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강상헌의 하제별곡 고화순의 조물조물 나물이야기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임기추의 홍익사상 박희조의 할말잇슈 박해광의 세상보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選球眼) 이창현의 웰빙라이프 윤병화의 e글e글 강명실의 Again My life 공직칼럼 의학칼럼 시시각각 전문의 칼럼 기사 (15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강상헌의 하제별곡] 유모차의 변신 [강상헌의 하제별곡] 유모차의 변신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사람’ 대신 강아지 모시는 세태를 바라보다. 젊은 부부가 ‘유모차’를 몰고 온다. 얼마나 이쁠까. 지나치며 보니 아기 아닌 강아지다. 내내 생각했다. 아이 대신 개를 키우기로 했을까? 아이 안 낳는다고 젊은이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기성세대와 정치, 애먼 데 세금 쏟아 붓는 정책의 잘못이 쌓인 결과다. ‘찐정치’를 생각하는 이는 누구인가? 어쩌면 지금 우리는 다음 세대를 착취하는 데 침묵으로 힘을 보태고 있을 것이다. 침묵 말고 삿대질이어야 한다. 하느님의 보우(保佑)를 기대할 자격이 있는 ‘우리’ 겨레인지, 곰곰 생각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5-24 09:37 [강상헌의 하제별곡] 체덕지(體德智)라야 생명이다 [강상헌의 하제별곡] 체덕지(體德智)라야 생명이다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외침을 다시 해석하다.시인 김지하는 망가진 채로 치열하게 살았다. 볼 때마다 아팠다. 변절(變節) 논란은 더 아팠다. 박정희가 쥐어패기 전, 청년 김영일의 고운 모습을 아는 이들은 더 가슴 쓰릴 터다.‘타는 목마름으로’ 탱크에 대항한 그는 사마귀였다. 장자(莊子)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비유다. 시인은 감옥의 벽돌 틈새에서 씨앗 하나로 싹튼 여린 풀잎을 보았다. 생명의 뜻이었다.그를 보내며, 그와 나눈 말과 여운(餘韻)으로 깨친 ‘생명’을 곱씹는다. 악랄한 독재를 품는 (세속의) 제도 따위는 진즉 넘어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5-17 07: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유명’과 ‘운명’ [강상헌의 하제별곡] ‘유명’과 ‘운명’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건설노동자가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8개 동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는 이렇게 이어진다.‘(정 회장은) “...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이 5월 4일 보도한 내용이다.“...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 (정몽규 HDC 회장 ‘사과문’ 일부)비슷한 내용을 늘어놓은 이유는 신문의 기사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5-10 10:32 [강상헌의 하제별곡] 어떤 ‘공수’ 얘기요? [강상헌의 하제별곡] 어떤 ‘공수’ 얘기요?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우 순경 사건 발생 직후 다수의 사망자를 수습하기 위해 관을 공수하는 모습. 중앙포토’라는 사진설명이 붙어있다. 저 보도(4월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망자의 주검(시신)을 담기 위한 관(棺)들이 공수됐다는 것이다.필자는 저 현장의 기자였다. 그 억울한 주검들이 마산의 어느 병원에 모셔지는 상황까지도 생생히 기억한다. 신문은 저 관들이 비행기로 보내졌다고 했다. 헬리콥터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공수(空輸 항공수송)가 아니고 육로(陸路)수송이었다. 오보(誤報)다.40년 전의 일을 최근에 취재한 저 신문의 기자는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5-02 10:03 [강상헌의 하제별곡] 다시, 명분(名分)을 묻는다 [강상헌의 하제별곡] 다시, 명분(名分)을 묻는다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소통 내건 ‘당선자 의지’는 뭘 덮으려는 꼼수인가. ‘용산시대’란다. 대통령 일하는 공간을 청와대에서 국방부청사로 옮긴단다. 대통령의 공간은 나라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장치가 있는 곳이다. 이삿짐센터가 대충 옮길 살림이 아니다.돈 많이 들겠다. 당선자 측은 ‘그리 큰돈은 아니다’라고 한다. 그 추계, 액면대로 믿긴 어렵겠다. 국민들 걱정 덜자는 배려인가. 최소 수천억은 들 것이라고들 한다.대통령은 안전해야 한다. 경호를 위한 오래된 마련, 중요하다. 외국 손님을 맞는 공간으로서의 품격은 가성비 따위로 따지면 안 된다. 나라 대표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4-26 10:19 [강상헌의 하제별곡] 잃어버린 오마 샤리프의 기억 [강상헌의 하제별곡] 잃어버린 오마 샤리프의 기억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닥터 지바고’의 배우 오마 샤리프(1932~2015, 이집트)는 학창 때부터의 설렘이었다. 기적처럼 1998년 파리에서 ‘친구’가 됐다. 그 고운 눈 속의 나를 보며 행복했다. 조용하고 배려심 큰 신사였다. 기자가 제 얘기로 공공매체에 글을 쓰는 것은 ‘불출’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그를 추억하게 된 건 뜻밖에도 피의자와 피해자, 그리고 어떤 경찰 사이의 갈등이 명분이 됐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제목이다. 집 앞에 주차한 차에 ‘사람 죽이고 교도소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4-19 13:32 [강상헌의 하제별곡] 도(度)라는 그릇의 은유법 [강상헌의 하제별곡] 도(度)라는 그릇의 은유법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금도(襟度)는 ‘남을 (너그럽게) 포용(包容)하는 도량(度量)’이다. 은유적인 언어여서 풀이하는 말의 깊이도 만만치 않다. 포용은 남을 감싸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 도량은 길이나 부피, 무게를 재는 잣대나 통(桶)과 같은 기구다. 襟度의 度는 저 통이다. 襟은 가슴(마음)이다. 마음의 크기를 재는 통이란 뜻으로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말이 됐다. 대장부의 금도는 하늘처럼 호연(浩然)해야 한다, 이런 말이 불과 반세기 전(前)의 교육에서 자주 활용됐다. 거칠게 설명하자면, 금도는 ‘통이 크다’는 말이다. 통이 크면 바다처럼 모든 것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4-12 10:33 [강상헌의 하제별곡] 공인(公人)의 언어 [강상헌의 하제별곡] 공인(公人)의 언어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말이라오. 틀린 게 아니지요. 공인인 국회의원은 달라야 한다. 엉뚱한 짓 하고선 ‘공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사죄한다. 부덕의 소치다.’는 투의 기자회견 말잔치 하는 연예인들과 같아서야 되겠는가.그 직책에 맞는 엄정한 언행(言行)이 있어야 한다. 특히 세금으로 일하고, 보수도 받는 공인은 ‘타(他)의 모범’이어야 한다. 연예기획사 대본 따라 앵무새 흉내내는 연예인들과 같으면, 그는 틀린 것이다. ‘다르다’(異 이·different 디퍼런트)와 ‘틀리다’(誤 오·wrong 롱)의 두 단어를 비교하는 것이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4-03 13:56 [강상헌의 하제별곡] 애먼 ‘엄한’ 잡지 말라 [강상헌의 하제별곡] 애먼 ‘엄한’ 잡지 말라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말, 언어는 사소한가? 당선자의 말들, 특히 이 두 문장이 늘 목에 걸린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와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다.‘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발언 당시 언론 등의 해석이 (검찰이라는) ‘조직’에 대한 생각이란 것이었다. 본인이 이론(異論)을 달지 않았다. 그 조직이 ‘검사 윤석열’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으로 읽혔다.건진법사란 주술인(呪術人)의 존재와 당선자부인 김건희 씨의 행태가 알려지면서, 또 청와대에 대한 당선자의 반감 또는 배척의 정서가 거리낌 없이 표현되는 상황이 되니 ‘사람에 충성하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29 10:17 [강상헌의 하제별곡] ‘외람되오나 사태’의 반전(反轉) [강상헌의 하제별곡] ‘외람되오나 사태’의 반전(反轉)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지도 잘 모르는 말로 글쟁이 노릇을 한다는 것이냐?기자가 당선자에게 "정말 외람되오나…" 라며 질문했다는 기자회견 장면을 미디어오늘은 그림 그리듯 정리했다.독자(시청자)를 대표하는 언론종사자가 취재대상에게 너무 공손(恭遜)했던 것이 적절한지를 공론에 묻고 있다. ‘예의’로 보기에는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 기사에서 느껴지는 취지다. 그 대상은 며칠 전까지도 ‘유권자의 머슴’ 되기를 공언하던 후보였다.시민 반응과 함께 민주언론시민연합 간부의 발언을 인용했다. “기자가 저렇게 위축되어 공손한 경우는 이례적..." 이라며 "사정이 있더라도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22 08:00 [강상헌의 하제별곡] 어머니 여성, 모성(母性)의 문화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어머니 여성, 모성(母性)의 문화학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정당이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여성가족부라는 부처가 필요 없으니 없애겠다고 공약한 터라 ‘정치적 여성성’을 비롯한 논쟁이 새 국면을 맞을 터다. 그 바탕의 페미니즘 논쟁이 저런 공약을 부른 것으로 이해한다.가부장(家父長)으로 표현되는 남성들의 ‘기득권’ 수호 의지가 여러 문제에서 첨예하게 부딪친다. ‘군대도 안 가는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이 차별받는다는 등의 이유를 업은 것이고, 선거 결과 칼자루 쥐었으니 ‘그런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응답할지 세상은 주목한다. 이런 상황은 ‘여성에게 쓰이는 예산이 물경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15 11:18 [강상헌의 하제별곡] 화마(火魔)의 여러 이름들 [강상헌의 하제별곡] 화마(火魔)의 여러 이름들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불탄다. 온 산이 벌겋다. 우리 가슴도 탄다. 저 이웃들은 얼마나 아플 것이냐? 대형 산불, 기후위기의 가장 나쁜 형태 중 하나다.TV에서 산불의 이름들이 잇따라 들려왔다. ‘주불이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곧 감(感)이 왔다. 아하 현장(에서 쓰는) 언어려니. 주된(main) 불 주불(主-)이겠지,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갖는 여러 역할을 보여준다. 산불(山-)도 메(산)에 난 불 아닌가. 잔불(殘-) 때문에 걱정이란다. 남은 불은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꺼져가는(殘) 불’이다. ‘뒷불’도 비슷한 뜻이다. 솔방울 등이 불붙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08 10:59 [강상헌의 하제별곡] ‘하제’ 위한 서글픈 명상 [강상헌의 하제별곡] ‘하제’ 위한 서글픈 명상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대표머슴 뽑는 일-우리 정치에서 전쟁은 무엇인가?우리에게 내일은 있는가. 내일은 오늘의 다음날이면서, 상징적으로 미래(未來)를 가리킨다.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1970년) 제목을 떠올린다.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악당 한 패로 나와 마지막에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들며 지들의 내일(미래)까지 폭파해버린다.‘버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원제 영화에 수입사가 붙인 괜찮은 이름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머리 위로 빗방울 쏟아지고’(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라는 삽입곡은 오래 회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3-01 14:59 [강상헌의 하제별곡] ‘문화’의 얼굴들 [강상헌의 하제별곡] ‘문화’의 얼굴들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맞은 편 좌석 위로 구둣발 뻗고 앉은 유세열차 윤석열 후보 사진이 ‘룸싸롱문화’의 기억을 소환했다. 그 사진, 영국 서식스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케빈 그레이 교수가 ‘이 자체가 공직 결격 사유’라고 SNS에서 언급하는 등 해외에서도 반향이 있었다.검사시절 윤석열 후보가 룸싸롱에서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유력 기업가(들)에게 양말 넣은 구두에 따른 양주를 마시게 했다는 몬도가네 급(級) 이야기다. 구두가 공통분모일세.호화로운 방에서 젊은 여자들이 양주 따위를 파는 (고급) 술집을 룸싸롱이라 한다더라. 그런 걸 ‘급(級)이 높다(高 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22 09:45 [강상헌의 하제별곡] 일구이언의 언어학 [강상헌의 하제별곡] 일구이언의 언어학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누구를 위해 목탁은 울리나-한입두말 떼창이 언론인가?정치적인 얘기 아니다. 나라와 사람의 살림에 관한 시민의 정론(正論)이다. 내 세금 제대로 쓰이는지를 지켜보는 견해의 이 이름은 엄중하다. 너와 나 구분을 넘는다. 시민이 주인이다. 야당 후보 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 정부를 적폐(積弊)라 하고 수사하겠다고 공언(公言)했다. 적폐는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弊端)’이다. 한 방송화면에 잡힌 그 대목을 보자.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 (신문의 질문)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 그러나 대통령은 수사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14 11:11 [강상헌의 하제별곡] 붕괴현장의 잔해와 잔해물 [강상헌의 하제별곡] 붕괴현장의 잔해와 잔해물 강상헌 언어철학자·우리글진흥원 고문 기자도 소방관도, 모든 시민이 ‘나의 한국어’를 지키자건설 중인 초고층아파트가 무너졌다. 그 전에는 철거 중인 큰 건물이 무너졌다. 채석장이 무너졌다. 목숨 여럿을 잃었다. 광주와 양주에서 잇따라 벌어진 이 재앙은 하릴없는 인재(人災)였다.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비용절감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어물쩡 안전시스템이 야합(野合)한 결과였다. 사람을 바라보지 않은 기괴한 문명이 보낸 청구서로 본다. 매몰된 인간의 혼신(魂神)을 찾아 수습하는 어려운 과정을 보며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말의 뜻을 되새겼다. 무정한 세상이다.기술문명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2-08 11:01 [강상헌의 하제별곡] 배달의 민족과 이달(移達) [강상헌의 하제별곡] 배달의 민족과 이달(移達) 강상헌 언어철학자·우리글진흥원 고문 ‘배달’은 겨레의 이름, 의미 되찾아 큰 존엄 세우자우리는 배달겨레다. 이 이름, 겨레의 첫 제명(題名)이며 우리 역사의 연면을 보듬은 가슴 설레는 기치(旗幟)다. 이 깃발 휘날리며 동아시아 대륙과 바다를 주름잡던 선조들의 가슴 뛰는 소리, 그 북소리 들리는가.배달의 민족, 대개 택배사로 안다. 외국 회사가 된 그 회사, 이름은 영리하게 (돈이 되게) 지은 것 인정한다. 그러나 옳지 않다. 몰라서 그랬겠지. 아니면 사기다. 내심 (오토바이 등의) 배달(配達)을 저 ‘배달’로 착각하게 하여 세상을 기망(欺罔)하려 했다. 장난칠 게 따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25 10:06 [강상헌의 하제별곡] 기자의 언어 [강상헌의 하제별곡] 기자의 언어 강상헌 언어철학자·우리글진흥원 고문 “윤석열이라는 ‘텅 빈 기표’” 기사에 대한 생각혹독했다. 처음 신문사 선배로부터 받은 기자화 교육, 그 중 기사의 언어에 관한 훈련은 극한체험 같은 기억을 뼈에 새겼다. ‘기자화’란 말은 사회화라는 용어의 패러디다. “니가 제대로 모르는 말을 독자한테 읽으라고, 니가 기자야? 신문 읽는 사람이 니 땜에 세상 오해하면 신문은 뭐가 돼? 우리가 사기꾼이냐!”어떤 단어건 그 뜻을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언론사에는 사실관계, 언어 적정성, 회사 전통과 규준(規準) 등을 따지는 데스크(desk)가 있다. 데스크 선배와의 옥신각신은 실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18 10:11 [강상헌의 하제별곡] '난상토론'의 현시국적 의미 [강상헌의 하제별곡] '난상토론'의 현시국적 의미 강상헌 언어철학자·우리글진흥원 고문 어떤 정치도 말의 뜻을 구부리지 말라.우리 언중(言衆)의 일부는 난상토론의 난상이란 말의 뜻을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난장판의 난장(亂場)이나 무허가 가게 비슷한 뜻 난전(亂廛)의 영향이리라. 그 亂자는 난리(亂離)처럼 어지러운 분위기나 반역(叛逆)의 뜻이다. 言衆은 언어대중, 같은 말 쓰는 사람들이란 말.난상의 뜻이 헷갈리니 난상토론의 뜻이 어찌 제대로 설까? 난상토론은 난상(爛商)과 토론(討論)의 합체다. 한자의 생김새(그림)만 얼핏 보아도 난상의 爛과 난장판의 亂이 확연히 다르다.읽는 소리가 같아도 그림이 다르면, 다른 글자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11 09:10 [강상헌의 하제별곡] 언어의 사기(詐欺)-기후변화 [강상헌의 하제별곡] 언어의 사기(詐欺)-기후변화 강상헌 언어철학자·우리글진흥원 고문 변화 아님. 위기도 도전도 훌쩍 넘어 ‘기후의 습격’임. 말이 본질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기후변화’가 그렇다. 서귀포 자리돔이 동해 독도바다에서 잡히는 것인가? 대구보다 강원도 사과가 맛있다고? 고급품종 감귤이 고흥반도에서도 잘 된단다. 이게 기후변화라면, 대개의 인식이 이 정도라면, 우리(인류)는 축복 속에 자신을 길이 보존하기 어렵겠다.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농산물 재배 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그리하여 돈 벌었다는 미담이 오래 아름다울 수 있을까?한겨울이 딸기 철이라면, 익숙해지긴 했어도, 다시 생각하니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2-01-04 11:09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