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획특집] '수원시 매산동 어울림센터' 청년 푸드창업 메카로
상태바
[기획특집] '수원시 매산동 어울림센터' 청년 푸드창업 메카로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2.08.02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경기서적 건물 리모델링…공유주방·강의실·옥상정원·매장 등 구비
구도심 속 청년 푸드창업 지원 역할 및 매산동 상인-주민 교류 공간 활용
매산동 어울림센터~복합청사~교동 어울림센터 청년창업 중심축 조성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청년 푸드창업 및 주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수원시 매산동 어울림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청년 푸드창업 및 주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수원시 매산동 어울림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의 관문인 팔달구 매산로1가는 철길을 향해 뻗어나간 근대 신작로를 따라 사람이 모여든 역사가 살아 있는, 화려하지만 노후화된 번화가다. 이 ‘매산동테마거리’ 건물과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매산동 어울림센터’가 재탄생했다.

매산로1가 47-3번지에 위치한 어울림센터는 1980~1990년대 성업했던 옛 ‘경기서적’이 있던 자리에 주차장을 겸한 너른 마당과 연면적 536.45㎡ 규모의 지상 3층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 일대 주민과 상인,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기존 건물 매입비 포함 58억6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1월부터 증축과 리모델링 등을 진행해 지난 5월 준공됐다.

매산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매산동 어울림센터 1층 내부에는 계단형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됐다. [수원시 제공]
매산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매산동 어울림센터 1층 내부에는 계단형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됐다. [수원시 제공]

1층에는 4개의 주방과 계단식 공간이 눈에 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 2개씩 나눠진 공간에서 개별 영업이 가능하도록 각각 조리대, 조리기기 등을 갖추고 공간도 비슷하게 구획됐다. 외부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설치돼 폴딩도어를 접으면 ‘벽’이 사라지고 마당과 연결되며 공간이 확장된다. 테이블을 설치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라스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플리마켓 등 소규모 행사도 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공간을 연결하는 가운데 부분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계단형으로 설계돼 평소에는 자유로운 독서공간 등으로 활용하다가 주민 모임 시 프리젠테이션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공간은 수십년간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경기서적이었던 공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특히 1층 곳곳의 나무로 된 보와 기둥 역시 기존의 것을 되살려 활용함으로써 공간 자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2개의 회의실과 널찍한 공유주방이 있는데, 이 공간들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 푸드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인근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이 청년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과 주민 대상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3층은 주민이나 단체, 청년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교육회의장과 옥상 쉼터가 마련됐다. 

청년 푸드창업 허브 역할을 할 매산동 어울림센터 옥상 정원에서 청년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뛰고 있다. [수원시 제공]
청년 푸드창업 허브 역할을 할 매산동 어울림센터 옥상 정원에서 청년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뛰고 있다. [수원시 제공]

●청년 푸드창업 허브를 꿈꾸다
이를위해 시는 매산동 어울림센터를 ‘청년 푸드창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2층 교육장과 공유주방에서 푸드창업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1층에 있는 매장을 활용해 사업체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6월 매산동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한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수원다이브’를 개최했다.

시는 매산동 인구와 사업체 현황 등을 인접 상업지역과 비교하고, 온라인 키워드 분석과 선배 상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을 진행해 매산동에서 청년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선배, 로컬브랜딩 경험을 가진 선배 등과 청년을 연결해 주고, 효과적인 브랜드 운영을 위한 실무 강의도 제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 참기름, 케이크 DIY 사업, 알루미늄 프레임, 자동 도어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구체화해 나갔다. 

또한 시는 청년푸드 창업가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공유주방을 활용해 메뉴 고도화 및 맞춤형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5~6월 매산동 어울림센터서 진행된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5~6월 매산동 어울림센터서 진행된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구도심을 청년 창업 중심축으로
시는 센터 외에 매산동 복합청사와 교동 어울림센터 등 수원역에서 향교로로 이어지는 도시재생사업 거점마다 청년 창업 지원 시설을 입주시켜 운영한다는 구성이다.

매산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신축될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에도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청년 인큐베이션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공공청사와 근린생활시설, 행복주택 등이 함께 조성되는 가운데 4~5층에 청년 인큐베이션센터를 만들어 청년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둔 교동 어울림센터에는 365활력발전소를 운영한다. 근대 문화의 핵심이었던 신작로 인쇄소 골목에 새로 조성된 건물인 만큼 그 역사성을 살리는 체험과 공예품 등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청년 창업 거점 역할을 할 365활력발전소가 들어설 교동 어울림센터 조감도. [수원시 제공]
청년 창업 거점 역할을 할 365활력발전소가 들어설 교동 어울림센터 조감도. [수원시 제공]

시는 각 도시재생사업으로 매산동 어울림센터~매산동 복합청사~교동 어울림센터로 이어지는 공간에 청년 푸드창업 허브~청년인큐베이션센터~365활력발전소 등이 들어서면 구도심 일대가 청년 창업으로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산동 어울림센터 내 청년 푸드창업 허브 공간은 구도심 청년 창업지원 중심축의 출발점”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지원시설들이 노후화된 도심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