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45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詩] 원근의 자리에서 [詩] 원근의 자리에서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하늘과 땅이저 멀리서는 하나가 되고가까이서 바라보면 그 높낮이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 땅 어느 곳에서도 제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어 하루에 몇 번씩이나 손발을 닦고말갛게 눈을 씻습니다. 일상 속에 말씨 하나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채이날까지 흘려 지내옵니다. 닳고 헤진 신발 안발끝에 힘을 모아어제 오늘 비켜오며누군가의 이름을하나씩 더듬어 부릅니다. 원근의 자리에서마지막 초점을 놓치지 않으려눈을 감았다 뜹니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2021-06-19 07:00 [기고] 친환경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기고] 친환경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박현호 전남 장흥군 친환경농업팀장 현대사회에서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이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의 생산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농업형태로 농업 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 보전 및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을 말한다.친환경 농업의 중요한 의미는 크게 자연과 사람이 모두 살아갈 수 있는 생산 활동으로 흙과 물, 생태계를 살려내어 건강한 농업 환경을 유지 보전하고 맑은 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녹비작물 재배 등 순환농법을 실천하여 유기농축산물 생산 확대, 자원 재활용 등으로 영향을 2021-06-16 11:54 [기고] 대형사고 [기고] 대형사고 유재철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꽃씨맘씨농장주 결혼생활 이십 년이 되어 가는데 그만한 눈치쯤이야 없겠는가. 아내가 내 앞을 스쳐지나가는 것만 보고도 아내의 심기를 헤아릴 수가 있다. 예민할라치면 아내가 내쉬는 숨소리만 들어도 아내의 기분 지수를 헤아릴 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내의 마음이 삼한사온같이 변덕이 심한 것은 아니다.애들이 방학 동안이라 늦게 일어나서 본 천기도에 비유할 수 있는 우리 집의 천기도 역을 하는 아내의 면(面)기도를 보니 습도를 유지한 구름이 끼었다. 이러한 날은 그저 몸 사리는 것이 우선이다. 저 습기 품은 구름이 대체 어디서 발원하여 아내의 얼굴을 2021-06-15 10:01 [기고]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역발상 [기고]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역발상 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의 이익만을 위해 상대방과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운다. 일 년 내내 국회가 싸움으로 지새는 것도 상대편보다 자기편의 이익을 위한 극단적 이기주의 때문이다. 상대편 것만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얄팍한 이기주의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말로 주고 되로 받기」 역발상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미국의 지도자들은 자국 내 석유(세일가스) 매장량을 알면서 오랫동안 개발하지 않고 외국의 비싼 원유를 사다 썼다. 석유고갈 문제가 제기되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일가스 개발을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2021-06-13 10:26 [기고] 인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원도심 ‘교육균형발전’ 외면 [기고] 인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원도심 ‘교육균형발전’ 외면 최 훈 인천동구발전연구소장 인천시교육청의 현실을 외면한 교육정책으로 동구·중구 원도심의 교육균형발전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앞서 숭덕여중을 비롯 축현초등학교, 박문초·중·고등학교, 대건고등학교, 인천여자중·고등학교 등이 동구와 중구에서 모두 옮겨갔다. 이제는 제물포고등학교까지 이전하려고 한다.동구·중구 주민들은 동구 원도심에 여자중학교와 낙후한 교육환경 때문에 정든 곳을 떠나 엄청난 빚을 내면서까지 신도시로 이사 가야만 하는 힘겨운 주민들의 삶과 교육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다.실제로 동구·중구 원도심은 재개발, 재건축으로 새로운 도약의 꿈을 꾸며 보다 젊고 2021-06-13 10:21 [기고] 노인학대는 NO, 노인예방은 KNOW [기고] 노인학대는 NO, 노인예방은 KNOW 김진희 전남 고흥경찰서 풍양파출소장·경감 2006년부터 유엔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노인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부터 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학대예방의 날”로 지정하였다.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으로 노인복지법에 규정하고 있다.학대유형별 현황을 보면, 모욕, 위협 등의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신체적 정신적 손상과 장애, 고통 등의 신체적 학 2021-06-13 10:08 [詩] 오늘같은 날엔 [詩] 오늘같은 날엔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아침부터 누군가 올 것만 같아 집안을 정리하며전화기에 귀 기울이다현관을 바라본다. 한나절 넘어가는 벽시계 소리내안에 만상이 어지럽다. 꽃병에 장미는 시들고 네 살박이 아이는치맛자락 당기며창밖 놀이터 그네를 가리킨다.지나온 나날들성급히 넘겼던 달력이 무겁게 매달렸다. 오늘같은 날엔 함박눈이 마구 쏟아 지려나보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2021-06-12 06:00 [기고] 원고! 육목단 열끗 [기고] 원고! 육목단 열끗 유재철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꽃씨맘씨농장주 신병훈련소에 기초훈련을 받고 산속 깊은 곳에 있는 포대로 배치를 받았다. 행정반에서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는데 행정병인 이 상병이 전화로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병 여덟 명 중 본포(本砲)에 두 명, 챠리 두 명, 브라보 삼 명, 우리 알파에 흑싸리 쭉정이 같은 놈 한 명!”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흑싸리 쭉정이라? 그것은 곧 나를 일컫는 소리였다. 제대를 하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내가 군대를 갈 때 어머님의 표정이 평시와 변함이 없으셨다 내 위로 형님 네 분이 군대를 갔다 왔으니만치 어머님의 감정이 많이 무디어졌으리라 생 2021-06-09 09:46 [기고] 원격진료 왜 못하나 [기고] 원격진료 왜 못하나 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하면서 식사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다. 평상시 크게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하지 않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엄청 많은 병 같지 않은 병이다.병원에서는 매달 직접 내원 진료를 강요한다. 진료시간이라야 길어야 5분 정도고 3개월 마다 당화혈색소 검사용 피 한 방울 빼서 진단키트로 확인하도록 한다. 그러나 집에서 병원까지 오고가는 시간, 병원에서 진료대기 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원격진료로도 충분한 질병이다. 미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 국가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 병원가지 않고 집에서 진료하고 처방 2021-06-07 10:22 [기고] 성매매 집결지와 도시재생 [기고] 성매매 집결지와 도시재생 원용철 벧엘의집 담당목사 대전역을 중심으로 정동, 중동, 소제동, 삼성동지역은 전통적인 구시가지이지만 대전이 서쪽으로 팽창하면서 낙후지역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공영 민영재개발, 도시재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성화를 시도했지만 높은 공시지가와 구도심이라는 핸디캡으로 쉽게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말만 무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국토부와 대전시가 대전역을 중심으로 하는 역세권 개발과 정동 쪽방촌 개발, 중동지역 도시재생 등 구시가지가 공공과 민영개발로 환골탈퇴를 위한 용트림을 준비하고 있다.모든 도 2021-06-06 09:58 [詩] 몽돌밭에서 [詩] 몽돌밭에서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어제, 오늘도 나의 언어는 몽돌에부서지는 파도가 된다.몽돌 속으론 푸른 바다가 출렁이어 언제부턴가 바닷바람으로 휘돌다가해가 되고 달이 된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2021-06-05 06:00 [詩] 밤꽃향기 [詩] 밤꽃향기 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짙푸른 산치즈가루 둘러쓴듯온 산하 또 한번 하이얀 세상이로세불볕더위 한창인데야릇한 향기로꿀벌 그리고 묻 여인들가슴속 타고 일렁이던 찐향 밤꽃향기 새벽바람 타고온 동네 휘감아섬진강으로 내달리네해마다 6월이면 바람타고 흘러오는 향기올해엔 더 찐한 느낌으로다가오는 건 왜일까? [전국매일신문 時] 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2021-06-02 15:37 [기고] 쓰리고! 피투 [기고] 쓰리고! 피투 유재철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꽃씨맘씨농장주 비가 온다. 농사꾼들에게 비 오는 날은 우중명절이라지만 요즈음은 비닐하우스 농사로 인하여 사계절 일을 할 수 있는 전천후 농사가 되었다.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는데 비로 인하여 공사판 일을 못하게 된 패거리들이 몰려들어 이죽거리는 말에 호미자루 내 던지고 패거리들과 합류했다. 일이 없다며 집에 빈손 들고 들어가지 말고 한 푼이라도 쥐고 들어가려면 한 판 벌어지며 화투를 펴 드는 패들과 섞였다. 일은 못해서 돈은 못 벌었어도 배는 이미 불렀겠다 밖에는 빗소리요 화투분위기 죽인다.이월 매조에 꾀꼬리 울고 삼월 고목에 벚꽃이요, 난초지초 2021-06-02 09:42 [기고] ‘이준석 돌풍, 희비(喜悲)쌍곡선’이라고? [기고] ‘이준석 돌풍, 희비(喜悲)쌍곡선’이라고? 함대진 前 서울시 공무원 “그 밥의 그 나물이라 변화의 욕구에 대한 선택”“낡은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것”“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로 좌고우면치 않는 소신, 변화를 추구하는 젊음에 대한 기대 현상”“커리어가 부족해 위기관리 능력(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미래비전 등 확실한 실체(방향성)가 없어 불안. 대선이 끝난 상태라면 한 번 밀어줄 텐데...”이번 ‘국민의 힘’ 당대표 예비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후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한마디로 ‘희비((喜悲)쌍곡선’이다.하지만 분명한 건 국민과 당원들의 바람을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낡은 기성 2021-05-31 14:21 [기고] 세종에서의 추억과 감사한 마음 [기고] 세종에서의 추억과 감사한 마음 김경수 전남 장흥군 건설도시과 행복마을팀장 전남 장흥군은 중앙부처 국비를 확보하여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세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을 세종사무소장으로 근무했는데, 장흥을 떠나 세종사무소에서의 생활은 나의 인생에서 처음이라는 설렘과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세종사무소의 역할과 임무는 국회와의 협조 체계 확립, 중앙부처 주요 정책 동향 파악, 인적 네트워크 형성, 향우 공무원 관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중에서 중요한 역할은 국비 확보의 가교 역할이다.세종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는 항상 서울 여의도에서 첫눈을 맞이 2021-05-30 10:28 [詩] 올림픽대로에서 [詩] 올림픽대로에서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늘어선 가로등 사이로 달리는 시간 팬파이프 라그* 선율 따라 강물은 출렁인다. 어제 오늘 내일도 올림픽 다리 위로 시간을 넘어 달리는 차 불어오는 바람에 귀가 열린다. 건너편 아파트 옥상 너머 안테나에 꽃힌 희뿌연 초승달이 실눈썹을 곧추세운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라그: 팬파이프 악기를 불어 새들의 울음소리를 앙상불로 표현해 낸 음악의 일종. 2021-05-29 07:00 [기고] 맞춤형 세입 징수로 건전 재정 확보와 회생 지원 [기고] 맞춤형 세입 징수로 건전 재정 확보와 회생 지원 문병욱 전남 장흥군청 재무과장 지방분권 및 청렴·혁신이 강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존의 Push 행정의 객체인 ‘주민’에서 행정서비스 객체인 ‘고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고객 감동을 위한 행정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이에 수반되는 재정은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천으로 재원 마련을 위한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세 징수는 세원 발굴의 한계성을 감안할 때 건전 재정 확보를 위해 그 중요성은 크다 할 것이다.국세가 나라 살림의 근간이라면 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지방자치의 살림 밑천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도나 폐업 등으로 어쩔 수 2021-05-27 10:37 [기고] 단체급식소가 아닌 고급식당에 온 것 같은 [기고] 단체급식소가 아닌 고급식당에 온 것 같은 원용철 벧엘의집 담당목사 벧엘의집 울안공동체 조리원이 새로 바뀐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벧엘이야기를 통해 여러 번 이야기 한 것처럼 고집스럽게 벧엘의집 실무인력 중에 가능한 자리를 당사자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도 울안공동체 조리원을 당사자 중에 최 0을 채용했다. 당사자를 일꾼으로 세울 때, 아니 모든 일꾼을 세울 때 간절한 바램은 모두가 벧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벧엘 정신을 실현하는 동지가 되길 바란다.하지만 그 바램이 결국에는 아쉬움과 실패로 끝날 때가 많다. 그것은 당사자 출신의 일꾼 뿐만은 아니다. 다른 일꾼들도 처음에는 기관의 창립정신과 비 2021-05-27 10:29 [기고] 식사기도 [기고] 식사기도 유재철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꽃씨맘씨농장주 성당에 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동네 형님이 직불제 확인 서명을 받으러 오겠단다. 벌써 몇 사람 째인지 줄 모르겠다. 성당 미사 시간에 늦을 것 같고 한번 앉았다하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점심때 집으로 찾아갈 터이니 점심상이나 차려 놓으라고 말했다.미사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처럼 휴대폰이 울렸다. 점심 식기 전에 빨리 오란다. 밥 수저를 드는데, 형님이 성당 갔다 온 사람이 식사기도 좀 하라며 빙긋이 웃는다. 성당도 안 다니는 사람이 식사기도를 종용하는 것이며, 빙그레 웃으면서 기도를 채근하는 것이 장난기와 짓궂음이 다분히 내포되 2021-05-26 09:43 [詩] 쉰 해를 넘어서면서 [詩] 쉰 해를 넘어서면서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나이 지천명(知天命)이 되면서부터찾아오는 이 많지 않지만내 몸에서 하나 둘 이름을 찾아 부른다. 온종일 말을 건네는 이 없어도혼자서 주고받는 말로하루해를 지낸다. 어쩌다가 걸려오는 전화낯선 소리들로 어지럽다. 간간히 몸을 일으켜 뼈마디를 고르고선 닫힌 문들을 열어 놓는다. 낮 동안 풀어진 눈꺼풀을 깜빡이며숨을 내몰아 쉬고하루하루를 헤아린다. 쉰 해를 넘어서면서자꾸만 눈과 귀가 멀어져가는 듯하고내 몸에선 새로이 집을 짓는다.[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2021-05-22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3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