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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잇따라...구로 콜센터發 슈퍼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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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잇따라...구로 콜센터發 슈퍼전파 우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3.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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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지역 포함 118명 이상 확진
검사 진행중...확진자 증가 불보듯
박원순 “수도권 지자체와 협력 대처”
정부, 고위험 사업장 관리지침 제시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과 경기에 거주하는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118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0시 기준으로 인천에서는 15명, 경기도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68명 늘어난 총 90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구로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서 10명, 양천 9명, 관악 8명, 영등포 5명, 노원 4명, 마포 4명, 동작 3명, 은평 2명, 금천 2명, 송파 1명, 중구 1명이었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도 광명 2명, 부천 1명이었다.
 
날짜별 확진자는 8일 1명에서 9일 21명, 10일 40명으로 급증했다. 11일은 현재까지 3명이 나왔다. 해당 콜센터에는 신천지 교인 5명이 근무 중이며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콜센터뿐 아니라 7∼9층에 있는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와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13∼19층 오피스텔 입주민을 대상으로는 건물 출입 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7∼9층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박원순 시장은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은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지금이 중대한 분수령인 만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특성을 가진 고위험 사업장·시설에 대해 ‘감염관리 지침’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침을 통해 밀집사업장에 재택·유연근무 도입, 출·퇴근 시간 조정, 좌석 간격 조정 등을 권유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근무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의 집단감염을 통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침방울(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큰 사업장 및 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조치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밀집사업장이 재택근무, 유연 근무, 온라인 활용 근무방안을 마련하게 할 방침이다. 또 출·퇴근 시간 및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 간격 조정 등을 통해 근무 밀집도와 감염 위험을 낮추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유증상자 출근·이용 중단 및 업무배제, 종사자·방문자 목록 관리 등을 통해 종사자·이용자 관리를 강화하게 할 방침이다. 또 각 사업장이 손 소독제 비치, 주기적 환경소독과 환기 실시, 감염관리 전담직원 지정 등의 예방조치를 강구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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