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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책 읽는 도시 그 중심에 '수원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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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책 읽는 도시 그 중심에 '수원도서관'이 있다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2.04.1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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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이용 책나루도서관·희망도서 서비스·전집대출 등 편리성 향상
앱 서비스에 가족회원 기능 추가·온라인 책소개 영상 등 시민에 가까이
숲·공원 확장 힐링 기능 더해...그림책 등 특화주제로 깊이 있는 정보 제공
가족 등 단위 이용객이 책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광교푸른숲도서관 개별 독서공간 책뜰. [수원시 제공]
가족 등 단위 이용객이 책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광교푸른숲도서관 개별 독서공간 책뜰.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2010년까지 공공도서관이 10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현재 총 20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 299만9130권을 보유, 이를 시민 1인당 장서수로 환산하면 2.53권이다. 

도서관을 찾은 누적 이용자는 연간 321만5763명에 달했다. 가입된 도서대출회원은 32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연간 146만4367명이 383만7667권의 도서를 대출해 1일 평균 5083여명의 회원이 1만3352권의 도서를 대출했다.

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서비스와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 필요한 모든 책, 수원시도서관에서
수원시도서관의 서비스 모토는 시민과 책을 연결하는 것이다.

지하철역을 이용한 책나루 스마트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책나루도서관은 고색역 3번 출구, 성균관대역 3번 출구 및 환승주차장 연결통로, 수원역 국철 서편 입구, 수원시청역 주개찰구 옆, 망포역 타는 곳 3, 4번 입구, 영통역 2, 8번 출구, 광교중앙역 2번 출구 등 총 7개소에 마련돼 있다. 책나루도서관을 통해 지난해 1년간 7만7천여권의 책이 대출됐고 14만여권이 반납됐다. 

도서관에 구비되지 않은 도서를 신청해 새 책을 빌려보는 서비스도 있다. 수원시도서관에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자료 구비를 신청해 새 책을 받아보는 첫 대출자가 될 수 있다. 특히 ‘희망도서 바로대출’의 경우 신청한 회원이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 직접 책을 받을 수 있어 도서관에서 책을 구비하느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년간 2만2천여권의 책이 이용자를 만난 뒤 도서관에 소장됐다.

수원시청역에 마련된 스마트 책나루 도서관. [수원시 제공]
수원시청역에 마련된 스마트 책나루 도서관. [수원시 제공]

가정에서 쉽게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집을 장기간 빌려주는 도서관서비스도 있다. 버드내도서관이 올해 시작한 전집대출 서비스로, 수원시 도서관 정회원에게 유아동 전집 한 질을 40일간 대출해 준다. 비룡소 그림동화, 칼데콧상 등 그림책상 수상작 컬렉션, WHY 한국사+세계사, 내일은 실험왕, 용선생 시끌벅적 과학교실+세계문학여행 등 유명 전집류 60여권 전권을 집에 쌓아두고 볼 수 있다. 어린이 영어 원서도 전집대출 구성에 포함돼 있다. 버드내도서관은 올해 5차에 걸쳐 전집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 더 편리하고 더 쉽고 더 가까운 도서 서비스
수원시도서관이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앱에 가족회원 등록 기능을 추가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는 회원들이 효율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도서관이 더 친근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통합 전자잡지 구독 서비스는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잡지 탐독을 지원한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5만2천여권의 전자잡지를 이용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도서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사서들이 직접 선정하고 제작한 ‘북트레일러’ 영상을 도서관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하고 있다. 각 도서관별 전시도서를 소개하는 1분 내외의 동영상물을 사서가 직접 제작,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업로드해 책을 소개한다. 지난해 52권의 책 소개 영상이 제작돼 6만여회 조회됐다.

북수원도서관. [수원시 제공]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변화한 북수원도서관 내 미술특화자료실에 미술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수원시 제공]

● 숲으로 공원으로…확장되는 도서관
광교호수 인근 숲속에 자리잡은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백미는 책뜰이다. 도서관 옆 녹지공간을 활용해 마련된 총 5개의 개별 공간에서 녹음을 즐기며 편안하게 숲 속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을 위해 책뜰 휴식 북큐레이션이라는 특별한 책 전시 행사도 진행한다. 

수원화성 창룡문 인근에 위치한 창룡도서관은 도서관 주변 환경을 이용한 책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2권과 성인 도서 1권 등 추천도서와 돗자리, 색연필과 보드게임 등 놀이소품이 담긴 꾸러미를 들고 가족끼리 인근으로 책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꾸러미를 이용한 후 반납하면 된다.

● 특별한 주제 찾아보는 재미 ‘솔솔’
수원시 20개 공공도서관들은 각각 특화된 주제가 있다. 특화 주제는 수원학, 인권, 과학, 육아, 문학, 레저, 건강, 미술, 생태, 디자인, 철학, 그림책 등 다채롭다.

수원시 최초의 도서관 선경도서관은 향토자료를 중심으로 한 ‘수원학’ 특화 도서관으로 3만2천여권이 넘는 향토자료와 족보 915권, 개인문고 1만1천여권 등 수원과 관련된 각종 도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북수원도서관은 ‘그림’으로 특화돼 있다. 2층에 마련된 미술특화자료실에 1만1천권에 이르는 미술 주제 도서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갤러리 전시자료를 디지털화해 수원지역 미술인과 동아리들의 전시작품 이미지 1120장을 키오스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수원시 예술인이나 미술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에게 무료 대관해 1년 내내 전시회가 열린다.

그림책을 특화주제로 운영되는 매여울도서관. [수원시 제공]
그림책을 특화주제로 운영되는 매여울도서관. [수원시 제공]

서수원도서관의 특화 주제는 ‘문학’이다. 노벨문학상 등 세계 3대 문학상을 비롯해 외국문학상, 어린이문학상 등 국내외 문학상과 수상작품 정보를 제공하는 특화된 자료실을 운영 중이다. 문학을 주제로 한 독서문화특강과 수원지역 작가로부터 글쓰기를 배우는 문학아카데미 등 문학에 집중하는 프로그램들도 활성화돼 있다.

이 밖에도 중앙-노인·소외계층, 창룡-인권, 화서다산-과학, 호매실-육아, 한림-여행·레저, 버드내-건강, 대추골-청소년, 일월-생태·환경, 광교홍재-디자인, 영통-세계문화, 태장마루-철학, 광교푸른숲-힐링, 매여울-그림책, 망포글빛-경제, 슬기샘-트윈세대, 지혜샘-환경·에너지, 바른샘-멀티미디어 등 주제가 특화돼 있으니 관심있는 주제를 깊게 탐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 도서관 관계자는 “수원시도서관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이 삶을 재충전하고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고품질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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