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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보육특별시 서울 만들것…아동학대 등 교사 피곤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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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보육특별시 서울 만들것…아동학대 등 교사 피곤해 발생"
  • 임형찬기자
  • 승인 2021.12.1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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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확대
보육 중장기 계획에 6700억 투입
보육교사 신규채용 확대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확대 운영한다.

올해 8월 첫선을 보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세훈 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으로, 가까이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 모델이다. 

시는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에서 14개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공동체(58개 어린이집 참여)를 운영해 왔으며 내년에 전 자치구로 확대해 2025년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로 확대한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시범 운영 중인 '다함께 어린이집', '생태친화 어린이집' 등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오 시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보육의 공공성 강화' , '수요 맞춤형 보육 질 개선', '보육교직원 노동환경권 보장', '건강하고 안전한 안심보육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 47개 사업을 추진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6천700억 원이다.

이를 위해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비율을 2025년 50%까지 끌어올리고, 민간 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를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민간 어린이집에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오 시장은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믿기 힘든 아동 학대, 코로나19로 수시로 문을 닫고 폐업하는 어린이집, 낮은 처우로 보육 현장을 떠나는 선생님들, 이런 소식을 마주할 때마다 저 역시 두 명의 손자를 둔 할아버지로서 신경이 쓰이고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각종 아동학대 사건을 비롯해 교사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피곤하기 때문이다.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무래도 힘들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0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해 보육교사 신규 채용시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으로 꼽히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에도 나선다.

또 보육교사가 법정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도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다.

내년 3월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연구용역을 실시해 맞춰보니 유치원 적정 단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유아는 497원, 영아는 190원 급간식비 지원 단가를 올리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전체 사업비가 142억8천만원이 들어가는데 시비가 71억4천만원이 들어가고 나머지 절반은 자치구가 부담하는 것으로 해서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2025년까지 긴급보육 서비스 '365열린어린이집'을 전 자치구에 1곳씩 설치 운영하고,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은 130개소, '장애아 통합어린이집'은 435개소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AI로봇 지원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에 대해 오 시장은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고 보육은 그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서울시 중장기 보육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어린이집에는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보육 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를, 아이와 부모에게는 고품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식과 간식 재료를 사는데 많이 살 수 있어 원가가 절감돼 양질의 급식, 간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복 업무도 줄일 수 있어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는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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