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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예약해드렸는데...AZ백신 맞고 아빠 사지마비" 간호사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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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예약해드렸는데...AZ백신 맞고 아빠 사지마비" 간호사 국민청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8.1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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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현직간호사가 직접 아버지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해드렸는데 백신을 접종하고 10일 후 사지마비 상태가 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9일 간호사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아버지가 길랭-바레증후군을 진단받고 사지마비를 비롯한 안면마비, 호흡근마비로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라며 "인과성 부적격 판정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6월 7일 1차 백신 접종을 했으며 10일 후인 16일 저녁부터 발바닥 감각 저하를 호소했다"며 "원인 모를 증상으로 2-3일 동안 접종받은 의료기관, 근처 내과, 대학병원 응급실을 5회 이상 방문해 CT 등 각종 검사를 시행했으나 진단을 내리지 못했고 백신 부작용인 것 같으나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집에서 증상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귀가를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저희 아버지는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증상이 악화돼 거동조차 불편해졌다"며 "의료기관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면서 마비가 발생하면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질병청에도 문의한 결과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라는 답변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결국 6월 20일 산소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구급차 이용해 응급실에 갔고 그제서야 뇌척수액검사, 근전도 검사 후 길랭-바레증후군을 진단을 받았다"며 "현재 자가 호흡이 되질 않아 기관절개술 시행 후 인공호흡기에 호흡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평소 지병에 대해 "기저질환이라고는 고지혈증 하나밖에 없던 건강하시던 분"이라며 "제가 간호사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을 했고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갔던 터라 아버지에게도 안심하시라며 접종을 권유하고 제 손으로 예약해드렸다. 정말 후회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청원인은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질병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정신만 멀쩡하고 온몸이 마비가 진행되는 무서운 병"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마비가 멈추고 치료에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질병청에서는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는 말로 또 한 번 저희 가족을 무너지게 했다"며 "아직 근거자료가 불충분하다. 부작용과 인과관계가 없다고도 할 수 없기에 인과성 인정되기 어려우나 중증 환자로 1000만원 지원을 해준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예방접종 후 이상증상 발생시※
접종 후 수시간내 알러지증상(아나필락시스) 발생시 119신고 및 의료기관 방문
경증의 경우 1339 ARS 2번(코로나 예방접종)으로 문의 바랍니다.
백신 안전성 관련 전문상담을 위해서는 식약처 콜센터(1577-1255)를 통해 별도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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