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어머니
너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처음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을때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다 끝난것 처럼
슬퍼했는데
어느듯 조금씩
한동안 어머님을 잊고 살았네요
어머니가 살아계시고
제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어머니는 한시도 저를 잊지않고 슬퍼하셨을텐데
이 불효자식은
맛있는 것 즐거운 것
좋은데 다 다니면서
외롭다고 힘들다고
아프다고 투정하면서
어느덧 어머니를 잊고 살아가고 있네요
아프다면 쓰다듬어 주시고
배고프면 차려주시고
갖고 싶으면 다 구해주시던
어머니를
어느덧 잊고
살아가고 있네요
어머니
어느덧 한동안
그렇게 잊고 살아가고 있네요
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오고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떡국이 그리워지는 즈음입니다
어머니
보고싶은 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