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강상헌의 하제별곡 고화순의 조물조물 나물이야기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임기추의 홍익사상 박희조의 할말잇슈 박해광의 세상보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選球眼) 이창현의 웰빙라이프 윤병화의 e글e글 강명실의 Again My life 공직칼럼 의학칼럼 시시각각 전문의 칼럼 기사 (11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23시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23시 시인 이오장 23시 - 김귀희作 어제도 그랬다 이 고개에 이르면머릿수건을 벗으면서 여인은 무릎을 꿇는다 귓전에 맴돌던 저녁 종소리갈빗대 밑으로 흘러들고 어둠으로 조밀한밤 열한 시 오늘을 잊기 전에아직 내일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시인 이오장 시평]24절기의 21번째 동지는 해와 지구가 가장 멀리 떨어진 절기다. 하지의 정반대로 지구 공전의 마무리쯤에 도달하여, 한 해의 마지막 즈음이다. 인간이 시간의 개념을 알게 되어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이는 시간으로 바꾼 것은 문명이 시작된 때부터다. 처음에는 정확한 구분을 못 했지만 태양을 기준으로 시간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02 12:15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그리움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그리움 시인 이오장 그리움 - 이시은作 형체도 없이내 곁에 머물면서 각인 된 조각보다뚜렷이 살아 잊었는가 하면문득가슴 더듬는 달빛마저숨죽인 밤이불 한 자락 나누어 덮고 겨울밤보다긴 이야기를 풀고 있다 발자국도 없이 찾아오는너를 안고[시인 이오장 시평]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애타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신이 그만큼 사랑하는데 상대방이 몰라주거나 어떤 사유로 떠났을 때, 또는 내가 그런 사정으로 떠나야 했을 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이것은 이별의 순간에서는 참을 수 있지만 이별 후에 공허감으로 남아 잔잔한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23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궤도 위에서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궤도 위에서 시인 이오장 궤도 위에서 - 송병국 作달리는 열차의 창밖도시의 하늘이 뿌옇게 멀어지고불쑥 들어차는 시골 마을이 정겹다병풍처럼 펼쳐지는 산과 들한가로이 따라오는 아기구름 형제졸음이 허공에 무지개를 펼치는 동안일상의 불안은 망각으로 소멸되고풍경은 여전히 제자리에서낡은 기억의 잔상으로 남는다속도에 저항하는 시간의 소음들순간포착의 화면 속으로관념의 환상이 멀어지는 사이우리는 늙은 여가수처럼가을을 남기고 어디론가 떠날 것이다한 곡조의 추억과한 방울의 슬픔과 함께 [시인 이오장 시평]엄밀히 말하자면 궤도는 행성이나 혜성 인공위성 등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16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갈대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갈대 시인 이오장 갈대 - 정순영作 나는 바람에 맞서지 않고이리저리 쓰러지며 흐느껴 울었다 바람이 지나고 나면울음을 멈추고 일어나유유히 흐르는 강의 소리를 얻기 시작했다 쓰러지고일어나고 다시 바람이 불면 쓰러져서강에게서 얻는 소리로 흐느껴 우는 것이다 * 소리 : 판소리나 잡가 민요를 부르기 위한 득음[시인 이오장 시평]억압이나 밀치는 힘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는 건 삶의 지혜다. 처음에는 밀려드는 힘에 저항하기도 했을 것이지만 그게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깨닫고 밀려오면 밀려오는 대로 스쳐 지나가게 하다 보니 오히려 살기에 편한 것을 알게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0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이오장 시인은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이오장 시인은 [전국매일신문 詩]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04 08: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저마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저마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저마다 - 허영자作 궁금하고 궁금하여우리 집 매화나무는 자꾸담장 밖으로 몸을 내밀고 궁금하고 궁금하여옆집 강아지는 연방개구멍 안팎을 들락이고 궁금하고 궁금하여디지털 우리 손녀는스마트폰 들고 배낭여행 떠나고 궁금하고 궁금하여아날로그 나는돋보기 쓰고 아침 신문지를 읽는다[시인 이오장 시평]무슨 일에 내막을 몰라 답답할 때가 많다. 무엇인가 있는데 알 수가 없으니 안절부절 못하고 기어코 밖으로 나가든가 누구에게 묻든가 궁금증을 풀어야 하는 게 사람이다. 사람은 태초부터 궁금증으로 인하여 발전하고 호기심으로 새로운 것을 발명하며 삶을 영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26 13:05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나의 시작 노트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나의 시작 노트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나의 시작 노트 - 김유진作다 붙잡지 못하고다 붙잡을 수도 없어 멀리 달아나는 말 중에 간신히 몇을 붙잡았다영감靈感은 언제나 번개 같아서내 옆구리를 슬쩍 지나가는 바람의 숨소리다기분이 좋으면 순간에 머물지만언제나 뾰족하여 조심히 어루만져야 한다나의 붓은 동작이 느리고 뭉툭하여늘 몸을 줄이고 미려하게 다듬어야 한다대체로 할 말은 줄이고 뭔가를 익숙하게 생각하며깊이 간직할 수 있는 가슴을 키워야 한다정오의 대낮, 오늘도 신작로를 맨몸으로 나선다나의 진심의 옷도 이제 많이 낡았다[시인 이오장 시평] 목욕재계하고 의관을 갖춘 후 정성으로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1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허상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허상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허상 - 최재문作어스름이 벼랑을 깎아놓고일몰의 허리가 적벽에 잠기면 뉘었다는 그림자 희뿌연 안개로넓고 깊은 등급이길 휘감아 돌아 눈 씻어 걸릴 것 없는 바람 한 폭생채기 쓰다듬어 펄럭이고 몸속 빨갛게 익어가는 나이테는삶의 늪에 던져버린다 목선 하나 가을을 저으며삽상한 마음 은빛 날개로 휘날린다 [시인 이오장 시평]아름답다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경치가 ‘기가 막히다’는 뜻으로 보기가 매우 좋다는 의미의 감탄사다. 자연의 풍광이나 예술품, 사람에게도 적용되며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뜻 밖에 마주쳐서 할 말을 잊고 입을 벌리며 놀라기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12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건물과 건물 사이 콕 박혀 있는 은행나무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건물과 건물 사이 콕 박혀 있는 은행나무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건물과 건물 사이 콕 박혀 있는 은행나무 - 백혜옥 作먼 곳을응시하고 있는 남자그 곁에는 빈 막걸리통 여럿가끔 콧구멍을 후비고코털을 뽑고야구모자 군인바지 워커군가를 부르며 씩씩하게행진했을 것 같은 남자 하염없이 벤치에 앉아탈색 시키는 가끔 눈썹을 긁고또코털을 뽑고[시인 이오장 시평]우리 주위에는 무엇인가를 지키는 상징의 존재가 있다. 집안에는 제일 큰 어른, 나라에는 대통령, 직장에는 대표자, 학교에는 교장 등등 수많은 상징적 존재, 어느 곳 어느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지킴이, 모두가 자신과 주변을 꿋꿋하게 지켜준다. 그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05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십자드라이버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십자드라이버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십자드라이버 - 이희국作크고 센 것만 좋아할 때가 있었다 나사의 홈이 무너지고상처만 남는 경험을 몇 차례 하고서야마음의 크기와 색깔에맞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꼭 맞는 크기가 전해주는 힘으로녹이 슬도록이음새를 부둥켜안고 버티던나사가 편안하게 몸을 푼다[시인 이오장 시평]일상에서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분명하게 확인했는데도 그게 아니고 다시 확인했어도 맞지 않는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귀한 시간을 허비한다. 모든 일은 능률적이어야 하는데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2-2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별의 안부를 묻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별의 안부를 묻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별의 안부를 묻다 - 김남권作 나는 한 번도 별이 뜨는 걸 본 적이 없다별이 지는 걸 보는 건 아주 오래되었지만뜨는 걸 본적은 한 번도 없다별의 주소도 모르고별의 가족도 모른다이젠 더 이상 별이 지는 것도 못 보겠다별의 나이도 묻지 않기로 했다이미 별의 심장이 되어 나를 점령한 너를바라보는 일만으로도 나는숨이 막힌다그저 별의 그림자만 따라가기로 했다별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별이 된 너의 안부를 묻기로 했다이 밤이 지고 나면 네가 숨 쉬던 자리에별꽃 한 송이 피어나바람마저 붉게 물들이겠다[시인 이오장 시평]왜 이름을 별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2-22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늙호박 한 덩이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늙호박 한 덩이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늙호박 한 덩이 - 김정원作늙호박 한 덩이 거실에 모셨네 낯선 집에 와서도퍼무져앉아 한가로이 평화롭다 미모도 아닌 것이몸매도 그런 것이 언제나 흐뭇한 얼굴 온화한 화색 돌고눈길 한번에도 한 바가지 정을 준다 수시로 눈 맞추는 날은하루가 그득하고 평안하다 넌들 긴 여름 지나 소슬바람에아픈 날 없었으랴 가을의 총합잘 영근 열매의 은혜여 생의 끝말이너 같아라[시인 이오장 시평] 당장 뛰쳐나가 늙은 호박 한 덩이 구해다가 거실에 모실 일이다. 김정원 시인같이 호박을 모셔두고 호박의 아름다움과 농익은 참맛을 즐길 일이다. 어렸을 때 농부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2-15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입 막고 코 막고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입 막고 코 막고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입 막고 코 막고 -코로나 블루 1 - 이태수 作눈을 뜨고 귀를 열며 길을 나섭니다사람을 만날 때마다입을 막고 코를 막아야 합니다낯선 사람, 낯익은 사람들 모두가코를 막고 입도 막고 있습니다귀를 열어 눈을 떠도보나 마나 들으나 마나일 뿐입니다 사람들 사이가 가까워지지 않습니다일정한 거리를 두고경계하며 불신하고 있습니다그 누가 입을 열고 코를 열면서헤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사람과 사람은 이제서로 못 믿어 멀어지는 사이입니다[시인 이오장 시평]갑작스레 오한이 나며 40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동반된다. 환자는 곧 의식을 잃고 헛소리를 늘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2-08 13:55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용서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용서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용서 - 김삼전作 바람이 오면 나무는 어깨를 흔들어 맞이한다 언젠가 바람이 다녀가면서 만든 상처를 보고허물 있는 나무라 말하지 말라 가만히 서 있는 나무를 바람이 흔들었고같은 무리가 아니라고 등 뒤에서 딴지도 걸었지만상처 입은 나무는 입이 있어도바람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여느 때처럼 가까이 다가오면어깨를 흔들어 맞이한다 [시인 이오장 시평]시를 쓰는 대상은 외부의 충격이나 느낌, 내면에 침체된 사상과 감정의 기복이다. 외부에서는 사물의 형태와 형질, 동작이고 내부에서는 삶의 과정에서 쌓인 고민, 번뇌, 감동이다. 시를 쓸 때 이러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2-01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척하며 산다는 것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척하며 산다는 것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척하며 산다는 것 - 안재동作싫어도 좋은 척좋은데 싫은 척없어도 있는 척있어도 없는 척이런 척, 저런 척...척도 참 가지가지로구나 안 그러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가안 그러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인가 척하며 살기인간이란 본시 그런 걸까사회적 산물의 산물일까 척이란 것은 결국위선 혹은 연기유쾌하진 않지만 밥 먹듯 하는 일 오늘 나는 또 어떤 척을 했나 [시인 이오장 시평]자연 속에는 위험이 많고 그 위험은 대부분 맹수에서 온다. 식물 채집하기 전 인간은 조개류나 작은 짐승을 사냥하며 살았다. 점차 삶의 폭이 넓어지고 터전을 확장하며 농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1-24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자귀나무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자귀나무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자귀나무 - 이규흥作우리 집 마당에 자귀나무한 그루 모셔 오고 싶다사랑하는 사람들모여 사는 한 마당그곳에서 가슴에 못 박는 일얼마나 난무하는지아침마다 두 눈을 부라리며끝없는 나락으로너희를 떠밀었구나그만 일어나거라곤히 잠든 아이들가슴을 훑다 보면무성한 가시가 덤불을 치고 있다자귀나무 한 그루 모셔다가고운 색실로 마음 엮는 법사랑하는 이에게속마음 건네는 비법과외 받고 싶다 [시인 이오장 시평]사람 사는 곳에는 무수한 격언과 속담이 있다.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체험으로 얻은 교훈적인 앎을 후대에 가르치려는 목적과 자신이 느낀 생활의 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1-17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귀엣말은 쉬 곪는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귀엣말은 쉬 곪는다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귀엣말은 쉬 곪는다 - 증재록作누구인가 내 말을 하는 지 귓속이 근지럽다사이를 넓혀 거리를 띄운 지 오랜 나날누군가의 입술에 젖는다는 건 반갑기도 하지만귓속은 젖으면 젖을수록 먹먹하다 귀를 후빈다면봉을 이리저리 돌리는 만큼음울한 빗소리가귓속으로 속속들이 들어차면서 소란하다 귀지를 파낸다귀이개가 구석구석 쑤셔대는 만큼후끈 달아 흐르는 물줄기윙윙 울어대는 말의 고름이 질척하다 [시인 이오장 시평]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기관이 입이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지만 먹지 않으면 죽는다. 누워서라도 먹어야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1-10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정년퇴직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정년퇴직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정년퇴직 - 신현봉 作아침 햇살에 사위는 별빛처럼사그라드는 모닥불처럼나는 사라져 가리라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량한 산의 능선에외롭게 버티고 서 있는 사원햇빛과 바람과 흰 구름이살아 있는 곳강변에는 녹색이 아름답게 빛나고룽따와 타루쵸가 휘날리는그 곳으로 가리라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고눈이 온다고걱정하지 않으리라서두르지 않으리라힘들면 쉬었다 가고때로는 날아서 가리라사물들의 이야기강과 별들의 이야기가슴으로 들으며 가리라[시인 이오장 시평]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의 수명은 100억년이며 현재의 나이는 50억년이라고 한다. 태양은 지구의 모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1-03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는 이유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사는 이유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사는 이유 - 정군수 作기차가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자철길 시멘트 침목 아래에서 잠자던 민들레가태연하게 기지개를 켠다노오란 얼굴 두 개가 웃는다그가 지어놓은 집은 끄떡없다 대합실로 빠져나가는 표정 없는 얼굴들그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까새끼들을 위하여내가 지동설을 무시하고 살아왔듯그들도 기차 소리 무시하고 산다 민들레는 기차의 무게를 몸으로 받는다철길 밖으로 홀씨를 날려 보내고 싶어철로와 시멘트 침목 사이에서 봄 한철사글세로 산다 [시인 이오장 시평]거슬러 올라가 공자에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인간의 근본을 깨달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0-27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한 여름 밤의 단상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한 여름 밤의 단상 시인 이오장(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 여름 밤의 단상. 2 - 이필우 作그립다는 건외로움의 껍질일까 알맹일까 사랑한다는 건미움의 본질일까 종말일까 속절없이 나이 먹어일상을 허둥대고 나면거울 속에 빛바랜 나이테만 쌓여가고스쳐가는 시간 속에서도언뜻 언뜻그리움의 불꽃이 일어난다 사무치게 설레는 그리움한여름 밤 별빛으로 식혀보지만영혼 깊숙이 피어오르는 사랑의 영상깊은 어둠에 펼쳐진다 그립다는 건사랑의 알맹이 사랑한다는 건그리움의 본질인가 보다 [시인 이오장 시평]동물의 약육강식 법칙에는 반드시 천적이 존재하며 식물의 생존방식에도 햇빛과 그늘의 영역을 만들어 다른 식물의 생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1-10-20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