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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열정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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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열정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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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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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오장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열정의 꽃
                           - 차용국作

돛을 때리는 세찬 바람도
배의 방향을 돌릴 수 없지

뱃길은
열정의 돛이 정하니까

희망은 열정의 심연에서 솟아나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

삶의 바다에서
환상적인 항해를 꿈꾸는 그대여

열정의 돛에 올라
밝은 심안으로 보라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시인 이오장 시평]
실제로는 돛은 세찬 바람에 방향을 바꾼다. 
바꾸지 않으면 부러지든가 아니면 배가 침몰하는 수난을 당한다. 

순응하면 살고 반항하면 죽는 게 뱃길이다. 
파도는 항거를 용서하지 않는다.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태평양 가운데서 바람에 맞선다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순응하며 방향타를 돌리고 바람을 탄다. 
그게 안전한 항해술이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바다에 서면 아무리 세찬 바람도 삶의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 

많은 위기가 찾아들고 한두 번의 시련을 준다고 해도 끝내는 자신의 방향을 찾아간다. 

선배나 조상들의 항로를 찾아내든가 아니면 주위의 바람을 읽고 자신의 강을 찾아가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로 살아간다. 

그러나 남의 말을 듣거나 선인의 길을 찾아낸다고 옳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자신의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건 뜨거운 열정과 희망이 있어야 가능하다. 

차용국 시인은 열정의 시인이다. 
가고자 하는 곳이 멀고 험할지라도 희망은 열정의 심연에서 솟아나 사랑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자신의 길을 간다. 

누구나 환상적인 항해를 꿈꾸지만 꿈을 이룬 사람은 별로다.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은 희망을 주려는 말이지만 그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삶이다. 

그러나 의지가 강하다면 언젠가는 이뤄내고야 마는 게 사람이다. 
그런 길에 반드시 동행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힘은 자연의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한다. 

심지어 목숨까지 희생하는 게 사랑이다. 
돛을 달고 항해하는 사람들이여 굳센 의지로 자신의 길을 가라. 

힘들다면 사랑의 힘을 빌려라. 
삶은 힘들지만 사랑으로 이겨내라.

[전국매일신문 詩] 시인 이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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