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재명 "동물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존중해야"
상태바
이재명 "동물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존중해야"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08.09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현장 찾아
대권주자들 반려동물 친화정책 잇따라
1500만 반려인 표심 구애경쟁 뜨거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현장에서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반려동물 종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현장에서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반려동물 종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반려견·반려묘 등 과의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15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반련인들의 표심을 얻기위한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반려동물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 동물 발생이나 개 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동물을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주시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동물 보호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한 뒤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의 모범적 반려동물 종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그는 "생명을 매매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재고할 여지가 있는 문제"라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가 이날 방문한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실현을 목표로 선진국 수준의 동물보호 및 입양시설, 생명 존중 교육, 반려동물 전문가 및 산업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복합 교육문화 공간으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489억원을 들여 여주시 상거동 16만5200㎡에 조성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보호 문화공간인 A구역 9만5790㎡, 반려동물 힐링공간인 B구역 6만9410㎡ 등으로 꾸며진다.

현재 공정률 60%를 보이는 보호 문화구역에는 문화센터, 입양·관리동, 보호동, 운동장, 산책 공간 등이 들어서며 내부시설로 문화교육실, 동물병원, 입양상담실, 격리실, 보호실, 자원봉사실 등을 갖추게 된다.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사진=여주/ 김연일기자]

도는 테마파크를 유기 동물 중성화·사회화를 통한 무료 입양, 입양가족 교육 및 사후관리, 동물보호 자원봉사 지원,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전문가 양성, 산업육성 등 국내 대표 '반려동물 문화 거점'으로 만드는 데 힘쓸 방침이다.

이낙연 후보도 반려동물 정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엔 부인 김숙희씨와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고, 지난달엔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런댕이 산책 챌린지'에 참석해 반려인들과 함께 개를 산책시켰다.

법무부가 동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을 땐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확대하고,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세균 후보는 오는 13일 동물복지 정책 간담회를 열어 반려동물 보험 가입 의무화, 예방접종·중성화 수술 등 기초 의료보장,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등을 담은 '펫보험' 도입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5월엔 일산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어린시절 키웠던 강아지 '부엉이'를 묻어주고 슬퍼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유기견·유기묘 및 동물학대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김두관 후보는 '세계 고양이의 날'이었던 전날 SNS에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는 사진을 올려 '고양이 집사'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마침 사무실에 들른 '코숏(품종·코리안 쇼트헤어)' 삼색냥 밍키를 만나 간식을 '조공'했는데 잘 교감한 것 같다"며 "저 '간택' 당한 것 맞죠?"라고 적었다.

야권 대선캠프에선 반려동물을 통한 소통에 더 적극적이다.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를 적극적으로 앞세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표적이다.

윤 전 총장은 토리, 유기묘 출신 나비 등을 포함해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운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토리의 이름을 딴 SNS 계정도 운영 중이다. 토리가 엉성한 맞춤법으로 직접 글을 쓴다는 콘셉트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 진출을 앞두고 잠행을 이어갈 때 토리와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토리스타그램의 표현에 따르면 이 사진 덕분에 토리는 '개플루언서'(개+인플루언서)가 됐다고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고양이 '민들레'의 집사다. 민들레의 나이는 19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까운 노묘다.

최 전 원장의 장녀 지원씨가 운영하는 '최재형(a.k.a. J형, 우리형)의 일상 인스타'를 보면 최 전 원장이 민들레의 털 빗기기, 발톱깎기 등을 맡았다고 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