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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군포시, 복지·일자리 강화 '노인이 행복한 도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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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군포시, 복지·일자리 강화 '노인이 행복한 도시' 발돋움
  • 군포/ 이재후기자 
  • 승인 2021.11.0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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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건강 디자인 적용 늘푸른 열린광장 개장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통합 운영 예산 990억
일자리 사업비 82억 편성 선순환 구조 확대
사회복지시설 안전·복지 강화 신체·정서적 지원
경기 군포시는 공공시설 중 최초로 인지건강 디자인이 적용된 '늘푸른 열린광장'을 개장했다. [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는 공공시설 중 최초로 인지건강 디자인이 적용된 '늘푸른 열린광장'을 개장했다. [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가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등 노인 행복복지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치매 어르신 등 실종자가 발생하면 경기 군포지역 내 167대의 버스정보시스템에서 관련 정보가 즉시 표출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군포의 공공시설 중 최초로 인지건강 디자인이 적용된 ‘늘푸른 열린광장’이 개장했다. 인지건강 디자인은 고령자의 기억력이나 집중력과 같은 인지능력의 유지향상을 위한 것이다.

시는 이와함께 제2의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 정책도 매년 강화하고 있다.

● 인지건강 디자인 도입 등 치매 정책 강화
9월 말 기준 군포시치매안심센터 등록이용 치매 환자는 1934명(만 60세 이상 1918명)이다. 만 60세 이상 군포시민 5만4514명의 3.52% 정도가 시의 치매 치료비 지원을 받고 있다.

시는 지역 내 미등록 치매 환자가 약 2000명 가량 더 있다고 추정한다. 

이에 시는 치매 환자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예산)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병 예방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9월 개장한 ‘늘푸른 열린광장(이하 열린광장)’이다. 

치매 고위험군이나 환자 등의 인지력과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 각종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갖춘 것이 인지건강 디자인이다. 시는 여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와 전통놀이 공간을 배치하고, 시설 활용을 돕는 인지건강 리더(28명)를 운영함으로써 고령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겨 찾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군포노인복지관 도시락 배포 봉사. [군포시 제공]
군포노인복지관 도시락 배포 봉사. [군포시 제공]

● 통합 맞춤돌봄서비스 시행, 예산 매년 증액
시는 지난해 1월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3개였던 관련 사업 수행기관은 2개(권역별 1개)로 줄었지만, 전체 인력은 34명에서 106명으로 오히려 늘어 이용자 편의는 물론이고 업무 효율과 성과가 높아졌다.

지난 2018년 약 620억원이었던 노인복지사업 예산은 올해 약 99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한대희 시장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노인 정책은 우리의 미래 복지를 위한 것이어서 궁극적으로 시민 모두의 노년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말 3만3000여명이던 65세 이상의 지역 내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 올해 9월 말 기준 3만7000명이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비율 역시(12.1%→13.9%) 높아졌다.

늘푸른카페. [군포시 제공]
늘푸른카페. [군포시 제공]

● 좋은 일자리 늘리기, 선순환 구조 확대 노력
시는 청년과 중장년 대상 일자리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점점 기간이 늘어나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갈 노년 일자리 정책 역시 꼼꼼히 계획시행한다.

지난 2019년 약 51억원이었던 노인일자리 사업비는 올해 82억원 이상 편성됐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일자리의 수는 400개 정도 늘어났다.

한 시장은 “일자리의 수를 늘리는 일이 중요하지만 급여나 후생복지의 수준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유지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며 “급격하게 일자리를 늘리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니어클럽, 군포시노인복지관, 늘푸른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군포시지회와 연계해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의 수가 연간 평균 2천명 이상(2020년 2136개, 2021년 2481개)으로 유지되는 이유다.

또 ‘사업의 자체 성장을 통한 추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 확대에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매달 지역 내 병원에 500장 이상의 신생아 이불을 납품 중인 군포시니어클럽의 시장형 일자리인 ‘하눔 재봉’은 내년에 경기도주식회사의 사회적가치생산품 지원사업인 ‘경기 착착착’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준비 중이다. 활성화가 이뤄지면 외연 확장에 따른 직원 충원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노인 바리스타 양성 사업도 참여 정원 증원이 예정돼 있다. 현재는 시설 내부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해 상품에 활용하는 에스빔(SBM; Special Beautiful Meeting, 특별하고 아름다운 만남의 공간)브런치카페만 운영 중이지만 내년에 당정동 공업지역 내 신규 카페 개소가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일자리 8~1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공동작업장2호점. [군포시 제공]
행복공동작업장2호점. [군포시 제공]

● 위드 코로나 대비 노인 정책 정비개발
시는 노인 돌봄이나 일자리 사업의 불안 요소 줄이기 방안도 수립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노인 관련 사회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등)의 안전 및 복지 시설 점검지도 기준을 강화 적용하고 신체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 방안도 확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지역 내 31개 의료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올해 4월부터 시행한 ‘노인을 위한 건강주치의 시범사업’도 사업 성과 및 수혜자 여론 수렴을 통해 개선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공모사업에 응모, 사업비를 확보한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를 내년부터 전개한다.

지원되는 국비 외에 필요한 예산은 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최대한 확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 시장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허약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홀몸노인 등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돌보면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기술이 축적되는 동시에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력과 예산 확보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군포/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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