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죽미령 전투 모두가 기억할 수 있어야"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하 초전 기념식)을 국가 주도 행사로 격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오산시에 따르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권재 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초전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시에 전달했으며 시는 이를 국가보훈부로 전달했다.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유족은 6·25 전쟁 당시 52포병 대대장이었던 밀러 O. 페리 장군의 딸인 수잔 페리(86), 당시 상병이었던 노먼 포스테스의 딸 리사 숄(64), 당시 이병이면서 전쟁포로로 사망한 알프레드 C의 조카인 리차드 홀브록(55)과 배우자(56) 등 4명이다.
유족들은 건의서를 통해 “스미스 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수잔 페리 여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 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줄곧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해왔다.
이권재 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첫 참전한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유족들이 전달한 이 건의서의 의미를 박민식 장관을 비롯,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오산/ 최승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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