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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가꾸는 경의선숲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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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가꾸는 경의선숲길공원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6.1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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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관 주도 탈피... 자원봉사자 활용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 방안 마련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경의선 폐철로 부지를 공원으로 꾸민 경의선숲길의 전 구간이 지난달 시민들에게 개방된 가운데, 일부 구간에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소음, 잔디 훼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경의선숲길공원의 관리를 관 주도에서 탈피, 지역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구는 경의선숲길공원의 관리는 경의선숲길이 주는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인근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지키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주민들로 구성된 경의선숲길 돌봄봉사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 봉사단은 경의선숲길과 인접한 마포구 연남동, 서교동, 서강동, 신수동, 대흥동, 염리동, 도화동 등 7개 동주민센터에서 동별로 약 15명 씩 총 120명 규모로 꾸려진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동네에 인접한 구간에 대해 공원 청소를 비롯해, 주·야간 공원 순찰 및 계도, 공원 사각지대 위험요소 점검 및 안전사고 방지활동, 공원 이용 에티켓 및 자연보호 캠페인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27일 구청 시청각실에서 ‘경의선숲길 돌봄봉사단 발대식’이 개최되며, 봉사자들이 자율적인 공원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의 바람직한 태도 형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경의선숲길공원 구간 중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연남동 구간은 주민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관할동주민센터인 연남동주민센터(동장 오승준)에서는 공원 이용규칙 마련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주민들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연남동은 이를 위해 9~11일 세 차례에 걸쳐 연남동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을 비롯해 마포구청, 연남파출소,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토론회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원잔디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일부 견주의 부족한 시민의식으로 훼손되고 있으니 배변을 방치하거나 잔디를 망가뜨린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해야 한다”, “늦은 밤 음주, 고성방가 등을 주민들이 해결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파출소에서 개입해 단속해 달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동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공원 이용규칙을 마련하는 한편, 마포구의 경의선숲길봉사단과 연계, ‘(가칭) 연트럴파크 지킴이 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또 공원 이용규칙이 제정되면 현수막 및 팻말로 제작해 이를 알리고 주민들이 계도활동에 들어간다.

오승준 연남동장은 “연남동 주민들이 주축이 돼, 주민 다수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공원 이용 규칙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한 계도활동을 펼쳐 지속가능한 경의선숲길공원을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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