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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61]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 많고 더 고른 ‘기회수도’ 변화의 중심에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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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61]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 많고 더 고른 ‘기회수도’ 변화의 중심에 설 것”
  • 한영민기자
  • 승인 2023.01.0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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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수시로 만나 마음 헤아리며 무한책임·사명감으로 일할 것”
여야 상생·포용의 공동체 조성…‘통큰·통합 정치’ 추진 잰걸음
노인 일자리 늘리고 공동보육 이용률 제고 등 '경제영토' 확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61]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새해에는 더 많고 더 고른 기회를 실현하고 미래먹거리와 경제영토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회수도 경기도가 정치·경제 등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경기도신문 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2022년 성과와 아쉬운 부분은
가장 큰 성과는 ‘기회수도’라는 도의 목표를 뚜렷이 하고 그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민생, 경제, 소통 등 세 가지다.

취임 첫날 수해상황을 살피고 비상경제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긴급대책을 첫 번째로 결재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트리플 경제위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민생을 지원했다.

도의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한 투자유치와 글로벌 협력 강화도 추진했다. 글로벌 혁신기업으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도민들과 매달 만나는 ‘현장 맞손토크’뿐만 아니라 수시로 청년, 기업인, 소상공인, 농어민을 만나 광범위한 소통으로 힘을 모았다.

● 1029 참사 먼저 사과하고 안전대책 발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부모로서 1029 참사를 떠올리는 순간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참사 두 달이 다 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사전 예방, 사고대응, 사후수습 전 과정이 잘못됐다.

도는 합동분향소 운영이 끝난 직후 ▲안전예방 핫라인 ▲도민안전혁신단 ▲ICT 기반 스마트안전관리 강화 ▲사회재난합동훈련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 등 ‘도민안전대책’을 발표했고 곧바로 실행했다.

49재가 되서야 유가족들이 나서 영정을 모신 시민분향소가 세워졌다. 도 합동분향소에 영정을 모셨던 그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 [공동취재단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 [공동취재단 제공]

● 경제위기 상황서 투자유치 행보는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투자빙하기 속에 도는 약 2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조 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다.

특히 ASML 화성 클러스터가 착공함으로써 반도체 장비 점유율 세계 1~4위 기업의 연구소가 모두 도에 자리잡아 새로운 ‘반도체 혁신생태계’ 조성이 시작됐다.

아울러 글로벌 혁신 기업인은 물론 주요 국가 대사나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와도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
  
단순히 공장을 짓는 차원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의 교류를 포괄하는 ‘혁신성장 생태계’ ‘혁신동맹’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

● 김동연호가 편성한 첫 번째 본예산 주안점은
2023년도 예산은 민생기회 안전예산이다.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건전재정’이 아닌 ‘민생재정’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취약계층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노인일자리와 공공보육 예산에 중앙정부 방향과는 상반되는 도의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

정부가 4천 개를 줄인 노인일자리를 도 자체 예산으로 1만개 이상 늘리고 정부가 20% 줄인 국공립어린이집 예산도 제 임기 내에 공공보육 이용률 50%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방향성은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도 조직개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고 자부한다.

미래먹거리를 위해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와 바이오, AI 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 개별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경제 역동성에 더해 포용과 상생,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이나 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담당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했다.

기존 환경국은 기후변화와 미래먹거리가 될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축산산림국은 국민 의식과 생활상 변화를 반영해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 여야 동수 도의회 협치 전망은
여야 78:78 도의원 숫자를 도민들이 정말 절묘하게 만들어 줬다. 제대로 된 협치의 모범을 만들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민선8기 전국 최초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어 냈다. 열띤 논의 끝에 예산과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여야 협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여의도 국회 못한 일을 도는 해냈다. 

중앙정치도 도 사례를 참고했으면 한다는 바램이다.

여야를 넘어 도내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가고 만났다. 지역구 국회의원 59명을 초청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치의 수준을 계속 높여가겠다.

● 새해 도정 운영방향과 핵심사업은
지난해 도는 민선8기 도정의 기반을 다지면서 민생, 경제, 소통 분야에서 성과를 이뤘다. 새해에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뤄 ‘기회수도 경기’로 성큼 나아가겠다.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시에 ‘5대 기회 패키지’ 사업을 통해 도민의 삶 속에서 기회의 확대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이러한 선제적인 변화를 통해 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에 제언한다면
경제위기에 더해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다.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안정감이 나오고 리더십이 나온다. 무조건적이고 마구잡이식 전 정부 정책 뒤집기를 멈추고 야당과의 대화, 협치에 나서야 한다.

제대로 된 국정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일이 먼저다. 그리고 그 방향 안에서 개별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불통과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결국 경제파국, 민생파국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여야가 싸울 때가 아니라 힘을 합쳐 위기에 맞서야 할 때이다. 상황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관점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 지난 대선서 정치교체를 핵심 어젠다로 부각시켰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정치를 처음 결심한 이유가 바로 우리 정치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현재 정치는 결심했을 때보다 더욱 나빠졌다고 평가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10.29 참사를 봐도 그렇고 예산안 합의 과정이나 연말에 이뤄진 사면을 봐도 그렇다.

전 정권 탓, 상대 진영 탓만 하면서 갈라져 싸우는 동안 경제위기도 안보위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정치교체만이 우리 사회 문제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으며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려 한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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