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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09] 오승록 노원구청장 "구민 숙원사업 해결 미래 초석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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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09] 오승록 노원구청장 "구민 숙원사업 해결 미래 초석 다질 것"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2.0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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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면허시험장 이전·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백사마을 재개발 등 본격화
쉼·놀이·보호·건강 한 곳에 모여 있는 전국 유일 '아픈아이 돌봄센터' 눈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주민 눈높이 맞는 생활밀착형 사업 적극 발굴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노원구 제공]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노원구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09]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리더다. ‘힐링도시 노원’을 슬로건으로 삼고 한나절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 조성,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하천변 정비 개선, 근린공원 재생 등 노원에 사는 게 즐겁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주민들이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펴겠다는 목표로 달려왔다”며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창동차량기지 등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노원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시, 의정부시와 창동차량기지 이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 체결. [노원구 제공]
서울시, 의정부시와 창동차량기지 이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 체결. [노원구 제공]

● 굵직한 성과들이 어떤 변화를 일궈왔나
먼저 노원의 오랜 숙제인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백사마을 재개발 3가지 숙제를 해결한 일이다. 

바이오클러스터조성사업은 노원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핵심이다. 7만 5000평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일자리 8만개가 창출될 것이고 노원의 비상이 시작될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사업 개발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시멘트 사일로 4기 철거 착공식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입안이 완료되면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던 백사마을 재개발이다. 지난 12년간의 표류 끝에 지난 해 3월 사업시행인가가 났다. 지난해 12월 GS건설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순항하고 있다. 

아울러 상계3·4동 재정비촉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단지의 28개 아파트 안전진단도 추진 중이다. 재건축 기준이 주거환경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노원의 미래 먹거리, 비전을 세우는 일도 신경을 많지 썼지만 당장 일상의 행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들, 생활밀착형 사업들을 동시에 비중 있게 추진해 왔다. 늘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의 입장에 서서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 

한여름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겨울철 버스정류장에 따뜻한 온열의자를 만들어 주는 것, 하천 산책로에 꽃을 심고 주변을 정비해 주는 것, 불암산이나 수락산에 나무 데크길을 만들어서 접근이 어려웠던 어르신이나 장애인, 유모차나 임산부들이 마음껏 산을 접할 수 있게끔 한 것 등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행정이 바로 이런 것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민 만족도나 구정 10대 뉴스를 조사해 보니 예산은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음에도 이런 생활밀착형 사업을 기억에 남아 하시고 잘했다고 손꼽는 걸 보면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들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국서 유일한 아픈아이 돌봄센터 건립 운영. [노원구 제공]
전국서 유일한 아픈아이 돌봄센터 건립 운영. [노원구 제공]

● 복지·교육 분야에 눈에 띄는 성과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어르신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건립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편한택시‘ 기사들이 이곳을 통해 고용되신 분들이다. 

장애인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전동보장구 무료 보험을 실시했고 전국 최초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올해 오픈한다. 지난해는 장애인을 위한 복합공간 ‘디딤돌’, ‘일자리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똑똑똑 돌봄단’을 모집해 운영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통합보호체계 마련했다. 상계동 서울형보건소는 올해, 제2노인복지관도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하교시간이 일찍 끝나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아이휴센터’는 저학년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2018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7곳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에서 아이휴센터를 벤치마킹해 추진한 것이 바로 우리동네키움센터이다. 

2020년에 개소한 노원아이돌봄센터는 아이들의 쉼, 놀이, 보호, 건강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노원형돌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1층에는 아동식당, 1층에는 영유아 육아공동 체험공간인 공동육아방, 2층에는 아이휴센터, 3층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픈아이돌봄센터’가 있다.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노원구 제공]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노원구 제공]

● ‘힐링도시 노원’ 슬로건으로 지역 곳곳이 달라는데
힐링도시 노원은 거의 완성상태다. 취임 초기부터 권역별 힐링타운을 만들고 있다. 매년 구민들의 설문조사로 노원구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화랑대 불빛정원, 작년에는 불암산 힐링타운이 1위를 차지할 만큼 구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가장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 아닐까한다.  

불암산 힐링타운은 나비정원, 순환산책로, 철쭉동산에 이어 정원지원센터, 유아숲체험장, 산림치유센터와 불암산 전망대 조성까지 마쳤고 거의 완성형에 가깝다. 올해는 사계절정원과 유아숲체험장에 업사이클링 조형물 등을 추가로 설치해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경춘선힐링타운도 마무리 단계이다. 화랑대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 갤러리, 아바타트리, 기차카페, 타임뮤지엄이 새로 조성되면서 불빛정원과 함께 관광 테마공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미니어처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도 4개 방향에서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군사시설이 있어 70년 동안 주민 접근이 금지돼 있던 것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해 수락산의 순환산책로를 조성한데 이어 내달에 자연휴양림 사업을 착공한다. 특히, 동막골에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 도심형 휴양림이다. 롤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또 근린공원과 하천을 중심으로 한 개선사업을 진행해서 집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화도시 분야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수제맥주축제, 노원탈축제 등을 접어야했다. 

대규모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다양한 접근방식이 시도됐다. 특히 ‘찾아가는 거리예술제’를 추진했는데 주민들이 아주 만족해하셨다. 인형극, 서커스쇼, 스탠딩 코미디, 판토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어 더 좋아하셨던 것 같다. 

또 북서울미술관에 꼭 명화전을 개최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었는데 다행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현재 북서울미술관에서 ‘빛’을 주제로 영국테이트미술관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19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근현대명화전에 보여주신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3년간의 노력 끝에 어렵사리 개최한 전시전이다.

노원 아이편한택시. [노원구 제공]
노원 아이편한택시. [노원구 제공]

● 올해 집중하는 구정 과제는
베드타운이었던 노원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미래도시가 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일이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예정지인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에 큰 진전이 있었기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 지난 해 12월 도봉면허시험장 장암 이전 문제가 서울시-노원구-의정부시의 3자 협약으로 확정돼 차량기지 개발도 탄력을 받고 인접 지자체와의 상생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창동차량기지 개발 부지에는 서울대병원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제약회사,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서 앞으로 100년간 지역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직주근접, 자족도시 노원으로의 변신을 기대하셔도 좋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GTX-C노선이 정차하기 때문이다. 기존 삼성역에서 광운대역까지 46분 걸리던 것이 9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또한 KTX 의정부 연장선에도 광운대역이 포함되면서 월계동이 교통 요충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창동차량기지 바이오메디컬 단지조성은 노원이 자족도시로 변화될 기반이고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동북권 상업·문화 신중심지로 성장하는 동력이다. 노원의 미래를 위한 일 인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기간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노원’을 위해 기대를 넘어서는 노원을 위해 늘 처음 같은 마음으로 구정에 임하겠다.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소확행 사업을 비롯해 숙원했던 과제들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가고 있다. 구청장으로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두 목표 모두 놓치지 않겠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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