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며 혁신교육지구 사업, 대입 지원프로그램, 학부모 교육, 학습지원센터 운영,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쳤다. 이제는 전출하는 주민 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주요 대학 합격자도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됐다.

민선 7기부터는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도시, 일자리가 많은 스마트산업도시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한 결과 천왕역 일자리토털플랫폼 ‘청년이룸’, 하천변 수목원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스마트도시 가상체험관과 천왕산 가족캠핑장, 생태숲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굴뚝 연기가 가득했던 공단도시에서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 전담조직을 마련했고 지역 전역에 와이파이·사물인터넷망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설물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취약계층 안심돌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봉2동 주민센터 조감도. [구로구 제공]
개봉2동 주민센터 조감도. [구로구 제공]

● 남은 임기 중점 사업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 11월 항동 도시농업공원에 조성한 ‘스마트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미래 도시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주민들에게도 자연 친화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촘촘한 안전 관리망을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기존 600개 센서에 45개를 추가 설치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시작한 ‘해고 없는 도시 구로’사업도 지속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총 725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구로사랑상품권을 올해도 150억원 이상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항동 수목원 도서관 조감도. [구로구 제공]
항동 수목원 도서관 조감도. [구로구 제공]

청소년들의 창의력 증진과 학업 성취도 향상을 지원하는 고척동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도 조성한다.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는 창의융합교육센터, 학습 진로체험센터, 문화예술센터, 가상 안전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해 준공 예정이다.

항동 푸른수목원 내 도서관은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개봉1동 돌봄특화도서관도 올해 중 준공될 수 있도록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위한 공공청사 조성 사업도 실시한다. 개봉2동주민센터는 3월, 항동주민센터는 5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에도 힘쓴다. G밸리 내 다목적 체육관 건립, 구로5동 구민생활체육관 현대화 사업, 고척동 구로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사업이 모두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오랜 숙제였던 가리봉동 구 시장부지 복합시설 건립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년주택과 공영주차장을 갖춘 복합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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