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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가왕' 조용필, 데뷔 23년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은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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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가왕' 조용필, 데뷔 23년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은퇴는 없다"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5.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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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바운스' 이후 10년만에 새 EP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 발매
신곡 '신스팝' 장르...기존 조용필 팬들 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공략
2023년 데뷔 55주년 기념 13・27일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5월 3일 조용필, 23년 만에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 1위 차지 

지난 2013년 5월 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가왕 조용필' '음악프로그램 1위'다.

조용필 19집 앨범 'Hello' 앨범 표지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조용필 19집 앨범 'Hello' 앨범 표지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 '가왕 조용필'에게 23년 만에 지상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 1위란 
가수 조용필의 19집 선공개곡 '바운스'(Bounce)는 3일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K-차트'에서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의 '봄봄봄'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용필은 이날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훌륭한 후배들이 있는데 잘 믿어지지 않는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이 지상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1990년 MBC TV '쇼네트워크'에서 '추억 속의 재회'로 정상을 차지한 지 23년 만이다. 또 KBS 음악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오른 건 1989년 KBS '가요톱텐'에서 '큐'(Q)로 1위에 오른 후 24년 만이다. 이 당시 그는 순위 프로그램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조용필은 "제가 20여년 전에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차트에 올라갔다고 하니 '나와의 약속을 깨야 되네' 하면서 속으로는 좋고 그래요"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조용필은 이후 방송 은퇴를 선언하고 공연 활동에 매진했다. 이번 앨범을 내고도 쇼케이스 외에는 신곡 프로모션을 위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적이다.

4월 23일 발매와 함께 음원차트 1위를 휩쓴 19집은 지난 2일까지 공장에서 9만장이 출고된 상태로 판매량 10만장 돌파를 눈앞에 뒀다.

조용필은 '바운스'의 높은 인기를 두고 "멜로디가 쉽다는 것과 담백한 가사 덕분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19집 타이틀곡 '헬로'(Hello)는 지난 1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순위 프로그램 '쇼 챔피언'에서 1위에 해당하는 '챔피언 송'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용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용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2018년 데뷔 50주년 맞이하며 '은퇴는 없다' 선언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조용필 50주년 기획 3부작' 중 2부를 2018년 4월 29일 방영했다.

지난 2011년 첫 방송 이후 지난 8년간 조용필을 전설로 모시기 위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결과 마침내 조용필의 화답을 얻으며 20여 년 만에 KBS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설 조용필은 "50주년을 맞은 지금, 앞으로의 '조용필의 음악 인생'의 '꿈'에 대한 MC 신동엽의 질문에 "곧 시작되는 50주년 콘서트가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MC 신동엽은 "팬들의 소박한 꿈은 앞으로 공식적으로 은퇴선언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50년 동안 조용필을 사랑해온 팬들을 대표해 진심어린 소원을 전했다. 이에 조용필은 "은퇴 안 할게요!"라고 큰소리로 화답함과 동시에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환호를 얻었다. 

한편, 조용필은 2018년 12월 16일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 공연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다. 같은해 9월 19일에는 개국 기념일을 맞은 MBC 라디오는 조용필의 5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8시간 연속으로 '조용필, 그 위대한 여정'을 편성한 바 있다. 

뮤직비디오 '필링 오브 유'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 '필링 오브 유' [뮤직비디오 캡처]

● 'MZ세대도 인정한' 73세 영원한 오빠 조용필···데뷔 55주년 팬심 결집
가수 조용필은 2013년 '바운스' 이후로 10년 만에 새 EP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Road to 20-Prelude 2)를 4월 26일 발매했다.

특히 신곡 신스팝 장르의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는 기존 조용필 팬들 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공략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조용필은 '바운스'(Bounce·2013년) 이후 절대로 옛날 음악 스타일을 가져다 쓰지 않는다”며 “젊은 세대와 접점을 마련하려고 굉장히 애를 쓴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것이 음악가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필링 오브 유'는 작사에는 김이나가 참여했으며 운명적인 순간, 모두를 향한 응원을 넘어 꿈, 희망, 믿음을 주제로 더 확장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뮤직비디오는 3D 애니메이션의 감각적인 색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조용필이 선글라스에 기타를 멘 아바타로 등장한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추수 감독은 음원 플랫폼 멜론에 공개된 '필링 오브 유' 코멘터리 영상에서 조용필의 아바타에 대해 "굉장히 오랜 시간 활동한 사진들을 보면서 시대에 구애 받지 않은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었다"면서 "주로 색 있는 안경을 쓰시고 기타를 자유자재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섹시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가왕의 도전은 MZ세대들 사이에서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각 미쳤다”, “아이돌 노래인 줄 알았다”, “저 나이에 저런 음악을 한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올해로 데뷔 55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13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과 5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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