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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강천보 방류…수막 하우스 농가 피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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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강천보 방류…수막 하우스 농가 피해 논란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2.02.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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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민 "대형관정도 고갈되고 있다"
한강유역청측 "연관성 부족…지속관찰"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 수막 재배 하우스 단지.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 수막 재배 하우스 단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여주 강천보 수위를 낮추는 과정에서 인근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 일대 수막 재배 하우스 농가 단지 일부 관정이 마르고 있다면서 농가 및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여주 강천보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는 환경부가 기후변화 및 재난, 수질 오염사고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민간기업 SK하이닉스, OB맥주, DB하이텍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강수계와 연계한 지자체의 안정적인 취수원과 농업용수 확보도 보완하는 사업이다.

8일 한강보 관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여주 강천보 수위는 7일 현재 90Cm 정도 낮춘 상황"이라며 지난 4일 오후 북내면 지내리 수막 하우스 재배 농가 농민과 마을 이장, 노인회장 등은 수막 재배 하우스 단지를 실제로 둘러보면서 관정이 말라 버린 현장을 공개했다.

수막 재배 하우스 단지에 모인 농가 주민등.
수막 재배 하우스 단지에 모인 농가 주민 등.

이 하우스 단지 일대에는 곳곳에 물이 말라 폐공 처리된 대형관정의 흔적이 그대로 노출돼 타들어 가는 농심의 마음을 대변했다.

수막 하우스 재배를 통해 엽채류를 주로 재배한다는 A씨는 "현재 농사를 짓는 지내리는 2000년도 경에 이전해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대형관정뿐만 아니라 소형 관정에서도 물이 잘 나오고 4대강 사업 이후 일부 소형 관정에서 물이 마르는 현상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대형관정이 고갈되기는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농업용 지하수 고갈로 폐기된 대형관정.
농업용 지하수 고갈로 폐기된 대형관정.

더욱이 "대형관정 1곳을 개발하는데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관정개발 과정에서 일정량 이상의 물량이 안 나와 헛돈으로 날릴 경우 하우스 재배 농가에는 상당한 경제적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작년 남양주에서 지내리로 이전해온 B씨도 "자신도 엽채류 위주의 수막 하우스 재배를 한다"며 “작년 이전해온 이후 지금처럼 대공이 고갈되는 현상은 처음이고 수막 재배 하우스 농가에서는 풍부한 물 공급이 필수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양질의 제품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농업용 지하수 고갈로 폐기된 대형관정.
농업용 지하수 고갈로 폐기된 대형관정.

수막 재배 농가 및 인근 주민 등 불만이 고조되자 한강유역청 관계자 일행은 지난 7일 지내리 현장 방문을 통한 현장 확인과 하우스 농가 및 주민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전문가와 동행을 했다"며 “강천보와 지내리 하우스 단지 간에 거리와 위치 및 수자원공사에서 설치한 지하수 수위 측정을 관정의 물 수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하우스 단지 일대의 관정 고갈상태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해 향후 지속적인 관찰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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