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 칠칠맞게 왜 그래
조심해, 칠칠치 못하게 왜 그래
나는 왜 이렇게 칠칠맞을까?
나는 왜 이렇게 칠칠치 못할까?
주로 단정하지 못하고, 덜렁대고, 꼼꼼하지 못할때 사용하는 문장이지만 헷갈리기 쉽다.
이 표현에 사용된 '칠칠'은 '칠칠하다'의 어근으로 '칠칠하다'의 뜻을 기억한다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
'칠칠하다=단정하다=야무지다=알차다'
이러한 뜻을 지닌 단어로
단정하지 못하고, 야무지지 못하고, 허술한 사람을 빗대어 표현할 때에는 '칠칠치 못하다', '칠칠하지 못하다'로 사용해야 한다.
다음은 '칠칠하다'의 사전적 의미다.
●칠칠-하다
▶형용사
①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 검고 칠칠한 머리.
· 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 나는 아직 열여섯이라 마님에게 귀염을 받는 것이 다만 좋았고 칠칠한 나물을 뜯어 드리고자 한사코 이 험한 산속으로 기어올랐다.≪김유정, 산골≫
②(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 부월이는 아직도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인 채 방 안의 아랫목과 윗목 사이를 연락부절로 서성거리면서….≪윤흥길, 완장≫
③(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 칠칠하지 못한 사람.
· 그는 매사에 칠칠치 않았다.
· 그 댁이 큰댁의 기둥인데 장가를 열 번 들면 그만큼 칠칠하고 일새 빠른 사람을 구경이나 할 줄 아오?≪심훈, 영원의 미소≫
④ 터울이 잦지 아니하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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