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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몰려 확진자 속출…동해안 지자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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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몰려 확진자 속출…동해안 지자체 비상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21.07.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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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누적 피서객 23만6931명
외국 등 나가지 못해 동해안 찾아
거리두기 점차 2단계→3단계 격상
강릉 사천해변.
강릉 사천해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강원 동해안에 몰려 들면서 이 지역의 지자체들이 단계를 격상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8일 강원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 지역 해수욕장들이 모두 문을 연후 맞은 첫 주말인 이날 하루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는 모두 9만1160여명의 피서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1만9329명, 동해시 1만7233명, 속초시 1만5903명, 삼척시 1만4641명, 고성군 9455명, 양양군 1만4601명이다.

해수욕장별로는 경포대 6532명, 망상 1만2139명, 속초 1만3251명, 낙산 8005명 등이다.

지난 9일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강릉과 고성지역 해수욕장까지 모두 문을 연 동해안 해수욕장이 올여름 누적 피서객은 23만693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8199명과 비교할 때 4만8732명(25.9%)이 증가한 수치로 피서철 외국 등을 나가지 못하면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강릉시는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으며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속초시 등 인접 시.군이 강릉을 피해 피서객들이 몰려올 경우 확진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지난 9일 7명을 시작으로 10일 6명, 11일 8명, 12일 6명, 13일 8명, 14일 4명, 15일 9명, 16일 13명 등 8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61명에 이르고 있다.

강릉이 3단계로 격상을 결정하면서 불똥이 튄 것은 동해, 속초 등 인접 동해안 지자체다.

이날 강릉지역 16곳, 고성지역 28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동해안 82곳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한 상태다.

하지만 강릉지역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 피서객들이 인접 시군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인접 시·군에서는 확산방지에 비상이다.

다른 동해안 시군 확산세도 심상찮은 상황에서 피서객들이 몰리게 되면 지역 내 확산세와 피서철 인파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동해에서는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7명이 확진되는 등 학교발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삼척 역시 15~16일 이틀 동안 9명이 확진됐다. 속초 역시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양양에서는 이날 피서를 온 서울 거주 20대가 증상이 발현해 양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양양군 65번 확진자로 분류, 피서객 확진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강릉처럼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현재는 학교발 확산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해수욕장 개장시기와 강릉 3단계 격상으로 피서객들이 인접한 동해로 몰릴 것을 우려해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시도 이날 중대본과 광역자지단체 간 회의 결과를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동해안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동해안 지자체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사실상 봉쇄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몰려있는 지역 소상공인 등 경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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