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원희룡·이준석, 경준위 월권 놓고 SNS 설전
상태바
원희룡·이준석, 경준위 월권 놓고 SNS 설전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8.10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당 대표 임무는 불공정을 바로잡는 일"
이준석 "원 후보, 후보 겸 심판 하시겠나" 반박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10일 경선준비위원회와 대표직의 역할을 놓고 SNS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먼저 원 전 지사가 "경준위는 당헌에 있는 조직도 아닌데 컷오프를 몇 명으로 한다든지, 홍보기획안 내용을 확정된 것처럼 앞질러 가는 것은 월권"이라며 "이 아이디어의 상당 부분이 이 대표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데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표는 "원 후보께서 후보 겸 심판을 하시겠습니까"라고 즉각 맞받아쳤다.

이어  "지도부 권한을 위임받은 경준위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은 무리한 언급을 자제하라"며 "지도부도, 경준위도 경선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누가 하라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 기획·관리는 당이 중심이 돼서 해야 하고 본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침대축구하려는 사람에게는 경고를, 그리고 대선 승리 이외의 다른 목표로 선거판을 흔드는 사람에게는 대선에 집중하도록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잇따라 글을 올려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때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모르는 이야기인 것 처럼 이야기해도 안된다"며 "그러면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런거 하면 안된다는 분은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기획 말고 뭐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의결하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다시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게시했다.

원 전 지사는 "경선 관리에 있어 당 대표의 임무는 심판을 임명하는 일"이라며 "심판에 대해 불공정 논란이 있을 때 이를 바로 잡아 줄 사람이 당 대표다. 당 대표가 심판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섣불리 나섰다가 당 대표마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면 수습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당 대표는 경선 관리의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경선 흥행을 걱정하는 것 같은데 후보들에게 맡겨 놓으면 된다. 후보들 서로 치열하게 정책 경쟁, 자질 검증하면 국민들 관심 모아질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경선 관리는 흥행보다 공정이 최우선"이라며 공정한 선관위 구성에 전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 문제, 한미연합훈련 문제, 간첩 사건 문제 등 당이 사활을 걸고 문재인 정권과 싸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대표께서 전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