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푸른 숲속의 새소리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
코끝을 감미롭게 스치는 자연의 신선한 향기
그리고 손끝에 느껴지는 그녀의 살내음
미처 눈도 뜨기 전에
알 수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가
이 아침을 행복하게 열어준다
어젯밤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안아주었던
그녀와 함께
이 아침을 맞이한다
풀내음 가득한
새소리 지저귀는
계곡물 흐르는
아름다운 집에서
그녀와
사랑하는 그녀와
행복한 이 아침을
시작한다
하루를 십년처럼
한달을 백년처럼
일년을 천년처럼
사랑하며 시작한다
아름다운 이 하루를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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