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등 지역미래·환경보다 기대이익없어 반대" 주장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이하 제2공항 건설연대)'와 '성산읍 청년희망포럼'이 사업예정지인 성산읍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다며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요구했다.
두 단체는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는 주저말고, 성산지역 주민의견 즉시 반영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지난달 18일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브릭에 의뢰해 2월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민 2,000명과 별도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방식은 유선 20%, 무선 80%으로 조사결과 제주도민 대상과 성산읍 지역민 대상에서 찬·반 입장이 갈렸다. 도민들은 반대 입장을, 성산읍 지역에서는 찬성으로 결론났다.
이에 제2공항 건설연대 등은 "제2공항 찬성단체는 지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여론조사를 원론적으로 반대해 왔지만 제주도, 도의회, 국토부의 합의에 따라 참고용 자료로 의견수렴을 하는 방안으로 대승적으로 합의결과를 수용했다"며 "하지만 반대측은 여론조사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떼를 쓰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보면 서귀포시 찬성, 제주동부지역 찬성, 성산읍지역은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반대로 제주서부지역 반대, 제주시 반대 등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역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대 의견은 제주의 미래와 환경을 생각했다기 보다는 제주시와 서부지역 주민의 기대이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2공항은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라며 "서귀포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일꾼인 위성곤 의원은 누구의 국회의원이며,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며 "이제는 제발 서귀포시민의 찬성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제2공항 건설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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