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10년 전 그날] 벚꽃 개화에 울고 웃는 '여의도 봄꽃축제'
상태바
[10년 전 그날] 벚꽃 개화에 울고 웃는 '여의도 봄꽃축제'
  • 김주현기자
  • 승인 2024.04.0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등포구청 '벚꽃' 개화 빨라져 축제 일정 1주일 앞당겼으나 비·추위로 일찍 져
'2014 여의도 봄꽃축제' 10일 폐막··· 추운 날씨 탓 축제 인근 편의점 매출 부진

2022년 여의도 윤종로 벚꽃길 3년 만에 개방··· 일반 통행만 가능·운영시간 단축 등
코로나 19 방역·기초 질서유지 인력 영등포구청 공무원·자원봉사자 등 3천여명 투입

'2024 여의도 봄꽃축제' 벚꽃길 교통통제 4일 저녁 10시 →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
기상청, 4월 1일 서울서 벚꽃 개화 공식 발표··· 여의동서로 '제주왕벚나무' 투입 예정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4월 6일 벚꽃 개화에 울고 웃는 '여의도 봄꽃축제'

지난 2014년 4월 6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여의도' '벚꽃 개화'다.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2014년 4월 6일 벚꽃이 만개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2014년 4월 6일 벚꽃이 만개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 

● "일찍핀 꽃·추위 계속" 2014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과 동시에 '절정'··· 예정보다 3일 앞당겨 폐막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다가 '반짝' 꽃샘추위로 꽃이 많이 지면서 2014년 4월 3일 개막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아쉽게도 시작하자마자 일찍 막을 내릴 전망이다. 3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너무 일찍 핀 꽃 때문에 구청 측이 축제 일정을 앞당겼지만 갑작스러운 추위와 비로 꽃이 일찍 지면서 만개한 꽃그늘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4월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 개화 절정기는 이날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벚꽃은 지난달 28일 오후 늦게 개화했다. 이는 지난해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빠르다.

벚꽃이 개화 후 일주일 후 활짝 핀다는 점에서 벚꽃 만개 예상 시점도 4월 4∼6일로 훌쩍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여의도 벚꽃축제를 주관하는 영등포구는 애초 4월 13∼20일 예정됐던 일정을 4월 3∼13일로 1주일 이상 앞당겼다.그러나 벚꽃 만개 예상 시점에 추위가 찾아오면서 축제가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봄비가 내린 4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우산을 쓴 상춘객들이 벚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봄비가 내린 4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우산을 쓴 상춘객들이 벚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작되고 첫 주말인 4월 5일 여의도 여의서로와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바람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 드문드문 빗방울까지 떨어졌다.시민들은 궂은 날씨에 두꺼운 옷차림으로 꽃놀이를 나왔지만 거센 바람에 밖에서 오랫동안 벚꽃의 정취를 즐기지는 못했다. 상춘객들은 만개한 벚꽃 그늘 대신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영등포구청 측에 따르면 5일 하루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107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치는 120만명이었다. 오히려 벚꽃축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개별적으로 윤중로를 찾은 시민이 200만명에 달했다.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2014년 4월 6일 시민이 만개한 벚꽃길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2014년 4월 6일 시민이 만개한 벚꽃길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서울 영등포구는 벚꽃이 생각보다 빨리 지면서 상춘객이 급감, 4월 10일 밤 10시 음악 공연을 끝으로 축제를 폐막한다고 밝혔다. 애초 축제는 4월 13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찍 폐막하면서 교통통제도 4월 11일 오전 6시부터 해제됐다. 

조길형 구청장은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내실 있고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내년 축제를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조명을 밝힌 벚꽃나무 야경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조명을 밝힌 벚꽃나무 야경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기간 추운 날씨 탓에 여의도 일대 편의점의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축제기간인 4월 5일부터 9일까지 한강공원과 윤중로 인근에 있는 21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축제기간(4월 13∼17일)에 비해 7.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맥주(-26.1%), 탄산·과즙음료(-21.1%), 소주(-16.2%), 생수·기능성음료(-13.9%), 튜브류 아이스크림(-12.7%), 바류 아이스크림(-11.9%), 휴대용티슈(-10.6%), 막걸리(-5.8%) 판매가 부진했다. 축제기간 여의도 일대 세븐일레븐의 20개 점포 매출도 지난해 축제 기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022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022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시대' 3년 만에 열리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취식금지·마스크 착용 필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종로 벚꽃길이 2022년 4월 9일 오전 8시부터 4월 17일 밤 10시까지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2020년 여의도 봄꽃축제는 전면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벚꽃길 전면 통제와 함께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단,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인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참여 가능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3년 만에 개방되면서 방역 당국과 영등포구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방역과 기초질서 유지 등을 위해 3000여명에 이르는 인력을 투입하지만 하루 수만명의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022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022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벚꽃길에는 방역·기초 질서유지를 위해 36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영등포구청 공무원 36명과 자원봉사자 324명이 벚꽃길 보행 도중 음식을 섭취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계도하기 위해 배치된다. 안전 순찰, 노점 정비, 청소, 주차 안내 등에 투입되는 인원을 모두 합하면 3000여명에 이른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되는 인원은 벚꽃 축제가 정상적으로 운영했을 때와 비슷한 수”라며 “방역과 관련된 질서유지를 위해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13일 서울시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새벽에 내린 비로 떨어진 벚꽃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4월 13일 서울시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새벽에 내린 비로 떨어진 벚꽃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벚꽃길은 17일 정오부터 18일 정오까지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사이 여의서로(국회 뒤편) 1.7km 구간은 일반 차량은 물론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벚꽃길 보행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됐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하고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됐다. 

2024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영등포구 제공] 
2024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영등포구 제공] 

● ‘늦게 핀 꽃’ 2024 여의도 봄꽃축제 8일까지 연장··· 지난해 대비 7일 늦게 공식 개화
서울 영등포구의 ‘여의도 봄꽃축제’의 벚꽃길 교통통제가 연장된다. 영등포구는 당초 2024년 4월 4일 저녁 10시까지였던 ‘여의도 봄꽃축제’ 교통통제를 4월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구는 3월 29일, 여의서로 일대와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막했으나 잦은 비와 적은 일조량으로 전년대비 약 5일 정도 늦은 3월 31일부터 꽃망울이 조금씩 터져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여의도 벚꽃길. [영등포구 제공] 
여의도 벚꽃길. [영등포구 제공] 

이번주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본격적으로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춘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구는 교통통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국회 3문까지 이어지는 여의서로 벚꽃길이다. 당초 4월 4일 저녁 10시까지였던 교통통제는 4월 8일 오후 2시로 변경된다. 단, 여의서로 하부도로(서강대교 남단 주차장~여의하류 IC)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4월 3일 낮 12시에 교통통제가 해제된다.

아울러 벚꽃길에 있는 △피크닉 쉼터 △팝업가든 △포토존 △화장실 △유아차, 유아웨건 대여 △아기쉼터 △관광정보센터 △의료상황실 등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의 운영도 연장된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주말에 많은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당초 계획된 벚꽃길 교통통제 기간을 연장하고자 한다”라며 “축제의 아쉬움 대신 뒤늦게 찾아온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4월 1일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벚나무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심어진 왕벚나무(관측목)를 기준으로 한다. 이 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피면 기상청은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발표한다.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는 수령이 60년 이상인 아름드리 나무로 2014년 측정 때 키가 8m, 사람 가슴 높이에서 측정하는 흉고지름이 58㎝로 나타났다. 나무 식재지는 국가등록문화재이다.

제주왕벚나무 자생지 모습. [영등포구 제공] 
제주왕벚나무 자생지 모습. [영등포구 제공] 

한편 영등포구는 여의도 벚꽃길로 유명한 여의동서로 일대에 한국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4월 1일 밝혔다. 현재의 여의도 벚꽃길은 창경궁 복원 과정에서 왕벚나무를 여의도로 일부 옮겨 심으면서 만들어졌다. 왕벚나무는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으로 알려져 구는 현재 식재된 왕벚나무의 후계목으로 서울식물원에서 관리하는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