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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빗속에 홀로 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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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빗속에 홀로 된 사람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3.09.0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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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한영민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여명이 채 밝기도 전에
달리는 차창밖으로
부슬부슬 비가 나린다

폭염을 뿌리치고
가을을 마중하는 비가 나리는지

사랑을 두고 돌아서는 
아픔을 그리는 눈물인지

새벽부터 나리는 비가
이래저래 구슬프게 나리고 있다

나리는 비는 나릴지라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래도 식혀주고

아침에 눈을 떠
홀로 된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따뜻함이었으면

비가 나린다
어둠속에 미처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촉촉히 적셔주는
가을비가 나린다

차창밖에 을시년스럽게
하염없이 나리는 빗줄기

그속에 홀로 된
사람이 서있다

빗속에 홀로된
사랑하는 사람이 서있다

나리는 비는 나릴지라도
홀로된 사람이
슬퍼지지는 않았으면

나리는 비는 나릴지라도
홀로된 사랑하는 사람이
울지는 않기를

그래도 나리는 비가 그치면
홀로된 사람과
홀로 떠나간 사람이 만나기를

나리는 비가 그치면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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